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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앞두고 사전 작업?…비보존 제약, 이상 주가 흐름 ‘반복’

호재 직전 특정계좌 매집+주가 급등…이후 급락하는 패턴

증선위,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임직원 검찰 고발

대주주 측 법인, CB 전환 후 수십만 주 장내 매도

비보존 제약 CI.[사진=비보존 제약]




비보존 제약(082800)에서 호재 발표 직전에 주가가 급등한 뒤, 매물 출회와 함께 급락세로 돌아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소수 계좌의 차익 매물에 다수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비보존 제약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미공개중요정보 이용과 부정거래 행위 혐의와 관련해서다.

비보존 제약 임직원은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이후 이들은 주가 상승 시 매도해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는 재작년 2월 7일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임상 3상 유효성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같은 해 2월 1일 810원(액면병합 후 4050원)을 형성하던 주가는 이후 1540원(액면병합 후 7700원)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공시 전부터 특정 계좌가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7일 18시 무렵 관련 공시가 이뤄졌지만 당일 주가는 10% 넘게 튀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비보존 제약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했다.

이후 5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 행사로 11만여주가 상장됐고, 19회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며 398만여주가 상장됐다. BW 행사가와 CB 전환가는 각각 632원, 752원이다.

이 중 19회차 CB는 IBK금융그룹 시너지아이비 사업재편 신기술투자조합, 시너지 스케일업 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이들은 모두 시너지아이비투자라는 업체의 특별관계자다. 최초 CB 전환가는 1103원이었지만 시가 하락을 이유로 조정이 이뤄졌다. 이후 이들은 1000원 넘는 가격에 장내 매도했다.



아울러 회사는 임상 3상 관련 발표에 앞서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했다. 신주 발행가는 686원(액면병합 전)이었고, 발행 주식 수는 291만여주에 달했다.

회사 측은 “경영진이 아닌 일부 임직원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며 “사건 조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말했지만 이와 같은 흐름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12월 12일 어나프라주가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관련 공시는 장 마감 이후인 17시 50분 무렵에 이뤄졌지만, 주가는 이미 당일 정규장에서 18% 가량 치솟았다.

같은 해 12월 2일 종가 기준 7600원(액면병합 후)을 기록하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131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7000원대로 주저앉는 등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발표 다음날 한국거래소는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로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품목 허가 발표에 앞서 시너지 스케일업 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 21회차 CB를 발행했다. 이 조합의 대표 조합원은 시너지아이비투자로 임상 3상 발표 당시 CB로 차익을 실현했던 조합 측 법인이다.

품목 허가 이후 주요 주주가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비보존 제약 주주 비보존은 19회차 CB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당시 전환가는 3760원으로 상장 신주 수는 106만여주에 달했다. 품목 허가 발표 이후 비보존은 장내에서 4만주를 1만1310원에 팔았고, 올해 2월에도 총 6만여주를 8000원대에 매도했다. 3월 들어서는 56만여주를 6000원대에 장내에서 팔아 치웠다.

이와 관련해 비보존 제약 측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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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SEN금융증권부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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