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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월세 52만원짜리 임대주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5 17:09:57정부가 ‘1ㆍ31 대책’을 통해 밝힌 ‘비축용 임대주택 50만가구 건설’ 방침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민 주거를 안정시키겠다는데 누가 감히 반대표를 던질 수 있을까마는,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만은 않아 보인다. 대책은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임대주택 펀드’ 조성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정도 물량을 공급하려면 재원마련이 최대 과제인 만큼 언뜻 당연해 보인다. 문제는 펀드 수익률과 재정부 -
[기자의 눈] 묻지마式 해외펀드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5 17:02:38얼마 전 여의도 A증권사 창구에 20대 후반의 직장여성이 베트남펀드에 가입하겠다며 찾아왔다. “XX운용사의 베트남펀드 주세요.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거요.” 그녀는 이미 어떤 펀드에 얼마만큼을 투자할지 결정을 내리고 온 듯했다. 창구 직원은 두말 않고 가입신청서를 꺼냈다. “표시한 부분 공란에 인적사항 기재하시고요. 이 상품은 해외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매하려면 열흘은 기다리셔야 해요.” 해외펀드의 특 -
[기자의 눈] 흔들리는 총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4 18:26:57요즘 한명숙 국무총리의 심경은 참 복잡할 것이다. 온화한 미소에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는 한 총리이지만 공석에서 총리의 얼굴은 그리 편해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는 곳마다 받는 똑같은 질문들 때문이다. “계속 할 겁니까.” 개헌 정국 이후에는 총리의 거취 얘기가 술자리의 안줏감으로까지 되고 있는 형국이다. 노무현 대통령마저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그분들이 적절하게 판단하도록 했으면 -
[기자의 눈] 은행 이기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2 16:50:37회사원 이모씨는 자신의 주거래 은행이 아닌 A은행에서 1년 전 주택담보대출 7,000만원을 받았다. A은행의 요구대로 대출금 지급과 이자 납부를 위해 이 은행의 통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주로 거래하는 은행이 아닌 탓에 이 통장에는 잔액이 없어 번번이 이자 납부시기를 놓쳤다. A은행은 이자 납부기한이 지난 다음에 독촉전화를 했고 이씨는 연체이자까지 추가해 이자를 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단기연체 횟수가 많아진 이 -
[기자의 눈] 美언론의 '영웅 만들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1 18:50:39며칠 전 미국의 경주마 ‘바바로(Barbaro)’가 안락사 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국내에 전해졌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280억짜리 경주마가 다리를 다쳐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은 안락사 했다는 정도의 비중으로만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신문들이 말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설을 싣는가 하면 장지가 어디로 결정될 것인지까지 관심을 갖고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
[기자의 눈]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는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01 14:31:451ㆍ31대책을 내놓은 정부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특히 부동산임대펀드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 부담 없이 주거복지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묘책으로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시나리오대로라면 걱정할 게 없다. 목 좋은 부지에 30평형대 아파트를 1억8,000만원에 건설한 뒤 10년 후 2억5,000만원에 되팔면 한 채당 7,000만원의 수익이 나온다. 매년 5만가구를 건립할 예정인 만큼 연간 3조5,000억원의 -
[기자의 눈] 드라마 '주몽' 열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31 16:49:37온 나라가 드라마 ‘주몽’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MBC 월화 드라마 주몽의 시청률이 마침내 50%를 넘어섰다는 사실에서 시대가 지금 어떤 리더를 원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그마한 단초를 읽는다고 말하면 과장일까. 드라마 주몽은 주몽과 다물군이 현토성을 공격하는 내용을 다룬 지난 30일자 방송에서 마의 벽으로 불려온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TV를 갖고 있는 두 집 중 한 집은 주몽을 봤다는 얘기다. 2 -
[기자의 눈] 불법 파업 엄정한 대처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31 16:43:18“해외 주재원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열정으로 일궈낸 성과가 노조의 파업 때문에 무참히 짓밟힌다면 반드시 잘잘못을 따져 노조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인도 출장길에 만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한 협력업체 A법인장이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멀리 해외에까지 나와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A법인장 입장에서는 한두 번도 아니고 매년 반복되는 노조의 행태 -
[기자의 눈] 제대로된 예술교육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30 17:11:45“해외 지사에서 사무실 이전을 할 때 저는 컴퓨터를 제일 먼저 챙겼는데 외국 동료는 벽에 걸었던 미술 작품들을 무엇보다 소중히 다루더군요. 그 모습이 생소하고 참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 미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한 정부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서양인들의 문화 양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공자가 아니면 중학교 졸업 이후로는 예술과목과 멀어지는 것이 한국에서 교육받은 지식인들의 문화적 소양의 평균 정도라고 -
[기자의 눈] 듣고싶은 재계 수장 목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9 17:16:58[기자의 눈] 듣고싶은 재계 수장 목소리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층 기자실은 한산하기만 하다. 과거 정주영ㆍ최종현ㆍ김우중 회장 등 재계의 '내로라' 하는 오너 회장들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적막한 기자실과 대조적으로 지난 25일 오후 신라호텔 로비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건희 삼성 -
[기자의 눈] 전교조 교사들의 무더기 징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9 17:09:04지난해 교원평가제에 반대하며 연가투쟁에 참가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무더기 징계조치가 내려지면서 교육계가 시끄럽다. 지금까지 연가투쟁과 관련해 203명의 교사가 견책ㆍ감봉 등 징계를 받았고 다음달 초 징계절차가 마무리되면 그 수는 300명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99년 전교조가 합법화된 후 연가투쟁 참가를 이유로 징계를 받은 교사가 11명에 불과했음을 감안할 때 대단한 변화다. -
[기자의 눈] SKT의 '몸조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8 17:08:41[기자의 눈] SKT의 '몸조심'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2007년 매출 목표 11조원, 시장점유율은 50% 이상 유지.’ 이동통신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SK텔레콤이 지난주 공개한 올해 경영목표다. SK텔레콤은 매출목표와 시설투자 규모(1조5,500억원)를 제외하고는 세부전략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이유로 마케팅 비용,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전 이익 -
[기자의 눈] 최대주주를 찾습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6 16:25:06이건희 회장 20년. 삼성그룹의 매출은 10배, 세전수익은 75배, 시가총액은 140배 늘었다. 삼성그룹의 성장 비결로 경제 전문가들은 이 회장의 리더십을 첫손에 꼽는다. 오너의 리더십은 삼성과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오너의 리더십은 존망에 직결되는 문제가 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혀를 차게 만든다. 경영의 핵이라고 할 수 -
[기자의 눈] 北의 '이중플레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5 18:35:42“개성 시내 관광에 대한 합의가 북남간에 하루빨리 이뤄져 남측 선생들께서 사계절이 아름다운 개성을 둘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네다.” 지난 24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함께 개성 시내를 방문한 기자에게 북측 안내원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얘기했다. 북한이 개성 관광의 문을 걸어잠근 지 6개월 만에 개성 명물인 자남산여관ㆍ선죽교ㆍ고려박물관 등을 남측 인사들에게 선보였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개성은 전과 -
[기자의 눈] 랜드마크의 꿈과 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1.25 18:31:53건설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두바이로 가라는 말이 있다. 전세계 초고층, 최고급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바다 위에는 인공섬이 조성돼 말 그대로 ‘지도를 바꾸는’ 상전벽해의 대공사가 기운차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건설의 도시 두바이를 친환경론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문했다. 오 시장은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는 물론 말로만 들어본 인공섬 ‘더월드’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두바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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