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000810)가 캐노피우스에 5.7억 달러(약 8000억 원)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1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로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캐노피우스는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소재 기업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社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움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캐노피우스는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성장했고 2024년 말 기준 매출 35.3억 달러 합산비율 90.2%의 성과를 거두며 로이즈 시장 5위권으로 도약했다. 로이즈 시장은 런던을 중심으로 전세계 200개국에서 테러·납치·예술품·전쟁·공연 등과 관련된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2024년 기준 약 3000억 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협력 매출 및 약 880억 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달성했다.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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