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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시장 진출 3주년 롯데주류, 제2공장 완공...상반기 클라우드 후속작으로 '꿈의 15%' 도전

클라우드 점유율 4.8% 정체

점유율 15% '빅3' 도약 위해

세컨드 브랜드 필요성 제기

"소맥시장 겨냥 대중적 라거"

"가정용 프리미엄시장 공략"

출시 전략 놓고 장고 거듭





충북 충주에 위치한 롯데주류 제2공장 조감도. 현재 시운전과 함께 외관 및 내부 마무리 작업 중이다. /사진제공=롯데주류


클라우드 출시 3주년을 맞는 롯데주류가 제2공장 완공을 계기로 올 상반기 신제품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는 맥주시장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명실상부한 ‘맥주 빅3’로 도약하기 위해 세컨드 브랜드인 클라우드 후속작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해 말 충북 충주에 완공한 제2공장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클라우드 외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신제품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카스(오비맥주)와 하이트(하이트진로)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입맥주에 비해 프리미엄 이미지가 떨어지는 클라우드만으로는 진검 승부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4년 말 맥주 제1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5만㎘에서 10만㎘로 늘린 데 이어 생산량 20만㎘짜리 2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생산 가능량을 총 30만㎘로 늘린 롯데주류는 4월께 공장 시운전을 마치고 6월 이전에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1, 2공장을 완전 가동할 경우 산술적으로 15%의 시장 점유율이 가능하지만 클라우드 단독 브랜드 체제로는 공장 풀가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현재 클라우드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4.8% 수준으로 몇 달째 정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 초부터 3년 동안 시장 점유율 5%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에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100% 가정용 몰트맥주, ‘클라우드 마일드’를 내놓고 반전을 노렸지만 워낙 소량으로 생산되는 데다 가정용 시장에서 수입맥주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점유율 상승에 별 보탬이 되지 못했다. 또 지난해 11월과 12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가 잇달아 맥줏값을 6% 이상씩 올렸지만 클라우드는 출고가 1,200원대로 여전히 비싸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제품을 놓고 마케팅 부서와 연구개발 부서가 연일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카스나 하이트 등 경쟁사 맥주처럼 우리나라 특유의 ‘소맥(소주+맥주) 문화’를 겨냥한 라거맥주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0% 맥아로 만든 클라우드는 올몰트맥주 특유의 깊고 진한 맛으로 인해 소주를 섞어 먹는 소맥용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라거맥주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이고 김영란법과 내수부진 등으로 소비도 주춤해 라거맥주 신제품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겠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에서는 클라우드보다 한 단계 더 고급 맥주를 만든 뒤 롯데그룹의 강력한 유통망을 앞세워 가정용 프리미엄 맥주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미 인지도 높은 수입맥주와 경쟁해야 하는 데다 라거맥주보다 대량 판매가 쉽지 않다는 게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전략을 한꺼번에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새로운 브랜드 출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공장 풀가동을 통한 점유율 15% 달성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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