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2일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35만117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판매가 1.7%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 대수는 5만 8966대로 전월(6만 7510대)보다 12.7%, 전년 동월(6만 2200대)보다는 5.2% 각각 감소했다.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전기차의 수요가 정체,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출고가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29만4899대) 대비 소폭 감소한 29만2208대를 기록해 0.9% 줄었다. 다만 전월(28만6254대)보다는 2.1%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해 5월 누계 기준으로는 총 170만6088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국내는 29만 2836대로 전년 동기(28만5900대) 대비 2.4% 증가했으며, 해외는 141만3252대로 전년 동기(142만4378대) 대비 0.8% 감소했다. 전체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171만0278대) 대비 0.2%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5월 국내 4만5003대, 해외 22만3817대, 특수 328대 등 총 26만91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총 1.7% 증가했다. 국내는 2.4%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2.6% 늘었다. 특수차는 14.8%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대비 총 1.9%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EV4, 타스만의 성공적 출시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 EV4, 타스만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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