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으로 하루 연기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4일 실시된다. 당초 3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조기 대선 영향으로 하루 뒤에 치러지게 됐다.
4일 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응시생은 총 50만3572명이며 이중 고3 재학생이 41만3685명(82.2%), 졸업생·검정고시생이 8만9887명(17.8%)이다.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N수생 지원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N수생 지원자는 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 접수 인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2007년 '황금돼지 띠' 해에 출생한 고3 지원자도 전년도보다 2만 8250명(7.3%) 증가했다. 대입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3일에 실시될 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올해 첫 모의고사로, 전국 고등학교 3학년생과 N수생이 응시하면서 실제 수능에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던 지난 3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는 수능 기조를 이어가면서 EBS 연계율도 50%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모의평가는 수능과 동일하게 1교시 국어(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치러진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오는 7일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이달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올해 두 번째이자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는 9월 3일 시행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