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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들의 한숨과 여성 대통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2 17:46:58세종시 이전을 앞둔 정부부처 A여성 사무관은 요새 한숨만 나온다. 남편을 두고 홀로 떠날 생각도 해봤지만 아이가 눈에 밟히고 혼자 사는 것도 두렵다. 결국 생각해낸 것이 현재 서울에 있는 집을 경기 남부로 옮기는 것이다. 세종시와의 출퇴근 거리를 그나마 줄이기 위해서다. 결혼을 앞둔 B주무관도 비슷한 사정이다. 예비 신랑은 수도권을 떠날 수가 없는 직장에 다니는데 당장 다음달이면 세종시로 출근해야 한다. 당분간 시 -
금투협 대규모 명퇴의 의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2 17:45:55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1일 30명의 명예퇴직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전체 직원 수의 10%가 넘는 대규모다. 이로써 취임 당시 '조직슬림화'를 내세웠던 박종수 회장의 조직개편 작업이 9개월 만에 외형상으로는 완료된 셈이다. 금투협은 앞서 9월 초 팀제를 없애고 대부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총 30명의 팀장이 직급을 잃고 부원으로 편입됐다. 증권업계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사들보다 앞서 대 -
실패의 가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1 18:08:25실리콘밸리에는 '페일컨(Failcon)'이라는 콘퍼런스가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창업에 실패해본 이들이 모여 실패경험을 공유하고 그로부터 배운다는 취지의 행사다. 실패만큼 값진 경험이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셈이다. 지난 2009년 시작된 페일컨은 이제 전세계 주요 도시로 개최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실패가 두렵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똑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
누가 영세상인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1 18:07:54최근 골목상권과 영세상인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내놓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때문에 유통업계가 벌집을 쑤셔놓은 꼴이다. 지난 16일 국회 지경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유통법 개정안은 당초 21일 오전만 해도 여야 간 이견으로 법사위에 올라오지 않았다가 이날 오후에야 법사위에 상정됐다. 그럼 국회 뜻대로 개정안이 영세상인을 구할 수 있는지 계산기를 두드려보자.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개정안으로 발 -
디자인 선진화부터 추진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0 18:05:54“태국에는 디자인산업을 육성하려는 법률과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 디자인전공 졸업자 가운데 절반만 디자인업계에 취업하는 데다 이 중 대부분이 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하기 때문에 산업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디자인 조기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나눔 행사에서 태국 총리실 직속 태국창의디 -
남이 하면 구태, 내가 하면 새정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20 17:52:54정치부 유병온기자“문재인 후보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지난 14일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한 말이다. 겉으론 ‘아름다운 단일화’를 얘기하면서 뒤에선 언론플레이 등으로 뒤통수를 친다며 이를 ‘구태 정치’로 규정했다. 안 후보측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문 후보가 “큰 틀에서의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측에 맡기겠다”고 하고 민주당이 이를 ‘통 큰 양보’로 포장한 것 -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9 17:35:31사회 생활 9년째인 박모(32ㆍ여)씨는 여태껏 1년에 15일인 연차를 다 써본 적이 없다. 사장이 15일 중 8일을 법정 공휴일에 포함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박씨는 나머지 7일 중 여름휴가 명분으로 5일을 쉰다. 직원이 20명이 채 안 되는 기업에 다니는 박씨로서는 회사 사정을 강조하는 사장에게 반박할 수 없었다. 고용노동부 산하 00지방노동청 근로감독관이 박씨의 회사를 감사하겠다고 통보했을 때 박씨는 내심 반가웠다. 근로감 -
귀가 거부하는 구미 불산 피해주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9 17:35:15"특별재난지역이기는 마찬가지인데 지원이 이렇게 차이 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네요. 정부가 구미 불산가스 피해는 모두 보상해주고 수해에 대해서는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이건 차별이고 형평에 어긋나는 일입니다."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김천시의 한 수재민이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 9월27일 경북 구미공단에서 불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난 후 정부의 지원은 신속히 이뤄졌다. 정부는 특별 -
모바일게임 광풍(狂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8 17:21:57"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10명이 넘었네요. 성공하겠다는 후배를 억지로 말릴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국내 중견 온라인게임 업체 임원인 A씨는 요즘 밤잠을 못 이룬다. 최근 젊은 개발자들이 잇따라 모바일게임 업체로 일터를 옮기면서 개발팀 자체가 해체될 위기에 놓였다. 이달 들어서만도 3명이 회사를 떠났다. A씨는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만 알지 그만큼 위험성이 크다는 점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모 -
일본인이 집을 안사는 진짜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8 17:21:11"지난해 지진을 겪으며 일본 사람들이 왜 집 사기를 꺼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비싼 월세에도 불구하고 지진, 방사성 물질 등 천재지변의 공포감에 돈이 있어도 집을 사지 않는 겁니다."일본에서 만난 한 지인은 일본 주택시장 침체에 대해 이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일본인들의 심리를 장악해버린 천재지변에 대한 공포가 장기침체로 신음하는 일본 주택시장을 더욱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지진으로 언 -
재정부의 반쪽짜리 가계분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6 17:45:38"글쎄요. 지금까지 평균소비성향은 보도자료에서 다룬 적이 없는 걸요."기획재정부는 16일 '2012년 3ㆍ4분기 가계동향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가계동향은 통계청에서 나오는 것인데 재정부는 여기에 설명을 단다. 이번 분기의 흐름은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해석해주는 셈이다. 그런데 재정부의 자료는 반쪽자리였다. 이번 분기의 특징은 가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는 점이다. 소득이 늘었는데도 소비는 줄여 평균소비성향(소비지 -
혼란만 키운 교과부의 보도자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5 18:17:24교육과학기술부가 ‘2014학년도 대입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활용 대학 대폭 늘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15일 배포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을 활용하는 대학이 올해 7개에서 내년 총 34개로 늘어 실용영어 교육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교과부는 10년 동안 영어공부를 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교육을 개선하고 사교육시장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8년 NEAT 개발에 착수, 4년 동안 무려 337억원을 투입했 -
포퓰리즘에 발 묶인 부동산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5 18:17:09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크게 손해볼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에게 마땅치 않은 것을 없애려 그저 덤비기만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부과와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놓고 벌어지는 최근 정치권의 발목잡기를 보면서 기자가 떠올린 속담이다. 정치권의 반대 논리에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건설사를 집값에 과도한 차익을 얹어 파는 ‘토건족’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깔려 있는 듯하다. -
기술 중기 지원 늘려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4 18:07:58"지금이 기술기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점인데 자꾸만 소상인 쪽 지원 비중만 커지니 상대적으로 기술을 갖춘 중기들에 돌아갈 몫은 줄고 있어 걱정입니다."얼마 전 기자와 만난 한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푸념했다. 중기 지원예산 가운데 실질적으로 고용 등 경제성장 효과가 거의 없고 이미 레드오션화한 자영업에 대한 지원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정부 관계자조차 우려한 것이다.실제로 소상인 지원 비 -
우리사주의 눈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1.14 18:07:43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 반도체 장비업체의 재무담당 과장을 얼마 전 만났다. 그는 3년 전 회사가 상장할 당시 2,000만원 이상을 들여 우리사주를 샀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계속 떨어져 현재 평가손실이 50% 가까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한 모임에서 만난 지인들도 처지는 비슷했다. 치과용 재료가공 업체에 다니는 한 후배는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시행한 우리사주 모집에 1,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주가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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