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과 함께 30일 주가가 4% 넘게 오르고 있다.
오전 9시 27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장 대비 4.03% 오른 1만6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1.73% 오른 것을 시작으로 한때 4.71%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하반기부터 수주 모멘텀이 강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폭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중공업이 매출액 2조900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 영업이익률 6.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매출이 3분기 이후 갈수록 증가하고, 내년에 2기 설계 및 생산 체계가 완성되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지분 15.2%에 대해선 "매각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매각을 고려할 경우 업황 회복기와 피크기 중간 단계가 현실적이고, 지금보다 주가가 더 오를 경우 매수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만큼 어디로 매각되든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국제 선박 전시회 '노르쉬핑 2025'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노르쉬핑은 선박과 해양∙에너지 산업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 전시회로, 올해는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약 1천개의 유관 단체와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적용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 승인과 3카고탱크 LNG 운반선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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