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주대에 방문한 26일 해당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이 후보에 대한 흉기 테러를 청부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1분 아주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오늘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 연락 ㄱㄱ’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에브리타임은 학생증 등을 통해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사실을 인증해야만 가입 및 활동이 가능한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다.
해당 글은 이 후보가 아주대를 방문하기 9분 전 올라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이 후보는 오전 11시부터 수원시 아주대에서 대학생들을 만나 청년 정책 등에 대해 토론하는 간담회를 열기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이날 별다른 소동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된 간담회는 1시간10여 분 만인 이날 오후 12시15분께 별다른 문제 없이 종료됐으며, 이 후보는 오후 12시40분께 아주대 교정을 떠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해당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작성자를 특정 및 추적하기 위한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선 후보에 대한 온라인상 살해위협글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6일 기준으로 총 12건의 대선 후보 살해 위협 글을 수사하고 있으며 검거된 6명의 작성자 중 1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신고가 접수된 12건의 글 중 11건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살해 위협 글이었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대상 글은 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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