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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벌레, 장미...재미있는 봄의 과학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새, 딸기 요구르트에 들어가는 벌레, 그리고 유전자 조작으로 향 강화시킨 장미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새
동박새는 일반적인 새와 다르다. 눈 주변이 하얗고, 참새처럼 생겼으며, 노래를 하는 이 새는 다른 새보다 종의 분화 속도가 무려 4배나 빠르다.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생물학자 크리스 필라디가 수백 종의 동박새를 유전자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이 중 80종이 지난 200만년 사이에 새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동박새의 빠른 진화 원인에 대해 보통 지리적인 고립상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동박새는 무려 3개 대륙에 걸쳐 산다. 이 때문에 필라디는 눈 주변의 하얀 테두리는 물론 깃털과 노래 소리까지 변하는 동박새의 빠른 진화가 성(性) 선택 및 동박새 무리의 행동습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성 선택이란 암컷에게 구애해 짝짓기에 성공하는 개체가 생존에 성공한다는 이론인데, 이 과정에서 수컷은 화려한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해 당초 모습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딸기 요구르트에 들어가는 벌레
딸기 요구르트, 마라스키노 체리, 게맛살에 모두 들어가는 성분은 무엇일까. 바로 붉은색 색소다. 그런데 이 붉은색 색소는 연지벌레 암컷을 으깨서 만든다. 연지벌레는 북미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서식한다. 수컷은 몸이 가늘며 붉은 갈색이고, 뒷날개는 없다. 암컷은 둥근 달걀 모양이고 몸은 흰색이다. 날개는 없고 피가 붉다. 이 때문에 암컷은 말려서 가루로 만들진 후 각종 식품이나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소비자단체에서는 연지벌레에서 나오는 붉은색 색소가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식품이나 화장품 용기의 라벨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으로 향 강화시킨 장미
장미는 원래 달콤한 향기가 나는 꽃이지만 유전자 조작을 받은 장미의 향은 더욱 달콤하다. 지난해 가을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의 과학자들은 페튜니아 꽃의 향을 내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를 조작해 페튜니아 꽃의 향을 강화시켰다. 이제 그들은 장미의 향을 개선시키려 하고 있다. 미관이 수려하고 병충해에 내성이 강한 장미 품종일수록 향이 덜 나기 때문이다. 장미를 변화시키는 방법에는 품종개량과 유전자 조작 2가지가 있다. 품종개량이란 여러 품종을 교잡해서 좋은 성질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빨간 장미와 흰 장미를 교잡시켜 분홍 장미를 만드는 게 대표적이다. 반면 유전자 조작은 장미 자체의 유전자를 변이시켜 성질을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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