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3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는 지난 주 만해도 상금랭킹 67위(13만 725달러)에 머물러 있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T 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오른 게 유일한 톱10 성적이었다.
이번 주 그의 상금랭킹은 당당히 1위다.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7언더파 281타)하면서 상금 240만 달러를 받아 사이고 마오(일본)를 제치고 1위(253만 725달러)에 오른 것이다. 무려 66계단을 껑충 뛰었다.
총상금 1200만 달러가 걸린 초특급 메이저 US여자오픈이 끝나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랭킹이 요동쳤다. 사이고는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로 선전했지만 48만 6262달러를 받는데 그쳐 상금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190만 8520달러)로 내려왔다. 그 역시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상금은 US여자오픈의 절반인 120만 달러에 불과했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5언더파 283타)에 오른 다케다 리오(일본)가 상금 랭킹 3위다. 105만 2621달러를 챙긴 다케다는 지난 주 6위에서 3위(179만 8717달러)로 3계단을 올랐다. 다케다 역시 이번 시즌 블루 베이 LPGA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받은 상금은 37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 US여자오픈 준우승 상금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랭킹이 17위에서 4위(162만 9364달러)로 급상승했다.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한 최혜진의 상금 랭킹 상승도 컸다. 48만 6262달러를 획득한 최혜진은 지난 주 28위에서 11위(88만 4011달러)로 17계단을 올랐다.
유난히 메이저 대회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도 이번 대회 공동 7위(3언더파 285타)로 선전하면서 상금 랭킹이 크게 오른 선수다. 35만 8004달러를 챙긴 시부노는 지난 주 103위에서 68계단 올라 35위(41만 9420달러)에 안착했다. 이 대회 전 시부노의 최고 성적은 공동 44위였다. 시부노는 작년에도 딱 두 번 톱10에 올랐는데 US여자오픈 단독 2위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7위였다.
3연속 컷 오프를 당하던 신인 윤이나도 이번 대회에서 공동 14위(이븐파 288타)로 선전하면서 이번 주 상금 랭킹에서 32계단을 올랐다. 17만 9245달러를 획득한 윤이나는 지난 주 75위에서 이번 주 43위(29만 5356달러)로 올랐다.
장타 1위에 올라 있는 신인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도 US여자오픈 선전 덕을 톡톡히 본 선수다. 공동 1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해 13만 8804달러를 획득한 라미레즈는 지난 주 119위에서 60계단을 상승한 59위(17만 7260달러)에 자리했다.
물론 순위 하락이 눈에 띈 상위 랭커도 있다. 컷 탈락한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2위서 6위(113만 1769달러)로 하락했고 역시 컷 통과에 실패한 김효주도 3위에서 8위(98만 2260달러)로 5계단을 내려갔다.
고진영은 공동 14위를 기록하면서 17만 9245달러를 획득했지만 순위는 지난 주 10위에서 이번 주 12위(84만 23달러)로 오히려 2계단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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