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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애플, 중국 애플스토어서 알리페이 결제 허용한 이유

중국 시장 알리페이가 대세 수용

친중정책으로 매출 저하 극복도





애플이 중국 내 41개 애플스토어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결제 수단인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를 허용했다고 8일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 등이 보도했다. 알리페이도 이날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 내 애플 매장에서 알리페이 지불이 가능하다”며 “알리페이로 애플 소프트웨어는 물론 애플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 세계 애플 매장에서 제3자 결제방식으로는 자사 디지털 지불수단인 애플페이만 고집했지만 중국에서 처음으로 애플페이가 아닌 다른 기업의 모바일결제 수단을 허용한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 제3자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는 중국 내 모바일결제 시장의 약 50%를 점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2위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 애플페이를 선보였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껏 전 세계 애플 매장에서 현금과 은행카드 외에는 애플페이만 허용했던 애플이 알리페이라는 경쟁업체의 지불결제 수단을 허용한 것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현지 업체들이 지배하는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의 현실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전 세계 500여개 애플 매장에서 제3의 모바일결제 수단을 처음 용인한 것으로 사실상 중국 내에서 사용자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 애플페이의 부진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활발하지 않은 중국에서 대다수 소비자는 현재 현금 대신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으로 결제한다. 골목시장에서도 이들 결제수단이 일반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10%에 턱걸이할 정도로 급락한 애플 스마트폰의 중국 매출을 늘리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매체들은 “애플이 중국에 진출한 후 줄곧 고압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메이커에 밀리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조만간 애플 매장에서 알리페이에 이어 위챗페이 사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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