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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증시 '바닥론' 세가지 이유] ① PBR 0.85…기술적 저점 근접

② 美中 무역협상..투심 회복 기대

③ 美 긴축 종료·中 부양책 가능성

조정 이어지는 실적 등은 주의를





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연초 코스피가 1,990선까지 주저앉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미국·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완화 등이 더해지면서 기술적 저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도 이 같은 기대감을 부추기면서 국내 증시도 화답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1.34%(26.85) 상승한 2,037.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한 반등세가 나타나며 한때 2,048.06(1.88%)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도 1.26% 오른 672.84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럽게나마 “극도의 불안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증시가 최하단인 1,950선에 근접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결 실마리 등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8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낮은 주가는 매력 포인트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난 2006년 이후 평균치(1.22배)에 훨씬 못 미치는 0.85배인 것으로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저점(0.81배)보다 겨우 5%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저점매수를 노린다면 낙폭과대 가치주, 실적 턴어라운드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가시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과 미국이 잇따라 기대 이하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하며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지만 미국의 고용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이 경기 둔화를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는 발언과 함께 금리 인상 지연, 긴축 종료 가능성 등을 내비쳤고 뉴욕 증시는 3~4% 급등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연설에서도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신호가 나타난다면 단기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까지 더해지면 증시 훈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실적이 걸림돌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194조713억원, 올해 191조298억원이다. 그나마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문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48조5,000억원에서 현재 44조3,000억원까지 내려갔다”며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추정치 하향 조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미중 무역분쟁 협상 결과가 기대와 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시한이 올 3월1일로 50일 이상 남은 만큼 그동안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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