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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스마트폰 결제? 이제 안돼요

신인식 KAIST 교수 연구팀

스마트기기 간 앱 공유기술 개발

해킹·과다결제 등 위험감소 효과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부모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통제할 수 있다. /사진제공=KAIST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사용해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KAIST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용 기기에 안전하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사진제공=KAIST


# 직장인 김씨는 해외 출장 중 공항에 비치된 태블릿PC를 이용,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접속해 남는 시간을 활용했다. 그러나 태블릿PC에는 해킹 바이러스가 설치돼 있었고 김씨의 SNS 속 사진들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삭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중학생 아들을 둔 이씨 부부는 카드사와 게임 회사에 분주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백만원이 넘는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기 때문이다.

#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박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가의 레이싱 게임을 구매했다. 그러나 화면이 작아 생동감이 떨어졌고 TV에 연결해 조이스틱을 사용해봤지만 조이스틱의 반응이 느려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많이 쓰는 현대사회에서는 해킹이나 과다 결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처럼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여러 불편한 점을 손쉽게 해결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신인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기기 간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른 모바일기기에 설치된 앱끼리 별도의 수정 없이 자유롭게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령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SNS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사진 앱에 저장된 사진을 다른 SNS로 전송하는 작업 등을 빈번하게 활용한다. 이와 같은 기술은 앱끼리 로그인 기능, 사진 관리 기능 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런 기능 공유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하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고 개발자는 간편하게 앱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안드로이드나 iOS 플랫폼에서는 앱 기능 공유의 범위가 같은 모바일기기 안에서만 작동한다. 기기 간 서비스 공유를 위해서는 특정 앱의 개발이 필요하고 기기마다 설치·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번거로운 일이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기 간 서비스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여러 모바일 기기에서 각각 실행되는 앱들이 마치 하나의 모바일기기에서 실행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가상화 기술이 핵심이다. 단일 기기에서 동작하던 원격 함수 호출 원리를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 맞게 확장시키면서 가상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 앱들의 코드를 수정하지 않아도 기능 공유가 가능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추가 구매 혹은 업데이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앱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기능 공유가 가능하다.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카메라, 마이크, 위성항법장치(GPS)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앱이 제공하는 로그인, 결제, 사진 공유 등의 기능도 공유할 수 있다.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신 교수는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스마트홈·스마트카 기술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을 허브로 스마트 가전제품이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다양한 앱들을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은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 6월21일 미국에서 열린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국제컴퓨터학회(ACM) 오비시스(MobiSys)에서 논문으로 출간됐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신인식(왼쪽 두번째) KAIST 교수와 연구진이 ‘모바일 플러스’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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