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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위험 과장…원자력 활용 저해

방사선 피폭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이 필요 이상으로 과장돼 기후변화 대처수단으로 원자력을 활용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웨이드 앨리슨 물리학과 교수는 최근 '방사선 복사와 이성'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고수준의 방사선 피폭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낮은 수준의 방사선 피폭은 인체 내부에서 쉽게 감당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앨리슨 교수의 주장은 각종 의학적 진단과 치료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조사(照射)의 유해성 여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 후유증과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은 원자력에 대한 공포와 불신을 야기했으며,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그동안 방사선 조사량을 가능한 최소화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하지만 앨리슨 교수는 원폭 생존자들의 건강에 대한 장기적 데이터 분석 결과 인체가 방사능 및 화학적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얼마나 잘 보호하고 있는지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0년간 발견을 통해 우리는 손상을 복구하고 세포를 교체하는 인체의 능력으로 인해 극단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사선 조사에 따른 손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음을 파악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가 하루 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쏘인 방사선의 양은 핵폐기물 저장소 내에서 수백만 시간 서 있는 것에 해당한다"면서 "게다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기간은 수 주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과학자들은 아무리 낮은 수준의 방사선도 해롭지 않은 것은 없다는 전제하에 연구 작업을 해왔지만 앨리슨 교수는 인체가 스스로 피해를 복원할 수 있는 최저 허용치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즉 일정 수준 이하의 방사선 조사로 야기된 모든 DNA의 손상은 세포 내부의 메커니즘에 의해 '수리' 될 수 있다는 게 앨리슨 교수의 가설인 것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대학의 병리학자 리처드 웨이크포드 교수는 "세포 내부의 자가 수리 절차가 100% 효과적인지 전혀 알려진 바 없다"면서 "방사선을 쪼일 경우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파괴되며, 이렇게 되면 세포 내부의 메커니즘에 의한 자체 복구가 어려워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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