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세계 9위라는 글로벌 평가가 나왔다. 세계 1위는 중국으로 연구개발(R&D)의 양적·질적 수준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연구 기관 중에선 서울대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네덜란드 라이덴대 과학기술학연구소(CWTS)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국내 기관의 연구 성과를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는 ‘과학기술 스코어보드 2025’를 20일 공개했다. 올해 평가 결과는 2020~2023년 조사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국가별 스코어보드에선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2위에 올랐다. 미국, 인도,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한국이 뒤를 이었다. 중국 피인용 논문 수는 233만개로 미국(133만개)보다 약 75% 더 많았다. 특히 중국 논문 수는 직전 조사(2018~2021년) 당시 177만개보다 31.6%나 늘었다. 한국은 같은 기간 23만건에서 24만건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에선 10위 이내 국가 중 영국이 13.9%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12.2%), 중국(10.8%) 등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 6.9%로 일본(5.4%) 다음으로 낮았다.
개별 공공연구기관 순위로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과학원이 1위였으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2~4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선 국내 359개 대학·병원·연구소가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대가 1위에 올랐으며 NST,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발표는 2023년 이후 두 번째다. KISTI는 국내 기관 명칭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정밀하게 수행하고 CWTS 라이덴 랭킹과 동일한 분석 프레임을 적용해 지표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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