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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구구팔팔' 함께 외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30 18:29:34안산 반월공단에서 가정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P사의 김모 사장은 최근 회사 운영자금이 부족해 A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나섰다가 낭패를 보고 말았다. 김 사장은 “차라리 처음부터 자금지원이 어렵다고 했으면 시작도 안 할 것을 일주일이 넘게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니 이제서야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나 되냐”며 울분을 토했다. 김 사장이 은행 대출을 위해 준비한 서류는 대략 20가지. 우선 법인등기부등본과 법인인감증 -
[기자의 눈] 현대판 조지 오웰의 '1984'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30 16:40:54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시민들은 모든 행동을 감시당한다. 정부 당국에 비판적인 말을 하느냐에서부터 부부 사이에 사랑을 나누는 일까지, 곳곳에 설치된 감시 장비로 통제를 받는다.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같은 내용에 숨이 막힌다. 간단한 말 한마디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2007년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 아나운서의 미 -
[기자의 눈] 문화산업 고속성장의 이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9 16:29:32‘10%를 넘는 고속 성장.’ 희망사항이 아니다. 미래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 불리는 우리 문화 분야의 최근 성장속도다. 지난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2005년 문화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03년~2005년 3년간 우리 문화산업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5%였다. 가장 최근인 2005년만 해도 문화산업 규모는 53조9,481억원으로 전년(50조601억원)에 비해 7.8% 성장했다. 성장속도로 따지면 200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4.2% -
[기자의 눈] 하얀거탑… 황금거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7 17:57:16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매달 용돈을 줬다” “국회의원과 보좌관을 내 사람으로 만들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골프를 쳤다” “한 의원은 장애에… 한이 맺힌…” 등 장 회장의 거침없는 말에는 실로 다양한 사회적 편견과 모순이 고스란히 함축돼 있다. 그래서 의사협회와 장 회장 관련 발언 내용은 연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올라오고 있다. 연초에 드 -
[기자의 눈] 마케팅 '전쟁'과 글로벌 '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6 17:04:24상장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경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여파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3세대(3G)통신서비스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듣기 어렵다. 그만큼 이통사들이 벌어놓은 돈이 만만치 않은 규모라는 얘기다. 더욱이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
[기자의 눈] 지구반대편과 엇갈린 기업정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6 16:51:31[기자의 눈] 지구반대편과 엇갈린 기업정서 이규진기자 노소비체=sky@@sed.co.kr 지난 25일 체코의 동북부 소도시 노소비체. 현대자동차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국내외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11시(현지시각) 개막식 직전 한 50대의 협력업체 대표는 "이럴 때는 왠지 목이 멘다"며 "외국 자본에 목말라 있던 한국이 거꾸로 해외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는다니 감회가 새롭 -
[기자의 눈] 정부의 '주거안정' 조급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5 17:12:56임대주택법 개정안을 놓고 국회와 정부, 청와대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의 이견으로 국회 입법에 차질이 생기자 정부가 시범사업을 독자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번 임대주택법 개정안에는 ‘비축용 임대주택’을 향후 10년간 50만가구 정도를 짓기 위한 법적 근거가 담겨 있다. 중산층에 30평대 이상의 집을 장기임대한 뒤 추후 주택시장 상황을 봐가며 수급조절용으로 활용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주 -
[기자의 눈] 해외펀드 비과세 해프닝 재발 안되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5 17:08:05해외투자펀드 비과세 관련 법안이 지난 24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 재경소위를 통과했다. 오는 3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부터는 해외펀드의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될 전망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이슈는 연초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투자를 장려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국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적용을 받는 역내 해외펀드와 국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 등에도 동등하게 비과세 혜택 -
[기자의 눈] 또 금품로비 휘말린 정치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4 17:57:25정치권이 또다시 돈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1명이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사협회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금품로비 논란은 장동익 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3월31일 전국 의사협회 시도대의원 대회에서 “국회의원 3명에게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을 쓰고 있다”고 말하면서 점화됐다. 장 회장은 또 이 자리에서 연말정산 대체법안을 만들기로 한 모 의 -
[기자의 눈] 국가부채 '2010년의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3 17:21:18지난 14일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2007~2011년 국가 재정의 중기 운용계획을 짜기 위한 첫 작업인 ‘재원배분회의’가 열렸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를 5년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이른바 ‘혈세배분회의’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대책 재원과 기초노령연금 국고 부담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수요에 어떻게 대처할지 해법 마련이 기대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 -
[기자의 눈] 은행의 보호막을 거둬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3 17:15:21지난 14일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2007~2011년 국가 재정의 중기 운용계획을 짜기 위한 첫 작업인 ‘재원배분회의’가 열렸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국민의 혈세를 5년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이른바 ‘혈세배분회의’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대책 재원과 기초노령연금 국고 부담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 수요에 어떻게 대처할지 해법 마련이 기대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 -
[기자의 눈] 아베 총리의 사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2 16:39:06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 ‘책임’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가 책임이라는 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는 “과거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만 해왔다. 이런 그가 사죄의 뜻을 밝혔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사죄는 진심이 담기지 않았다는 의구심이 든다. 아베 총리가 누구인가. 그는 일 -
[기자의 눈] 허탈한 LG전자 IR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20 17:32:56“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네요. 이런 IR는 뭐 하러 합니까.”(A애널리스트) 지난 19일 LG전자의 1ㆍ4분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허탈한 표정으로 IR장을 빠져나왔다. 한 참석자는 “우리는 경영학 강의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LG전자의 전략을 듣고 싶어 왔다. 시간이 아깝다”며 냉소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왜 그랬을까. 이날은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취임 3개월을 맞아 직접 IR에 나서 그 -
[기자의 눈] 단카이세대와 기술공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9 16:43:52일본에서는 단카이(團塊) 세대 모시기가 한창이다. 단카이는 뭉치, 또는 덩어리라는 뜻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인 지난 47~51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이들은 올해부터 정년을 맞아 대거 현역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앞으로 3년간 정년퇴직할 일본인은 모두 280여만명. 이들의 퇴직금만해도 무려 50조~80조엔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일본 사회는 단카이 세대 퇴직금이 침체된 일 -
[기자의 눈] 팬택계열, 부활을 기대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4.19 16:35:46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700여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무려 1,300번의 삼진을 당했다. 그는 수차례 슬럼프도 겪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련을 극복하고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실패와 위기라는 자산이 쌓일수록 성공과 재기의 가능성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던 팬택계열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이제야 시작된다. 당초 올해 초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것보다는 늦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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