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가 17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탬파베이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는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 그룹에 구단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2004년 레이스를 2억 달러(2080억 원)에 인수한 스턴버그는 21년이 지나 8.5배에 구단을 판매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현재 연고지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잘룹스키 측은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있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보다는 같은 주 탬파 지역에 구장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트로피카나필드는 2026년까지 경기장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홈경기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치른다.
한편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다른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했던 탬파베이 구단은 현재 임시로 쓰는 수용 인원 1만 명 규모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 탬파베이는 15일까지 50승 47패, 승률 0.515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중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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