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이 기간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1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국내 500개 운용사의 순이익은 8555억 원으로 1분기(4445억 원) 대비 92.5% 늘어난 8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5억 원)과 비교하면 47.4%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분기(1조 3637억 원) 대비 19.6% 늘어난 1조 631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8923억 원으로 6.9% 줄었다. 이에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6%로 전분기(11%)보다 9.6%포인트 개선됐다.
운용사들의 총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799조 4000억 원으로 1분기 말(1730조 2000억 원) 대비 4%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1168조 7000억 원으로 5.6% 증가했고 이 중 공모펀드 수탁고(490조 8000억 원)의 증가폭이 9.1%로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1분기 말까지만 해도 50%를 넘겼던 운용사 적자 비율은 2분기 말 39.4%(194사)로 3개월 만에 14.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사모운용사(415사)는 전분기 60.5%인 253사가 적자였으나, 2분기에는 178사(42.9%)로 감소해 적자사 비중이 17.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운용사들의 영업실적 개선이 2분기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정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향후 업계 실적 개선의 지속성은 가변적인 상황”이라며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과 운용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자산운용산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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