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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돼지

배설물의 유해물질 함량을 낮춘 유전자조작 돼지

사람과 마찬가지로 돼지도 DNA와 세포막을 만들고 대사를 하기 위해선 인(P) 성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돼지는 곡류에 들어있는 인이 다량 함유된 피트산을 소화하지 못한다.

따라서 농부들은 돼지 사료에 순수한 인이나 피트산의 인을 분해할 수 있는 파이테이즈 효소를 첨가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가 섭취한 인의 대부분은 배설물과 함께 배출된다.

문제는 이러한 인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 인은 박테리아, 조류,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강과 바다에 유입되면 이들의 증식이 촉진되면서 적조현상을 유발, 용존산소량의 급격한 감소로 수중생태계가 파괴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유전자조작을 통해 곡류의 인을 소화시킬 수 있는 친환경 돼지 '엔바이러피그(Enviropig)'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10여년 전 캐나다 겔프대학의 세실 포스버그 박사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그는 돼지의 침샘에서 파이테이즈가 분비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했고 이를 통해 8세대에 이르는 현재의 엔바이러피그는 배설물의 인 배출량이 40% 이상 낮다.

포스버그 박사는 키우고 있던 돼지를 엔바이로피그로 교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대형 양돈장의 경우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설명한다. 돼지 1마리당 사료비가 연간 1.75달러 절약돼 사육두수 10만 마리의 양돈장 정도면 상용성이 있다는 것.

다만 지금은 유전자조작 돼지인 엔바이러피그를 먹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그는 미국 농무부와 캐나다 보건부에 엔바이러피그의 식용 판매 허가를 청원 중에 있다.

엔바이러피그의 비밀



1. 효소 분비
돼지가 음식을 씹으면 침샘의 대장균 유전자가 파이테이즈 효소를 분비한다.

2. 인 분해
파이테이즈는 사료의 피트산을 분해, 소화 가능한 인산염으로 바꾼다. 인 분해 효과는 돼지 위장 속의 강한 위산이 더해졌을 때 한층 강화된다.

3. 배출량 감소
이를 통해 엔바이러피그는 일반 돼지보다 30~65%나 인을 적게 배출한다.







강과 바다의 인(P) 농도 상승은 적조현상을 유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이 된다. 적조는 또 식수원 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다. 돼지 배설물은 인 농도 상승의 주원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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