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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칙' 강조했지만…내수침체에 조바심

[美中 제네바 협상]

'일방조치 철회' 기존 입장 재확인

CPI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등

무역전쟁 장기화땐 타격 불가피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대표단이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며 일방적인 관세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기 침체 탓에 출구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0일 양국 무역협상이 시작된 직후 발표한 논평에서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중국과 미국 간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이 스위스에서 개최됐다”며 “전 세계의 기대, 중국의 이익, 미국의 산업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끝에 중국은 미국과의 협력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평은 “앞으로의 길이 협상인지 대결인지에 관계없이 한 가지는 분명하다”며 “중국의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결의는 흔들리지 않으며 글로벌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유지하려는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줄곧 미국의 관세 인상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을 압박해도 소용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로 최근 경제지표를 내세웠다. 논평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해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상위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 총액이 43조 위안을 돌파해 교역국은 다양해지고 상품 구조가 최적화돼 미국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들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내수 침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제(음력 설) 영향을 받은 1월 0.5%를 기록했으나 2월(-0.7%)부터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실물경제 곳곳에서는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4월 제조업 PMI는 전월(50.5)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수축 국면(50 이하)에 들어선 것이다. 실업난도 가중되고 있다. 3월 도시지역 16~24세 실업률은 16.5%로 지난 1월 이후 석 달째 16%를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역전쟁은 (수출용) 상품을 국내로 돌리게 하면서 제한된 내수 시장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수출기업 도산과 일자리 감소 등은 결과적으로 중국인들의 소비지출 능력을 약화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최근 수출 중소기업과 제조 업체를 지원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지급준비율과 정책금리 인하 등 조치를 내놓았지만 무역전쟁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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