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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시 격리 치료까지”…베트남·유럽서 확산 중인 ‘이 감염병’ 뭐길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홍역 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홍역 환자는 65명(27주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증가한 수치다. 이 중 70.8%인 46명은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 후 확진된 사례로 감염국은 베트남이 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 태국, 이탈리아, 몽골도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이들을 통해 가정과 병원 등에서 추가 전파된 감염자도 19명에 달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성인으로 전체 환자의 76.9%인 50명이 19세 이상이었고, 절반이 넘는 55.4%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접종 이력을 모르는 상태였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전 세계 홍역 환자 수가 약 36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당시 낮아진 예방접종률과 팬데믹 이후 국제 이동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홍역 발생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인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여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감염병으로 공기를 통해 쉽게 전파되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주요 증상이며,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MMR 백신 접종 후 항체 양전율은 95~98%로 보고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인증받았으며 2024년 1월부터는 홍역을 검역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확진 시에는 격리 입원 또는 자택 격리를 해야 하며 국내 감염자에 한해 치료비는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질병관리청은 여행 후 3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반드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홍역 백신 접종 전인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는 더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의료기관에는 최근 3주 이내 해외여행 경험이 있거나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발열·발진·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소아병원 등에서는 의료진과 직원의 MMR 백신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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