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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하고 뻔뻔한 북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02 17:05:53"저희가 핵개발에 나선 것은 미국 때문입니다."최명남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아시아지역포럼(ARF) 외교 장관 회의가 열린 브루나이에서 갑작스레 몰려든 취재진 앞에 자신들의 핵무장이 미국 때문임을 강조하며 핵무장의 정당성을 재차 역설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인 셈이다.미국과 지난해 맺은 2ㆍ29합의를 북한이 깨뜨린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을 깨뜨린 적이 없으며 그 또한 모두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세 -
부끄러운 관치인사 자화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01 17:18:54초기 중소ㆍ벤처 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주역으로 성장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코넥스(KONEX)시장이 1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장했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산업생태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폭발력을 지닌 역사적 순간이었다. 행사에 초대된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김건섭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 귀 -
한국 꿈, 중국 꿈, 여의도 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30 17:27:0829일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이곳에서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의 처음과 끝을 중국어로 진행해 참석한 중국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형식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어린 한중 관계 발전방안을 내놓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고위정치인ㆍ관료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와대의 한 고 -
베이징에선 신뢰를 시안에선 마음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8 17:26:01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관계의 '미래비전'을 공유하며 한중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만큼 좀 이르기는 해도 이번 방중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중국도 이번 정상회담을 성공이라고 평가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한중 정상회담을 '시대의 획을 긋는 의의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고 환구시보는 한국이 북한을 -
부동산 거래절벽 외면하는 정치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7 17:53:21취재 목적으로 부동산 중개업소를 돌다 보면 당혹스러운 일이 종종 생긴다. 정작 내가 궁금한 것은 묻지 못하고 중개업자나 주민들의 질문이나 푸념만 잔뜩 받을 경우다. 최근 들어 이런 일이 급속히 늘었다. 내용은 다양하지만 요약하자면 4·1부동산종합대책의 후속 조치가 언제 나오냐는 것이다. 벌써부터 거래단절이 시작됐는데 후속 대책이 없으면 4·1대책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부동산시장에 오랜 시간 몸 -
VIP 기다리는 창조경제 주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6 17:38:54지난주 미국의 한 유력 매체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의 갈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기업을 밀어주는 전통적인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중소ㆍ창업기업 육성책인 창조경제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다고 조명했다. 외국에서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쯤 예전 NHN과 카카오톡처럼 벤처기업에서 시장주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루키들 -
시장 목소리에 귀막은 국토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4 17:40:29"먼저 지금 보유하고 계신 아파트부터 팔고 난 뒤 살 집을 알아보시죠. 현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집은 어디든 널려 있습니다." 최근 이사 계획을 세운 후 눈여겨본 지역의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 들린 회사원 김모(44)씨는 이런 충고 반 핀잔 반쯤의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동네 중개업소에서는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최근 한 달여간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이제 곧 끝 -
장기펀드 세혜택과 증시안전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3 17:19:16자가호흡은 건강한 사람의 기본 요건이다. 스스로 숨을 쉴 능력이 없다면 그 자체가 환자. 이들은 본인의 힘보다는 인공호흡기라는 외부의 힘을 빌려 '살 수 있을 만큼'의 산소를 공급받는다. 인공호흡기가 갑자기 멈춰버리면 환자의 건강, 더 나아가 목숨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엄청난 축복인 셈이다.그런 면에서 한국 증시는 큰 축복을 받진 못한 듯 -
정무수석 공백 16일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1 17:11:36"(정무수석 인선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습니다."매일 아침7시께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뤄지는 이정현 홍보수석과 기자들 사이의 백브리핑 시간에는 신임 정무수석 인선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곤 한다. 매번 나오는 같은 질문에 대한 이 수석의 대답은 "모른다"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 수석이 정무수석에서 홍보수석으로 수평 이동한 지 18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무수석 인선이 마무리되지 -
변죽만 울리는 통상임금 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20 17:34:56지난 18일 통상임금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사정위원회 토론회가 열렸다. 법학ㆍ경영학 등 학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꼬일 대로 꼬인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토론에서 나온 얘기는 '노사 대화가 필요하다' 등 그동안 제기됐던 주장에서 한 발짝도 더 못 나간 원론적인 내용뿐이었다. 무엇보다 토론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1시간 반이라 -
'경단녀'를 사전 차단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9 17:55:58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넝굴당(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에서 '경단녀(결혼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가 주목받은 후 최근 들어 새삼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단녀의 일자리 대책이 박근혜 정부의 주요 여성 정책 의제로 채택됐기 때문이다.여성가족부는 지난 13일 여성취업 지원을 담당했던 기존의 '새일센터'를 대폭 확대해 '경단녀'들을 위한 특화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
정부바라기 벤처캐피탈 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8 17:59:12"금융위원회가 수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벤처캐피털 업계로서는 전혀 새로운 돈이 아니에요. 오른손으로 주던 것을 왼손으로 주겠다는 것이거든요"최근 만난 한 벤처캐피털 사장은 정부가 쏟아낸 벤처지원 종합선물세트가 시원치 않다고 시큰둥했다. 그는 "이미 벤처에 투자하고 있는 연기금이나 금융 공기업 출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할 게 하니라 보험이나 대기업 등에서 새로운 돈이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 -
수입차 추격 따돌리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7 18:16:25"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하고도 가격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고객들은 가격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올해 국내 자동차 브랜드에서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되풀이하고 있는 말이다. 가격을 올리기는 했지만 이것저것 따져보면 더 많은 사양이 추가됐으니 오히려 전에 비해 이득을 보게 된다는 주장이다.업체들의 입장은 한편으로 보면 설득력이 있다. 기존에 50만원을 줘야 장착할 수 있던 옵션을 새 -
게임 한류의 성공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6 17:37:50"심야시간에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 없다고요? 그럼 한국 게임회사들은 어떻게 수익을 내나요?"13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게임 전시회 'E3'가 열린 미국 LA컨벤션센터.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게임 마니아들로 전시장은 아침부터 북적댔다. 총싸움 게임에 등장하는 저격수 복장을 입은 대학생에서부터 마녀로 분장한 아이들까지 게임을 대하는 이들의 애정은 유별났다.아이 손을 잡고 전시회를 찾은 제프 케네디씨도 그중 한사람 -
정부는 노사갈등 구경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6.14 17:38:18숨이 가쁘다. 이쪽에서 '펑'소리가 나 달려가면 저쪽에서 또 '펑'하고 터진다. 지금 대한민국 노동계가 그렇다. 전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지 오래인 통상임금 소송은 이제 공공과 민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번지는 분위기다. 재계는 통상임금 범위를 넓히면 당장 추가 부담 비용만 38조가 넘을 것이라며 경악하고 노동계는 마땅히 챙겨야 할 몫이라고 주장한다. 또 타임오프 시행 3년을 앞두고 50인 미만 사업장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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