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바이오 순환매: 반도체·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이 조정을 받는 사이 제약·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8.01% 상승해 34개 KRX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반도체 중심의 KRX반도체지수가 4.68%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 HBM 특허 분쟁: 특허관리법인 넷리스트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를 제소하며 HBM과 DDR5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의 미국 내 수입·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핵심 고객사인 구글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까지 끌어들여 삼성전자의 미국 내 공급망 자체를 흔들려 하고 있다.
■ 실적 호조: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29%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 1837억 원에서 12조 1660억 원으로 32.48%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역시 7조 299억 원에서 11조 3834억 원으로 61.93% 급증하며 전체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의 48.4%를 차지했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제약·바이오주, 증시 새 주도주로 부상…KRX헬스케어지수 이달 상승률 1·2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66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8.01%, KRX300헬스케어지수는 7.58% 상승해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ETF 시장에서도 바이오 쪽으로 자금 쏠림이 확인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상위 20개 중 18개가 바이오 ETF였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한 달간 119.6% 급등해 상승률 2위, 에이비엘바이오도 93.1% 상승하며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에이비엘바이오 대형 수주 계약과 주요 기업들의 내년 상반기 임상 데이터 발표 집중이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바이오 규제 강화 시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2. 삼성 HBM 美에 공급 확대 나서자…특허괴물 “수입·판매 금지” 발목
넷리스트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 HBM과 DDR5 등 메모리 반도체가 자사 D램 기술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미국 ‘관세법 337조’에 따른 조사를 요청했으며,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원천 차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넷리스트는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의 핵심 고객사인 구글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분쟁에 포함시켰다. ITC는 통상 제소장 접수 후 한 달 이내 공식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며, 조사 시작 시 최종 결정은 2027년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넷리스트는 2020년부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여왔으며, 미국 법원에서 총 6300억 원의 배심원 평결 승소를 끌어낸 바 있다.
3. 반도체·조선 ‘쌍끌이 효과’ 상장사 영업익 30% 늘었다
코스피 63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69조 2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3% 증가했다. 매출액은 6.16% 늘었고, 순이익은 49.25% 급증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32.48%, SK하이닉스는 61.93%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의 48.4%를 차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164.50% 증가), 삼성중공업(010140)(98.62%) 등 조선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5.27%) 등 바이오 기업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7.32%에서 8.83%로, 순이익률은 5.57%에서 7.84%로 개선됐다. 코스닥 1217개 상장사도 영업이익이 28.84%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에브리싱 폴링’…코스피 3% 급락·비트코인 9만弗 붕괴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AI 고점 우려로 코스피가 3.32% 급락해 3953.6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1조 2458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02억 원, 6768억 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만에 4000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7개월 만에 9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금 가격도 g당 2670원(1.38%) 내린 19만 800원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3거래일간 7.01%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른 1465.3원으로 집계되며 ‘셀 에브리싱’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5. K전력기기 ‘빅4’ 수주 33조 돌파…5년치 일감 따냈다
효성중공업(298040)·HD현대일렉트릭(267260)·LS일렉트릭·일진전기(103590) 등 4개사의 3분기 말 수주 잔액은 33조 400억 원으로 5~6년 치 일감에 해당된다. 효성중공업 수주 잔액은 13조 85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 원 넘게 급증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1억 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추가 투입해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이상 끌어올린다. 미국 변압기 시장은 2034년까지 연평균 7.7% 성장이 전망되며, 미 전력 업체들은 2040년까지 309GW의 전력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에서 고압 차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6.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내년 FDA 승인 시 로열티 최대 2000억”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17일 기업설명회에서 “컴퍼스테라퓨틱스가 내년 1분기 말 담도암 환자 대상 ABL001의 전체생존율(OS) 등 톱라인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ABL001은 임상 2/3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약 3배 이상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고 FDA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담도암 2차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달하며, FDA 허가 시 로열티는 최소 500억 원에서 최대 2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 외에 이중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미국 자회사에서 ‘ABL206’과 ‘ABL209’의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기사 바로가기: K전력기기 ‘빅4’ 수주 33조 돌파…5년치 일감 따냈다
▶ 기사 바로가기: “AI 수도는 우리 것”…불붙은 지자체 투자 경쟁
▶ 기사 바로가기: 제약·바이오주, 증시 새 주도주로 부상…KRX헬스케어지수 이달 상승률 1·2위





derrid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