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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8 16:43:10미국 독립의 투사요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가 미국 독립을 위해 싸운지 2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말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지난 27일 밤 늦은 시각, 외신들은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폭탄테러 사건에 대한 긴급뉴스를 타전했고 곧이어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부토가 자살폭탄 -
'호두까기 인형'의 아름다운 외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7 17:54:41‘만원의 행복.’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의 한 천막극장 앞은 사람들로 붐볐다. 탁 트인 주변 지형 때문에 찬 바람을 직접 맞아야 했지만 공연장 밖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공연 입장이 시작되고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주원과 김현웅이 무대에 올랐다. 우렁찬 박수와 함께 관객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립발레단의 크리스마스 정기공연 ‘호두까기 -
진정한 대·중기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7 17:45:39“대기업이 지속적으로 인력 빼가기를 시도하면서 최근 연구원 한 명이 연봉을 올려 받는 조건으로 이직했습니다.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이직 제안을 받지 않은 연구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중소기업인 만큼 신규 연구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인력 빼가기에 당혹스럽지만 마땅히 대비할 방안이 없어 답답합니다.” 얼마 전 만난 영상보안업체 사장의 말이다. 그는 “대기업은 언론ㆍ정치권 등 앞에서는 입만 열면 -
커져가는 '광고료 인상 갈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6 17:12:32방송광고료 인상을 둘러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한국광고주협회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KOBACO와 광고주협회가 내년 1월 중 광고료 인상을 합의했었다는 24일자 본지 보도 이후 광고주협회에서는 KOBACO의 광고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KOBACO의 광고정책 중 비합리적인 부분은 개선돼야 하겠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는 사건의 본질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사안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
양해각서 좋아하다 망신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6 17:02:47“계분공장 폐쇄로 삼애원 개발의 단초를 만들어내 시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던 김천시가 이번에는 적극적인 중재와 행정지원을 약속하는 탁월한 협상능력으로 양해각서(MOU)를 원만히 타결시켜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21일 경북 김천시가 시 중심부에 약49만5,870여㎡ 규모로 위치한 양계단지 삼애원의 이전과 해당부지의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홍보한 보도자료의 일부다. -
'허본좌' UCC 열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5 16:16:45[기자의 눈] '허본좌' UCC 열풍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대선이 끝난 후 오히려 높은 인기를 누리는 후보가 있다. 허경영 후보는 대선 후 식지 않은 관심을 받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허본좌’로 군림하고 있다. 허 후보의 인기는 다소 황당해 보일 듯한 그의 공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는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 -
기업 氣 살리기, 흔드림 없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5 16:10:36“기업 왕성한 활동 지원하겠다.” “경제에 부담 안되게 재벌문제에 접근하겠다.” “대기업이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른바‘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말일까. 아니다. 이 말들은 모두 지난 2002년 12월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가 직접 한 말들이다. 5년이 지난 현재. 신문들은 이 당선자나 측근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비슷한 제목의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
또 출총제 핑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3 16:31:24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다시 쟁점의 한가운데에 설 조짐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출총제 폐지’가 포함돼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도 출총제 폐지와 대안마련 등에 관련된 내용을 검토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제출 보고서에 담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 최종 결과야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미 이 당선자가 폐지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만큼 공정위의 보고 -
피부에 와 닿는 경제정책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1 17:14:26‘결혼수당 1억원, 출산수당 3,000만원, 수능 폐지,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 지난 대선 때 허경영 경제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내건 공약들이다. 황당하지만 반응은 의외였다. 투표일인 19일 하루에만 허 후보의 미니홈피에는 2만8,000명이 다녀갔고 한 포털 사이트에는 팬 카페가 3개나 만들어졌다. 인터넷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보다도 더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0.4%(9만6,000명)의 지지율로 대선 -
10년 정당에 박수를 보낸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0 18:06:46[기자의 눈] 10년 정당에 박수를 보낸다 홍재원기자jwhong@@sed.co.kr 지난 19일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오자 한나라당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2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는 한나라당의 거물 정치인들이 다 모여 방송 카메라의 뜨거운 생방송 조명을 서로 받아내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하지만 당사 복도 한켠에서, 화장실에서, 방에서, 계단에서 소리 없이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이들 -
'현장형' 서민금융 정책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20 17:52:47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부업 활성화 등 강력한 서민금융 활성화 의지를 밝혀 제도권 금융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백만 금융소외 계층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서민금융 확대’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탁상행정, 섣부른 정서 논리 때문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자에게 기대가 쏠리는 것은 ‘현장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도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
지역개발, 선택과 집중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19 23:28:01“정부의 정책은 어떤 정권이냐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이뤄져야 합니다. 지역 균형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차기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지금과는 달리 선택과 집중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대통령 후보가 나선 가운데 치러진 제17대 대통령선거를 바라보는 지역 경제계의 바람은 한결같다. 실제 참여정부 5년은 기업도시ㆍ행복도시ㆍ혁신도시ㆍ연구개발특구ㆍ경제자 -
성공적 中企정책의 첫걸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19 20:42:39“동등한 위치가 아닙니다. 항상 ‘갑’을 대하는 ‘을’의 입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중소기업청 공무원들과 중소기업의 직원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다. 중기청의 공무원들이 정책협의를 위해 다른 부처를 방문할 때, 중소기업 직원들이 납품계약을 위해 대기업을 찾아갔을 때 느끼는 일이다. 그들은 정책이나 비즈니스를 협의할 때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동등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얘기만이라도 하고 싶은 -
'여건'따라 달라지는 아파트 면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17 18:04:14아파트를 분양 받으면서 내가 계약한 면적보다 더 작은 면적을 받는 일이 생길 수 있을까. 믿기 힘들지만 대답은 ‘그렇다’다. 실제 면적이 작아지다 보니 분양가가 비쌌던 아파트의 규모가 분양가가 쌌던 아파트보다 작아지는 경우가 판교에서 실제로 발생했다. 주거 여건이 비슷한 단지에서 A씨는 140㎡형을 5억원에, B씨는 130㎡형을 4억5,0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실제 면적을 따져보니 B씨의 130㎡형 면적이 더 크다는 말이 -
'깜깜원' 된 금감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17 17:58:48“올해 코스피 지수가 35%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75%에 달할 수 있나요.” 얼마 전 한 펀드매니저는 일본인 주식 전문가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았다. 일본인이 이런 물음을 던진 것은 선진국에서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2배 이상 웃도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의 눈에 한국의 펀드 시장은 이상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펀드매니저는 해줄 말을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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