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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속 휴가 신청한 이진숙에…與 "할 일이나 똑바로" 맹비난

한준호 최고 "물폭탄 떨어진 날 휴가 올려"

"지금이라도 사의 표명하고 휴가 가라"

김현 "극히 무책임한 처사…깊은 우려"

한준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호우 피해 속에 휴가가 반려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해 피해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이 와중에 휴가 좀 쓰려다가 반려당한 공직자도 있다”고 이 위원장을 직격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위원장이 18일 오후 대통령실로 휴가를 올렸다고 한다. 전국에 물폭탄이 떨어져 난리가 난 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 예방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재난방송 컨트롤타워를 해야 할 이 위원장은 휴가 계획이나 짜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 임기 보장을 이야기하기 전에 할 일이나 똑바로 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사의를 표명하고, 좋아하는 휴가를 가시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성명을 통해 “28명의 국민이 사망·실종되고 1만 5000여 명의 국민이 대피한 엄중한 시점에 주무부처 수장이 자리를 비우겠다는 것”이라며 “극히 무책임한 처사”라고 이 위원장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전 부처가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방통위가 재난방송·통신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방통위는 수해 대응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받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해당 부처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회신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방통위가 재난방송·통신의 총괄·지원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법적 책무를 망각한 처사”라며 “더 이상 이런 사안을 ‘해당 없는 부처’라는 식으로 치부하지 말고 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는 방통위의 재난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의 휴가 신청 건은 18일 오후 1시 44분 대통령실로 상신됐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콘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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