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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선출되는 거래소 이사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3 17:16:17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출입기자들은 3년 만에 바뀌는 이사장 자리에 누가, 몇 명이나 지원했는지 알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오후5시 원서 접수가 마감된 직후 알아낸 후보는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임기영 전 KDB 대우증권 사장, 김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정도였다. 그나마 이 후보들은 자기 입으로 지원 사실을 알려 확인이 가능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한시간 뒤인 6시 헤드헌팅업체 -
드러난 김정은의 속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2 17:49:42세간에 3대 미스터리가 나돌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 김정은의 속마음이 그것이다. 이제 김정은의 속마음은 3대 미스터리 명단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 최근 벌어진 남북회담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에서 김정은의 속내가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속마음은 대화 제의 시점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북한이 대화를 제의한 6일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이 있기 하루 전이었다. 북한은 지난 5 -
멧커프법칙과 각주구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1 17:38:54네트워크 효용성은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 멧커프법칙이다. 사용자가 2명에서 100명으로 50배가 늘면 효용은 4에서 1만으로 2,500배 커진다는 것이다.최근 멧커프법칙을 제안한 밥 멧커프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 교수를 만났다. 그는 "멧커프법칙은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중요성ㆍ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 지었다. 더 많이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럴수록 지금은 상상할 수도 -
한국 증시 떠나는 중국 업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0 18:11:43"상장돼 있을 때는 못 믿겠다며 주가를 디스카운트하더니 떠난다니까 공개매수 가격이 낮다고 못 보내준다면 어쩌란 말입니까."최근 한국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한 관계자가 늘어놓은 하소연이다. 이 기업은 중국식품포장공사다. 지난 2009년 상장 당시 공모가는 1,500원이었으며 상장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주가는 1만2,000원을 찍기도 했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2위인 이 업체는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에 세 -
'남양유업 사태' 1개월이 남긴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9 17:50:585월 초 '막말 파문'으로 시작된 남양유업 사태가 한 달여를 넘었다. 남양유업은 대리점주단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밀어내기 영업으로 인한 피해 보상 및 정기 단체교섭권 보장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불합리한 '갑을관계'의 대표 사례로 낙인 찍힌 이번 사태로 인해 그간 억눌려있던 '을'의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정치권에서도 경제민주화 입법의 일환으로 갑의 횡 -
국민은행장의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7 17:36:12"이렇게 치열한 때가 없었어요."국민은행장 자리를 놓고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곧 은행장을 뽑을 예정인데 과거 어느 때보다 후보가 많다. 자행 출신인 민병덕 행장이 나온 이후로 전ㆍ현직 임원들 사이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될 정도로 국민은행장의 인기가 높다.하지만 이번에 뽑히는 국민은행장은 큰 짐을 져야 한다. 외부적으 -
개발자 구하기 쉬운 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6 17:48:55"아이디어를 현실화할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얼마 전에 만난 청년 창업가 정모(29)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함께 일할 이공계 출신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진이 빠진 상태였다. 6개월간 주변 인맥과 온라인 채용 공고 등을 통해 이공계 출신 17명을 어렵사리 만났지만 허사였다. 성장성 높은 사업비전과 엔젤투자를 통해 확보한 넉넉한 실탄 등 2~3시간에 걸친 대화에도 그들의 마음은 열리지 -
소통 부재로 삐걱대는 '행복주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5 17:48:22박근혜의 정부의 서민주거복지 브랜드인 '행복주택'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0일 서울 오류역에서 올해 안에 수도권 내 시범지구 7곳, 총 1만여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지자체가 집값하락과 도심 과밀화 우려가 있다며 일제히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5일부터 행복주택에 대한 주민공람공고가 시작됐지만 서울 양천구와 노원구, 안산 등 지자체는 시범지구 철회를 요구하 -
KB금융 회장선출 관전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4 18:00:48"망국적인 관치금융을 부활하려 하지 말라."4일 오전 명동 KB금융지주.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KB금융 회장에 관료 출신 낙하산이 오면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지난 1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관료도 능력과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지주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노조와 조금 다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안타깝지만 금융권 내부 사람 중에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만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
자력갱생 외친 프리랜서 개발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3 17:47:22지난달 20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디캠프(D.CAMP)에 정보기술(IT) 개발자 수십명이 모였다. 이들은 특정 기업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 개발자들이다. 좀처럼 모이지 않고 목소리도 내지 않는 프리랜서 개발자들이 디캠프에서 3시간 이상을 함께 한 이유는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토론회 때문이었다. 개발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상하는 이유는 조금도 거창하지 않다. 토론회를 주최한 개발자 커뮤니티 OKJSP의 -
헛똑똑이 산업통상자원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02 16:55:17엊그제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수급 대책을 보며 새삼 산업부 공무원들의 위기대응 능력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원전 무더기 가동 중단으로 여름 전력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에서 사건 발생 3일 만에 무려 640만kW를 확보할 수 있는 전력 대책을 내놓았다. 이는 원전 6기에 해당하는 전력량. 이 정도면 알라딘의 요술램프라 할 만하다. 속성 대책치고는 심사숙고한 흔적도 보인다. 우선 여름철에는 최초로 실시하는 대기업 강 -
금융감독원의 타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31 18:39:34"청구하신 정보 가운데 개별 금융기관의 연계신용(스탁론) 통계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제9조 제1항 제7호에 의거, 공개할 수 없습니다."기자가 지난달 20일 요청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답이다. 업권 및 개별 회사에 대한 연계신용 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나 "일부(업권별)만 공개 가능하다"는 응답만 돌아왔다. '법인이나 단체, 개인의 경영과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
기상업계의 갑 기상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30 18:23:02"민간업체들을 이해하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여전히 '관공서가 갑'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민간기상업체 A사의 한 관계자) 지난해 겨울 민간기상업체들은 모두 기상청에 '집합'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당시는 한 민간기상업체에서 고객사에 제공한 날씨예보의 출처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기업과 기상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기상청은 명목상 여러 가지 공지사항을 전 -
기업가정신이 미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9 17:05:17얼마 전 한 기업평가 사이트가 한국과 일본의 50대 주식 부호를 비교 분석한 결과가 화제가 됐다. 일본 부자들이 대부분 자수성가한 창업자들인 데 반해 한국은 부자 대다수가 재벌 2ㆍ3세 상속자들이라는 내용으로 일본의 기업 생태계가 한국보다 유연하고 진입장벽이 낮아 빠른 순환구조를 가졌다는 분석이 곁들여졌다. 일본에서 상속부자가 적은 것은 2차 대전 후 미 군정에 의해 재벌이 해체된 탓도 있다. 하지만 글로벌 의류 -
선인세 16억 넘겼다는 하루키 신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8 17:45:52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펴낼 출판사가 민음사로 확정되면서 업계에서는 다시 '출혈경쟁' 논란이 일고 있다. 3년 만의 장편소설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제)'는 지난달 일본 현지에서 발간되자 국내 어느 출판사가 판권을 가져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선인세 1억5,000만엔(약 16억6,000만원)을 제시하고도 탈락한 업체가 있는 만큼 민음사 측이 그 이상을 지불했을 것이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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