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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야채 수확하는 로봇 농부

배고픈 세계인들을 위한 농업 혁명

금융업과 자동차산업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일과 야채를 재배하는 농가들 역시 금융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엄격해진 이민법을 포함해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수확이 까다로운 작물을 수확할 일손도 모자란 상태다. 이 때문에 수백만 달러어치의 작물이 수확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농무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대책의 일환으로 최근 카네기 멜론 대학의 산지브 싱을 포함한 미국 전역의 연구자들에게 2,800만 달러를 지원, 자동화된 영농체계를 만들도록 했다.

자동화된 영농체계에는 과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인력 부족을 타개하며, 가능하다면 미국 농부들의 금융위기까지 타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싱의 연구팀은 피츠버그 교외에서 미래형 로봇 농부를 현장실험 중이다. 이 사륜 로봇은 과수원 안을 돌아다니며 센서를 사용해 병균이나 성장속도를 감지한다. 지면에 설치한 별도의 센서는 토양 습도, 대기 습도, 그리고 광량을 측정한다.

그동안 수억 평의 땅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 땅에 자라는 작물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미래의 농부들은 중앙 스테이션에서 모든 작물을 정밀 관리하고, 로봇을 보내 병충해를 막거나 토양의 영양 불균형을 막아 과일나무가 죽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로봇이 과일 수확까지 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에 있는 비전 로보틱스사는 그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회사는 여러 대의 입체 카메라를 사용해 나무에 매달린 과일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는 탐지 로봇을 만들고 있다.

이 로봇은 입체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수확 로봇에게 전송한다. 수확 로봇은 전차를 탄 문어처럼 생겼는데, 기다란 팔로 과일을 조심스럽게 수확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이 로봇의 속도와 정확성이 인간보다 훨씬 뒤진다. 운용에도 막대한 돈이 든다. 싱은 이를 비전 로보틱스와의 협상결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장실험이 시작되고 15분 정도 지나면 농부들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저 기계 얼마죠?’ 로봇이 인간 인건비보다 10배나 비싼 주제에 속도는 10배나 느리다면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는 로봇 농부가 실용성을 갖추려면 더 적은 수를 투입하고도 더 높은 효율을 내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다.




550억 달러: 사과, 포도, 배 같이 까다롭게 생산되는 특수작물산업의 규모. 하지만 이 같은 작물의 수확은 점점 줄어드는 농촌 인구의 수작업에 맡겨야 한다.
해결책: 로봇 농부를 이용해 경작지 관리, 가지치기, 간벌, 그리고 수확 등을 한다.
목표: 과일과 야채 농가의 일손을 돕고 금융위기를 타개한다.
실용화 예정: 앞으로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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