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거품 논란 확산으로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7일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10만전자’와 ‘60만닉스’로 복귀했다. 시가총액 ‘투 톱’ 종목들의 약진에 힘입어 코스피도 2%에 가까운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3.50%) 오른 10만 6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무려 4만 6000원(8.21%) 급등한 60만 6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햇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만전자, 60만전자로 마감한 것은 이달 13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7.68포인트(1.94%) 오른 4089.25를 기록했다. 지수는 67.00포인트(1.67%) 오른 4078.571로 장을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이달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 키옥시아발(發) 악재와 AI 거품론 여파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로 덩달아 급락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까지 겹치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81% 떨어지는 등 ‘검은 금요일’ 장세를 연출하며 4000선 붕괴 직전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마이크론·팰런티어 등 주요 AI 종목을 중심으로 급락 과도 인식이 확산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런 영향으로 엔비디아와 팰런티어가 1%대 강세를 나타냈으며 마이크로은 4.2%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에서 엔비디아 등 AI 대표주가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다”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강세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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