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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노사 갈등에 결국…'던파' 20주년 축제 취소

행사 한 달 전 돌연 취소

노조 파업 여파로 분석

이용자 사이에서 불만 ↑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가 11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게임 '던전앤파이터' 출시 20주년 기념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취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노동조합 파업 여파로 분석된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다음 달 진행 예정이던 던파 시리즈 종합 축제 ‘DNF 유니버스 2025’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DNF 유니버스'는 던파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리는 통합 지식재산권(IP) 행사였다. 넥슨과 네오플은 행사를 통해 던파·던파 모바일 신규 업데이트를 비롯해 개발 중인 ‘오버킬'·'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차기작 관련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네오플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에서 “내부 여건 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으로 실망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대신해 20주년을 기념한 사회 공헌 행사로 변경해 진행하고자 한다”며 “DNF 유니버스 2025 행사는 추후 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네오플은 구체적인 행사 취소 경위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게임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된 노사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 성과에 따른 신규개발 성과급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전년도 영업이익 9824억 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 중이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며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현재 전체 직원 1500명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약 3분의 2에 달하는 900여명에 달한다. 동시에 네오플 노조는 지난 11일에는 모회사인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일 반발하기도 했다.

네오플 측은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고, 수익분배금(PS) 도입을 수용하라는 요구에 협상이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노사 대립이 길어지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대목'인 여름철을 앞두고 중요한 게임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던 와중 사전에 예고된 'DNF 유니버스' 행사까지 돌연 취소되면서, 이를 기다리고 있던 게이머 커뮤니티에서는 노조 파업에 게임 이용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은 “노사가 매출이나 직원 복지가 아닌, 팬들을 위한 행사를 볼모로 잡은 만큼 게이머들의 불만도 큰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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