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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세대 공정 '기가캐스팅' 완전 구현 철회"

차대 한번에 찍어내 비용·제조시간 줄지만

초기 투자 비용 높아…비용 절감 위해 포기

베를린 기가팩토리 개장식서 마이크를 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EPA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세대 제조 공정인 기가캐스팅을 완전히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가 수년간 투자·개발해온 기가캐스팅 공법 대신 차체를 받치는 차대를 차량 전면과 후면, 중간 배터리 수납 부분 세 파트로 나눠 생산한 뒤 나중에 이어 붙이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대형 장비를 이용해 차대를 한 번에 찍어내는 기가캐스팅 공정의 완전 구현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기가캐스팅 공정은 차대를 여러 부위로 따로 생산했다가 나중에 접합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용과 제조 시간이 크게 줄어들지만, 초기투자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테슬라는 차량 전면과 후면은 기가캐스팅 방식을 이용해 일체형으로 생산한다. 현재 모델Y와 사이버트럭도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판매 실적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달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했다. 경영진의 사퇴 또는 해고도 잇따르고 있다.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 등 약 500명에 달하는 슈퍼차저팀 인력의 대부분도 해고됐다.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케어소프트 글로벌의 테리 보이코브스키 사장은 "일체형 기가캐스팅이 좋은 것은 누구나 안다"며 "문제는 막대한 단기 자본 투자는 어떻게 감당하느냐"라고 짚었다. 차량 제조 전문가이자 MIT의 전 연구 이사인 제임스 워맥은 "저가 시장을 장악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회사의 비용 절감 전략"이라며 "기가캐스팅 기술은 대중과 구매자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기가캐스팅을 완전히 구현한다고 해도 기대처럼 대규모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80% 하락한 17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선 27.5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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