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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지 않는 것의 가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5 17:45:10지난 2008년 산업자원부는 지식경제부로 이름을 바꿨다. 제조업 기반 구조에서 탈피해 지식산업 강국으로 전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시대적 과제는 정부 부처 이름의 변화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났다.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경제는 제조업중심주의를 떨치지 못했다. 디자인ㆍ소프트웨어(SW) 등 무형의 자산과 제품은 손에 잡히지 않기에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나라장터에 올라온 공공기관들의 SW -
현대·기아차 새전략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5 17:44:40불과 4개월 전인 지난 6월,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상반기 한국 수출에 자동차 산업으로 인한 착시현상이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수출이 잘된 결과로 상반기 산업계 전체의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나왔지만 자동차와 관련산업을 빼고 계산하면 수출 증가율이 -2.3%라는 설명이었다.올해 들어 현대ㆍ기아차 등 한국산 자동차만은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정말 잘나갔다. 자동차 산업의 수출 증가율은 2월 전년동월 대비 21.4%를 기록 -
펀드환매, 투자자 책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4 17:49:28"펀드는 장기 적립식이 가장 이상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그런데 최근 코스피지수가 조금 올랐다고 펀드를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의 한탄 섞인 말이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상승하는데 투자자들은 조바심 때문에 돈 벌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에게는 이러한 한탄이 고객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펀드 환매로 수익원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
공직자 청렴조사, 청와대는 나 몰라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4 17:48:59지난 2009년 12월23일 오전8시 청와대 영빈관.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해 법무부ㆍ법제처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법질서 분야 '2010년도 합동 업무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익위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초석 다지기의 일환으로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부처 국장(2급) 이상 고위공무원 1,500여명이 평가 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부터 청렴하면 공직사 -
군 기강 해이 따지기 전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2 17:17:53북한군 병사가 철책선을 넘어 귀순한 과정에서 우리 군이 전혀 몰랐다는 사실 때문에 논란이다. 아무리 귀순 의사가 있었다 해도 북한 병사가 막사 출입문을 노크할 때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비판은 철책이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점, 즉 일선 군인의 기강 해이에 집중되고 있다. 정권 말기에 군이 전체적으로 기강이 느슨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리 -
게임에 과몰입된 여성가족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1 17:36:40"직원 여러분, 드디어 주말이 왔습니다. 이번주 말에는 일 대신에 가급적 가족과 가여생활을 보내도록 합시다."얼마 전 국내 게임 개발업체의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직원들은 '가여생활'이라는 생소한 단어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연이어 강도 높은 게임 규제 정책을 내놓는 여성가족부를 빗대 '여가'를 '가여'로 바꿨다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
철도 기관사가 취하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1 17:35:53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타인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가 하면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가도록 하기도 하며 막대한 경제적 피해까지 입힌다.얼마 전 항공 종사자들의 음주사건 적발 이후 음주적발기준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승용차 등과 달리 수백명의 생명을 하늘에서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항공 종사자의 음주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 같은 여 -
안전불감증이 낳은 人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0 17:27:41대형 사고가 대부분 인재였듯 경북 구미공단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 역시 관리자들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작업자들은 안전장구가 있는데도 착용하지 않았다. 장갑 하나만 달랑 끼고 원료 호스를 보관탱크에 연결하던 중에 다른 사람이 배출 밸브를 개방하는 바람에 대량의 가스가 외부로 유출됐고 현장에 있던 직원 5명이 모두 사망했다.이들은 작업 -
길 잃은 스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10 17:27:26오는 15일 상장폐지되는 대우증권스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스팩ㆍ동양밸류스팩ㆍ우리스팩1호 등 지난 2009년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투자 시대를 열었던 초기 스팩 4곳이 연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스팩의 목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기업 인수합병이다. 인수합병 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우량한 기업이 합법적인 우회상장으로 증시에서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목적이다. 페이퍼컴퍼니인 스팩에 -
어설픈 유해물 심의 기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09 17:48:24유튜브와 미국 빌보드, 영국 음반차트 등을 석권하며 세계를 '강남스타일'로 물들인 가수 싸이. 그의 후속곡 격으로 9일 현재 유뷰브에서 조회수 700만 고지에 올라선 5집 타이틀곡 '라잇나우'가 법원과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라 논란이 뜨겁다.지난 2010년 말 발표된 이 곡은 '인생은 독한 술' '아주 놀고 자빠졌네.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아주 생 쇼를 하네'라는 가사의 두 대목 때문에 여성가족부 심의에서 청소년 유해물, -
1대19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09 17:48:07[기자의 눈] 1대19 국제부=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1대19.' 운동경기 점수나 퀴즈 프로그램 제목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 평화상을 제외하면 학문 분야에서 수상 실적은 '0'이다.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8일 올해 생 -
전통시장 살리는 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08 17:34:08한때 국내 7대 전통시장의 하나로 전국 쌀 시세를 주도했던 유명 전통시장을 지난 여름 방문한 적 있다. 주차장, 아케이드형 지붕, 진열방식의 변화 등 각종 자구책이 눈에 띄었지만 시장에는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았다. '수십년 일과'로 문은 연다는 상인 상당수는 식당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중간상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시장과 100m 이상 떨어져 있는 사실은 재래시장이 처한 현실을 대변하는 듯 -
안철수 중견기업 정책 맞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08 17:33:2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중견기업육성법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에만 적용되던 지원정책을 중견기업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과 같은 세제혜택과 정책금융을 중견기업에 5년가량 연장 제공하겠다는 것. 아울러 중소ㆍ중견기업에 추가 고용 1인당 1,000만원 수준의 고용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유력 대권후보 가운데 한 명인 안 후보가 중견기업 육성에 관심을 쏟 -
무상보육 악몽 되풀이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07 17:22:27지난 5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는 ‘무상보육’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복지위원회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무상보육은 지난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사안인데 정부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무시하고 갑자기 뒤집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복지위는 “무상보육을 100%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것은 각 당의 일관되고 공통된 의견”이라며 필요한 예산을 증액하기로 결의했다. 전면 무상보육을 강하 -
삼성전자를 향한 시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0.07 17:21:43스티브 잡스는 생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애플이 생산공장을 해외에 두는 이유를 설명했다. 잡스는 이 자리에서 "노동비용이 해외가 저렴하기 때문은 아니"라며 "해외 공장의 거대한 규모와 노동 유연성, 근면함, 해외 노동자들의 산업기술이 미국 노동자를 뛰어넘기 때문"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미국인들이 애플의 혁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는다고 결코 비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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