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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레이스’ 본격 돌입…3번 기회 잘 살리려면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 통한 유불리 점검

경우의 수 고려해 3개 이상 안 짜놔야

수시 인원 이월 등 최종 모집인원 확인

중복 합격자 이탈 따른 충원율도 고려

수험생들이 9일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통지되면서 본격적인 정시 레이스가 시작됐다. 정시 원서 접수는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로 약 3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바탕으로 세웠던 기존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부터=먼저 수능 성적을 토대로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표준점수·백분위·등급뿐만 아니라 올해 수능 전반의 등급 및 성적 분포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수험생 본인 성적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미리 선별해 둔 대학 후보군들의 환산점수를 계산해보는 것이다. 각 대학 기준에 맞게 정확히 산출해 지원 대학의 유불리를 검토해야 한다. 각 대학 입학처가 제공하는 수능 성적 산출 프로그램이나 여러 입시기관의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특히 정시는 가·나·다군별로 1장씩 총 3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치밀하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앞서 산출한 대학별 환산점수를 토대로 가·나·다군별 안정, 적정, 상향 지원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군별로 1개 대학 및 모집단위만 고르기보단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3개 이상의 안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안정권 대학을 먼저 파악한 뒤 이후 적정, 상향 지원 대학 순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좋다”며 “안정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이 높을수록 나머지 두 장의 카드로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소신 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시 인원 이월 등 정시 최종 모집인원 확인 필수=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27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이후 각 대학은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반영된 정시 최종 선발인원을 발표하는데, 희망 대학·학과의 모집인원에 변동이 생길 경우 지원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전년도 추가합격 충원율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학과의 작년 추가합격 인원은 어느 정도였는지, 그 규모는 일정한지, 선발인원 및 경쟁률 대비 충원율이 어떠한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목표 대학을 포함해 그보다 위, 아래 대학의 충원 비율을 파악해야 올해 추가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지원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올해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반영된 최종 선발인원은 28일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공지된다.



목표 대학 및 모집단위의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유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입시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대학은 입학처 사이트 또는 대입포털 ‘어디가’에 과거 합격자들의 평균 수능 성적 및 환산점수대를 공개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최종 등록자의 ‘대학별 환산점수 70% 컷’ 및 ‘백분위 70% 컷’을 발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50% 컷’ 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각 대학의 입시결과 제공 기준에 유의하며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모집군 이동 또는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변화 등 목표 대학의 변동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지원 대학의 정시 전형 전반에 변화가 생겼다면 기존의 데이터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결과를 확인할 때는 데이터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중복 합격자 이탈 따른 충원율도 고려=모집인원 대비 미등록 충원(추가합격)이 이루어진 비율을 의미하는 정시 충원율을 고려한 지원 전략 수립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학 간 중복 합격이 돼야 충원이 발생하는데,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 비율이 높은 인기학과에 중복 합격자가 많아 비인기학과보다 인기학과의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또한,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의 충원율이 높은데, 이는 최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자 중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해 이탈하면서 상위권 대학 내에서 연쇄적으로 충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의 충원율이 높아지고 고려대, 이화여대는 하락했다. 특히 서울대는 공식적으로 충원 인원을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충원됐다. 서울대 인문계열(나군)과 가·다군 의약계열에 지원해 중복합격 한 학생 중 많은 인원이 서울대를 포기하면서 인문계열에서 추가합격자가 크게 늘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대학의 충원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통합 수능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웠던 점,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 이슈로 전반적으로 상향 지원하려는 추세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이 보장되는 성적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상향지원을 통해 희망대학에 합격하길 바라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이때는 2~3년 정도 입시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희망대학과 학과의 경쟁률과 충원율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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