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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사고 솔믹스 팔고? 한앤코, 포트폴리오 조정 나서는 이유[시그널]

4호펀드로 반도체 밸류체인 다수 투자

동일업종 투자비중 조절 목적 관측에

솔믹스 1년만에 기업가치 상승도 배경





한앤컴퍼니가 4호 펀드를 활용해 지난해 경영권 인수한 솔믹스를 1년여 만에 매각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일 펀드로 SK(034730)실트론 인수도 노리면서 펀드 내 포트폴리오 비중을 사전 조정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그룹과 SK실트론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실트론의 기업가치가 최대 5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에 따라 한앤코가 인수하는 지분 투자금액은 2조~3조 원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앤코는 이와 더불어 솔믹스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투자설명서(IM)를 주관사를 통해 시장에 배포했다. 솔믹스는 한앤코가 지난해 2월 36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사업부가 전신이다.

한앤코는 지난해 4조7000억 원 역대 최대 규모로 4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지은 후 솔믹스, SK스페셜티(2조6000억 원), SK엔펄스 CMP패드 사업부(3346억 원)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이보다 앞선 2022년 말에는 SKC 필름사업부를 1조6000억 원에 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동일 펀드 내 반도체나 화학 소재, 부품, 장비 관련 회사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게 됐다.



사모펀드는 기관 출자자(LP)들과의 사전 규약을 통해 동일 업종에 투자하는 비중을 일부 제한하는 게 보통이다. 만약 이 같은 뚜렷한 규약이 없더라도 운용사는 분산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다른 업종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펀드 내 동일 업종에 대한 쏠림을 자제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용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경기를 많이 타는 산업인데 한앤코 4호 펀드는 반도체 밸류체인에 묶인 기업들에 대부분 투자했다”며 “투자 비중과 위험을 사전 조정하는 차원에서라도 솔믹스를 팔고 실트론을 인수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솔믹스의 기업가치가 1년여 만에 크게 높아졌다는 것도 매각 추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솔믹스는 알루미나, 실리콘 등의 소재를 기반으로 반도체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세정 사업 등을 영위하는 파인세라믹 분야 국내 1위 회사다. 회사가 밝힌 지난해 매출은 1881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증착·식각 공정을 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의 협력사들이 인수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세라믹 부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인수 시 제품군 다양화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경쟁이 붙으면 매각가는 60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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