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소재과학(091440)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양자통신연구단과 '양자암호 통신 인프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공급은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자암호키 연동 및 양자암호 서비스화 장비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국가 보안 요구사항에 대한 시험 및 검증과 양자암호 기반 통신 서비스 실증을 위한 핵심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울소재과학은 ▲광통신장비 ▲양자암호모듈(X4CMS) ▲양자키분배장비 등 3종을 공급한다.
양자키분배장비에는 이스라엘 헤카(HEQA)의 셉터 큐티엑스 및 큐알엑스(Sceptre qTx∙qRx)를 도입했으며, 양자암호모듈과 광통신장비는 자체 개발했다. 글로벌 검증 기술과 독자 기술을 융합해 완성형 양자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울소재과학의 X4CMS 모듈은 헤카 장비로부터 수신한 양자 비밀키를 이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화된 데이터는 자체 개발한 광통신장비를 통해 전송된다.
이번 공급은 단순 시험용이 아닌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에 적용될 가능성을 고려해 진행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은 전국 18개 지역망센터를 거점으로 최대 1.2테라비트(Tbps) 속도의 백본망을 갖춘 국가 연구 전용망이다. 국내외 연구망 및 인터넷망과 연계해 약 200여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울소재과학은 다음달 자체 개발한 아웃오브밴드(Out-of-Band) 방식 하이브리드 암호모듈에 대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당 모듈은 네트워크 환경과 무관하게 빠른 적용이 가능해 국방·금융·공공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 실증에 성공할 경우 국가 과학기술 인프라의 양자보안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스라엘 헤카 및 미국 큐엑스씨(QXC)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융합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증을 통해 공공과 국가망뿐 아니라 금융, 국방 등 고신뢰 인프라 분야로 양자보안 솔루션 상용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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