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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캐릭터 사업 영토 넓힌다

오프라인 전시장·체험관 열고
캐릭터 상품 판매 확대 나서
카카오게임즈·넷마블·엔씨 등
비용 크지만 IP확보 과감히 투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신촌, 홍대, 스푼즈, 넷마블스토어,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프렌즈레이싱, 지식재산권, IP



유명 게임사의 캐릭터들이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벗어나 현실의 세계로 나오고 있다. 게임사의 캐릭터 상품 판매가 사이버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전시·판매장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게임사 캐릭터 사업 영토 넓힌다

이 같은 움직임의 가장 최근 사례는 카카오(035720)의 게임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서울 홍익대 근처의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체험관을 열었다. 체험관은 카카오의 캐릭터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IX(옛 카카오프렌즈)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오는 2019년 3월 말까지 운영된다.

전시관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퍼블리싱)하는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 ‘프렌즈레이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방문객이 직접 배틀그라운드의 주인공처럼 수송기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거나 검은사막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시관에서만 살 수 있는 각 게임의 특성을 담은 상품도 판매된다.

국내 3대 게임사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도 지난 3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 자사 캐릭터 상품 ‘스푼즈’ 상품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엔씨소프트는 20대 대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이 지역에서 방문객의 반응을 살핀 뒤 다음 달 말 또 다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스푼즈를 활용한 가벼운 형태의 게임을 페이스북을 통해 출시했다. 국내 시장에는 스푼즈 게임을 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넷마블(251270)이 지난 4월 홍대 인근에 연 캐릭터상품 판매점 ‘넷마블스토어’는 개점한 지 불과 5개월 만인 지난달 초 누적방문객 수 3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도심 지역에 상설 캐릭터 매장을 낸 전략이 주효했다. 이 회사는 다른 도심 지역에도 추가로 매장을 열기로 했다.

물론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은 기존의 온라인 영업보다 비용 부담이 더 크다. 매장이나 전시관 운영을 하려면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임대해야 하고 여기에 더해 인건비, 관리비, 실내장식 비용 등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도심지 전시장일수록 매장공간 확보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은 한층 더 높아진다. 그럼에도 게임사들이 과감히 현실 공간으로 영업무대를 넓히는 까닭은 대중들이 게임 캐릭터와 같은 지식재산권(IP)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접촉면을 넓혀 인지도와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IP의 가치가 높아지면 게임사는 게임 이외의 파생분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매출 증가 잠재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이미 국내에선 IP를 활용해 대박을 낸 게임사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리니지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서비스하는 넷마블로부터 지난해 총 1,074억원 규모의 저작권료를 지급받았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20년 동안 잘 키운 IP 하나로 연간 1,000원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된 것이다. 넷마블은 리니지의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IP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어서 저작권료 지급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잘 키운 IP가 10개 게임 부럽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는 IP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 러시에 돌입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104억원을 투자해 지분 25.7%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음원과 이미지, 동영상 등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7월 유명 시각 특수 효과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32%를 취득했다. 스푼즈 등 자사 IP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려는 목적이다. 김정하 엔씨소프트 사용자경험(UX) 디자인실장은 “확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활용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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