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다시 법원에 공개 출석한다. 국민의힘 탈당 이후 처음 서는 포토라인인 만큼,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박정환 육군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한 지난 1일 추가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진술 등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 이어 이번 공판에서도 지상 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공개 출석한다. 청사 방호를 담당하는 서울고법은 지난 16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윤 전 대통령은 법원종합청사 서관 쪽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첫 공개 출석 당시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이달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점을 고려하면 지지자 등을 향한 공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를 둘러싼 접대 의혹이 재판 진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직무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법원 윤리감사실은 16일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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