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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하는 글로벌 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9 17:44:55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옥시레킷벤키저의 항균 주방세제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이 규격기준보다 산성도(pH)가 높다는 발표가 나온 후 많은 소비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믿고 쓰던 주방세제가 알고 보니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품을 추천했던 의사협회는 대국민사과의 뜻을 밝히며 책임을 졌다. 해당 제품은 주방위생에 신경을 쓰는 주부들을 공략해 출시 반년 만에 단일제품으로 주방세제시장의 3 -
장관의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7 17:54:51"일부 중진의원들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거슬리는 말투에 대해 한 번쯤 혼을 내줘야 한다며 벼를 만큼 당내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이 당내에 최 장관의 말투나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건넨 얘기다. 최 장관이 당내에서 반감을 사는 이유는 학자 스타일의 어법과 태도라고 한다. 최 장관은 당정 협의나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면 습관적으로 '뭐….'라는 -
만화 생태계 우리 손에 달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6 18:15:16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 오락문화의 한 축이던 소위 '만화방 문화'가 점차 사라지면서 요즘 사람들은 만화책을 넘기는 대신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손가락으로 화면을 내려가며 웹툰을 읽는다. 네이버 웹툰의 월평균 방문자는 1,700만명에 달하고 페이지뷰도 15억회를 넘으며 국민 3명 중 1명 꼴로 웹툰을 즐기고 있다. 명실공히 '국민문화'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을 통해 작가들 -
지겨운 은행 노조의 '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5 17:43:50"처음부터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었어요?"(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노동조합의 저지로 2주 동안 출근하지 못했던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5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으로 첫 출근을 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 행장이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을 막다가 지난 4일 노사 공동 협약식을 개최해 화해했다. 은행 내부에서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의 한 직원은 "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
공자와 청와대 정무수석
사회 사회일반 2013.08.04 18:36:01정치부 서정명기자 제자 염구가 공자에게 물었다. 염구는 매사에 신중하고 소심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까?”“바로 실천해야 한다.” 공자의 대답은 간결했다. 또 다른 제자 자로가 같은 질문을 했다. 자로는 성급하고 다혈질이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까?”“아버지와 형이 있는데 들은 것을 어찌 바로 실천하겠느냐?” 공자가 짧게 답했다.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제자들 -
많이 당황스러운 인컴펀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2 16:49:11"저희 인컴펀드가 인컴펀드가 아니어서 많이 당황하셨죠?"전화를 끊는 순간 KBS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황해'의 유행어가 떠올랐다.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컴펀드의 인기가 높아졌다. 성과를 확인해본 결과 수익률도 저조하고 위험성도 같은 유형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자산이라고 생각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관련 내용을 지적하는 -
광장 아닌 현장으로 가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8.01 17:47:53민주당은 1일 국회를 떠나 거리로 박차고 나왔다. 어렵게 마련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를 놓고 장내에서 새누리당과 타협점을 찾기보다는 서울광장에 모여 천막당사를 차리고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국정조사는 한쪽의 의견만 100% 반영해 이뤄질 수는 없는데도 증인채택이 뜻대로 안 된다며 판을 깨버린 것이다.국회는 의원 300명이 각 지역과 계층의 생각과 이해관계를 대표해 머리를 맞 -
복지 재정은 눈먼 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31 18:06:37지난 29일 근로복지공단의 전ㆍ현직 직원이 허위로 산업재해 사고를 승인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근로자 15명에 대해 허위 산재 사고를 승인해주거나 산재 사고 진위를 조사할 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모두 1억2,000만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빠져나간 보험금은 무려 14억원. 산재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는지 감시해야 할 정부기관이 오히려 보험금 사기에 놀 -
박근혜 대통령의 꾸지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30 17:01:30정치부 서정명기자 한(漢)나라를 세운 유방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계획을 짜는 데는 나는 장량을 따르지 못한다. 나라를 진정시키고 민심을 수습하는 데서는 나는 소하를 따르지 못한다. 또 10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백전백승하는 데서는 한신만 못하다. 이 세 사람은 천하의 인걸(人傑)이다. 나는 그들이 각자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항우는 단 한 사람의 유능한 부하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것이 그 -
대기업 해외투자 불편한 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9 17:39:40삼성전자가 지난주 발표한 24조원의 시설투자 계획은 사상 최대 규모로 의미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투자의 상당 부분이 해외투자에 집중될 것이라는 추측에서 나오는 비판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에서 해외 부문이 얼마나 될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해외투자는 해마다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추측은 틀리지 않을 것이다.실제로 올해 30대 그룹 투자규모 149조원 가운데 -
중기 인력 미스매치와 숫자놀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8 17:46:21지방의 한 특성화고 교사는 올 초 졸업을 앞둔 한 학생과 진로상담을 하며 눈물을 삼켰다. 한 대기업 계열사 최종면접을 앞두고 꿈에 부풀어 있던 학생에게 이 교사는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에 취직할 것을 권했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 특성화고로서 일정 수준 이상의 중소기업 취업률을 유지해야 차년도에도 안정적으로 사업예산을 받을 수 있다 보니 학생들의 대기업 취업을 제한하는 대신 중기 취업을 적극 유도 -
부실한 앱 생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6 17:53:44두 달 전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을 발견하고 개발자에게 연락을 했다. 당시 앱이 존재했지만 개발자는 조만간 기능 업데이트를 해서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얼마 후 다시 연락을 하자 앱의 방향성이 바뀌어 출시일이 미뤄졌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바뀐 앱은 초창기 독특했던 부분이 사라지고 기존에 나와 있는 업체들의 방식을 모방한 형태였다. 이 앱의 업데이트 버전은 아직도 출시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구글이 앱 장 -
국세청의 프랜차이즈 점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5 17:12:39"국세청이 과세 근거로 잡은 포스(POSㆍ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자료의 경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거나 팔다 남은 빵까지 정상 매출로 잡힐 수 있어요. 영세업자들에게 '잘못된'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해 구멍 난 세수를 메우려는 것이 진정 정부가 할 일입니까."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가맹점주인 이모(42)씨는 최근 국세청이 본사 세무조사 과정에서 입수한 포스 시스템 매출현황과 가맹점의 세금 신고액이 다른 -
법정최고금리 인하의 그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4 17:42:16"선진국에서는 대부분 법정 최고금리가 20%에요. 20%를 넘으면 약탈금리 아닙니까?"정부가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인 연 39%를 앞으로 5년간 더 연장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39%'라는 숫자의 중압감은 크다. 원금은커녕 이자만 갚다가 끝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자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모든 국민이 연 5%, 아니면 연 2~3%에 돈을 싸게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그렇 -
용두사미 된 금융감독체제 개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7.23 17:22:10금융감독체제 개편안의 결론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떼어내 권한을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두 기관을 아래에 두고 마찰을 일으킬 때 중재에 나설 것이다. 행정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넓게 보면 박근혜정부 조직개편의 마침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은 본질을 피해갔다. 금융감독 체계의 취약점에 대한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체제 개편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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