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 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이 투입되는 해당 AI 데이터센터에는 AWS가 수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말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오는 8월 기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 센터는 1GW(기가와트) 규모를 목표로, SK그룹은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구축하는 AI데이터센터는 국내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로, 정부가 구축하려는 ‘국가 AI컴퓨팅센터’의 4배에 이른다. SK그룹과 AWS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수조 원을 투자한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며, AWS 역시 수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AI데이터센터 건설이 예고된 울산 미포산단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에 적합한 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SK가스의 LNG 열병합발전소가 있어 대규모 전력 수급이 용이하다. SK그룹은 현재 필요한 전력을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멀티유틸리티(SKMU)를 통해 직접 공급하기로 하는 등 그룹 자원을 총동원해 프로젝트를 정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미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SK케미칼로부터 울산 미포산단 내 부지를 약 283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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