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 심해환경연구팀은 해저탐사 연구선 온누리호를 이용, 해저 1천200m 지점에서 솟아오른 화산체 주변에서 해저 열수분출구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해저 열수 분출구 발견에 성공한 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번째이며 세계적으로도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5∼6개국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한 열수분출구는 태평양 지각판과 호주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진대 경계에서 남쪽으로 약 100㎞ 내려온 지점에서 발견됐다. 정확한 위치는 남위 4도 07분∼4도 08분, 동경 148도 14분 ∼148도 15분이며 주변의 평균 수심은 700m내외다.
해저 열수 분출구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심해 화산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데 마치 굴뚝처럼 생긴 구멍을 통해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연기처럼 뿜어져 나오는 금, 철, 구리, 아연, 황 등 광상 자원과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은 의약품 및 첨단 산업의 신소재로 사용할 수 있어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이 지역의 무궁무진한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로켓발사에 버금가는 기술적인 어려움과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으로 인해 열수 분출구에 대한 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열수 분출구를 둘러싼 2개의 새로운 화산을 발견해 발견지점인 ‘Corea-Madang’의 앞 글자를 따서 각각 `빅 코마(Cmoa, 9Km×20Km)와 `리틀 코마(7Km×15Km)로 명명했다.
예술과 과학의 만남 첨단 퓨전 연구소
나노기술 등 첨단 공학 프로젝트에 컴퓨터 뮤지션 등과의 결합시도
첨단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결합해 공동으로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대규모 연구소가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에 설립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 판이 최근 보도했다.
최근 문을 연 이 연구소에서는 나노기술과 슈퍼컴퓨터, 무선 네트워트 연구 등 첨단 공학 프로젝트에 컴퓨터 뮤지션과 컴퓨터게임 디자이너, 나노기술 아티스트 등이 물리학자,전자공학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된다.
캘리포니아통신정보기술연구소(Calit2)의 래리 스마 소장이 주도하고있는 이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정신은 연구소 건물인 앳킨슨 홀의 건축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이 Calit2 연구소는 본관 좌우로 나노기술 연구에 사용되는 청정룸과 디지털 미디어 아트에 사용되는 강당 및 컴퓨터 투사연구실 건물을 나란히 거느리고 있다. 태평양을 바라보는 이곳에서 900명의 연구원들이 예술과 과학의 공동 연구에 머리를 맞대고있다.
스마소장은 “예술가의 통찰력이 미래를 앞서 예측하는데에도 사용돼야한다”고 말하고 “예술가를 Calit2의 과학자들과 전적으로 동등하게 간주하고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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