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인공지능(AI) 가전 전략이 먹히며 올해 5월까지 에어컨, 냉장고 등의 주력 가전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10일 올해 5월까지의 가정용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에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일 평균 1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비스포크 4도어 키친핏 냉장고의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의 1~5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난 5월 한달 간 판매량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1만 대를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가전에 AI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제품에도 AI 기능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작동하는 맞춤형 기능이 눈에 띈다. 2025년형 AI 에어컨에 적용된 AI 쾌적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은 물론, 날씨∙온습도 정보 등 환경까지 분석해 냉방 모드를 알아서 조절한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반도체 소자로 내부 온도를 조절해 식품을 더욱 신선하게 보관하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지원한다. 또 9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37종의 신선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리스트까지 만들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 △자주 구매하는 가공∙포장 식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AI 푸드 매니저' 기능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역시 7인치 'AI 홈'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가 다양한 코스와 기능을 한눈에 보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 등을 감지하고 최적의 케어를 제공하는 'AI 맞춤+' 기능도 갖췄고, 인식 가능한 옷감이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확대돼 관리가 까다로운 세탁물도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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