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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개혁, 말보단 성과로
정치 대통령실 2013.05.27 18:07:29"홍보수석과 대변인이 없어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요즘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태로 홍보수석과 두 명의 대변인 중 한 명이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홍보라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자들은 이전과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초기 인선 결과가 어땠는지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다.다음달 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박근혜 정부의 100일 -
UHD 방송 성공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6 17:44:03"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소치 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초고화질(UHD) 콘텐츠로 제공하면 조기에 UHD 방송 서비스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지난 2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케이블TV 쇼'에서 한 케이블TV방송사(MSO) 대표가 한 말이다. 올해 케이블TV쇼 최대 화두는 풀(Full) HD에 비해 4배 이상 화질이 높은 UHD 방송기술이었다.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이날 UHD 전용 채널을 신설해 내년 초 5개 지역에서 시범방 -
갈등 조정 대신 부추기는 지자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4 17:06:2723일 분당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성남시 공무원 300여명이 들이닥쳤다. 성남시는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LH 본사 사옥 정문에 설치된 차량 출입통제용 시설과 울타리ㆍ중앙화단을 뜯어냈다. LH가 직원 600여명을 동원해 저지에 나섰지만 철거를 막지는 못했다. 사전 계도 등의 절차도 없이 강제로 철거한 데 대해 성남시는 불법시설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LH는 "백현마을 임대아파트를 일반공급하기로 한 데 대한 -
권리금 분쟁에 눈 감은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3 18:24:55최근 가수 리쌍이 소유 건물 세입자와의 임대차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의 핵심에는 권리금 문제가 있었다.지난해 3월 빌딩을 매입한 리쌍은 전 건물주와의 2년 임대차계약이 끝난 서모씨에게 가게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서씨는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임대계약을 맺으며 지불한 3억8,000만여원의 권리금을 고스란히 손해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서씨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좀 더 장사하게 해달라고 간청 -
편의점 점주의 비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2 17:47:02안타깝게도 요즘 편의점 업계의 화두는 '자살'이다. 올 들어 벌써 4명의 가맹점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점주 개인적인 문제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편의점 본사의 불공정관행으로 느낀 그들의 자괴감과 무력감이 자살 결심에 보탬이 된 것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하나둘씩 속살을 드러낸 편의점 본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사례는 점주의 '등골브레이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월 수백만원 수익이 보장된다는 본사 -
총리의 세일즈 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1 17:54:59치앙마이를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 준비로 바쁠 오전 시간을 쪼개 태국 왕립정원을 시찰했다. 태국에 대한 정 총리에 애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정 총리는 35도를 넘는 찜통 더위에도 시찰 내내 총괄 관리자의 설명에 경청하고 비 오는 듯한 땀을 흘려도 한번도 미소 띤 얼굴 표정을 잊지 않다. 왕립정원 직원들은 정 총리를 향해 '러(멋있다라는 태국말)'를 연발했고 -
증권사의 현금 마케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20 15:15:39자전거를 갖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자전거 가게라고 답한다면 당신은 둘 중 하나다. 합리적 소비자이거나 한국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상당수가 우유 대리점이나 신문 배달국, 학습지 판촉 현장에 가면 공짜 자전거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할까.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바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고객 유치에 나선 증권사 -
바뀐 공시이율의 부작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9 17:42:03"공시이율을 더 낮춰야 하는데 고민입니다. 다시 제도를 손보든지 해야지 이대로 가면 안 됩니다."최근 만난 한 대형 생명보험사 임원은 공시이율을 두고 할 말이 많은 듯했다.그는 우선 당국의 제도개편으로 올 4월부터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공시이율의 폭이 줄어들면서 리스크 관리가 도리어 까다로워졌다고 토로했다.공시이율은 보험사가 파는 각종 상품에 적용되는 금리다. 은행의 예ㆍ적금에 붙는 금리와 비슷 -
여기 왜 왔어, 빨리 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7 17:30:25'성추행 의혹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임명을 받고 나서 자신이 메모용으로 산 대학노트에 네 가지 공직자로서의 신조를 적어놓고 이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첫째 국가와 박 대통령에게 충성한다. 둘째 윤창중 스타일대로 한다. 셋째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넷째 재물을 탐하지 않는다. 마치 -
또 벤처 거품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5 18:10:37새로울 것 없는 창조경제라는 단어만큼이나 창조경제 수단 또한 창조적이지 않아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실패한 정책인 벤처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15일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은 정책을 내놓았다. 기존 정책이 창업초기 기업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벤처자금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고 대기업이 벤처를 보다 쉽게 사들일 수 있도록 했다. 대기업에 유인을 -
펀드업계의 이상한 해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4 17:27:20같은 사안을 두고도 사람에 따라 해석이 정반대로 갈리고는 한다. 보는 이의 시각과 마음가짐, 처지에 따라 의미 부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작은 컵에 담긴 물을 두고도 '물이 반밖에 안 찼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이 반이나 찼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요즘 펀드업계에는 이상한 해석이 팽배해 있다. 장본인은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이 50% 미만인 일부 증권사ㆍ은행과 이들의 계열 운용사들이다. -
실수는 한번으로 족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3 17:33:42정치부 서정명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1시20분, 백악관의 공동기자회견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그 의미와 결과를 내외신 기자들에게 알리는 자리였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 등 참모들은 맨 앞자리에 자리했다. 미국 측 진행요원이 "누구세요"라고 묻자 윤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입니다"라며 자랑스럽게 답했다. 바로 뒷자리에 앉은 기자 -
증권범죄 수사와 교각살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2 18:29:26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잡는다(교각살우ㆍ矯角殺牛). 작은 흠을 고치다가 도리어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 국내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닻을 올린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보노라면 이 사자성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합동수사단의 출범은 그야말로 전광석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초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주가조작을 엄단해야 한다'는 한 마디에 두 달도 안돼 검찰ㆍ국세청ㆍ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 등 -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10 17:36:16새 정부 출범과 함께 탄생한 미래창조과학부에 정보기술(IT) 업계는 기대가 크다. IT산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과거 정보통신부와 비슷해 보이지만 벤처기업을 육성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겠다는 미래부의 권한과 역할은 벌써부터 여느 부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이미 미래부는 벤처기업 창업자금으로 올해 추경예산보다 9조원이 많은 26조원을 편성하고 벤처기업을 '창조'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하지만 막상 현 -
乙에게 대답할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9 17:55:21"안심하고 한국 경제를 믿고 투자를 확대해달라."미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경제 설명회(IR)'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 등에서 '북한 리스크'를 뛰어넘은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설명하고 투자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잉 등으로부터 3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박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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