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심텍(222800), 삼성전자(005930), 파마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에 기록한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6.88% 상승한 59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에 성공한 만큼 SK하이닉스에도 온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장중 한때 ‘60만닉스’를 회복하는 등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순매수 2위는 심텍이 차지했다. 같은 시각 심텍은 9.42% 오른 5만 4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심텍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객사 주문량이 증가하며 수혜를 보고 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본격적인 이익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고객 재고 회복에 따라 가동률 상승 및 마진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순매수 3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급락에도 불구하고 3% 넘게 오르며 ‘10만전자’ 고지를 회복했다. 이로써 고수익 투자자들은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AI주에 대한 낙폭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14일(현지 시간) 엔비디아(1.8%), 마이크론(4.2%), 팔란티어(1.1%) 등 AI 주요 종목들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또 이달 20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등 AI칩에 대한 전방 수요 진단과 최선단의 AI의 응용, 수익화 경로와 향후 실적의 가이던스 등이 최근 AI 버블 논란과 시장 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이수페타시스(007660), 삼영(00372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HD현대중공업, 삼영, 삼성중공업(010140), LS(00626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알테오젠(196170), 실리콘투(257720), 두산(00015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at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