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브로커가 웃겠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02 17:05:52사단장 등 군 고위인사가 특정 부대를 순시하면 장병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빛이 번쩍번쩍 나도록 내무반 바닥을 훔쳐야 하고 광택이 비치도록 군화를 닦는 등 손발이 안 보이도록 움직인다. 검열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이른바 일회성이자 전시행정의 표본이다. 요즘 검찰이 잇달아 내놓는 법조 비리 대책이나 검사 윤리강령 개선책을 보면 이 같은 군대 검열이 생각난다. 법조 브로커 -
[기자의 눈] 노심초사 하는 SK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01 16:39:16‘SK텔레콤의 올해 전략은 성동격서(聲東擊西)?’ SK텔레콤이 최근 들어 이동통신시장에서 한쪽을 공격할 듯하면서 상대방을 속여 다른 쪽을 치는 이른바 ‘성동격서’ 전략을 자주 구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당초 오는 5월로 예정됐던 초고속이동통신(HSDPA) 전국망 구축을 3월 말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영상통화 요금을 기존 대비 4분의1에 불과한 10초당 30원으로 전격 인하했다. 당초 40원 -
[기자의 눈] 희비 엇갈린 두 경제단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3.01 16:29:26“깨끗한 선거를 통해 마침내 중소기업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마음만 먹으면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모 중소기업 사장) “솔직히 부끄러워 얼굴도 못 들고 다닐 정도입니다. 요즘 전경련의 모습을 보고 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표적인 경제단체라고 하겠습니까. 오죽하면 전경련을 해체하고 그 기능을 대한상의나 무역협회로 이관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겠습니까.”(전경련 소 -
[기자의 눈] '독식 인사'와 청와대 인사원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7 16:42:58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른 권력은 모두 내놓아도 인사권만은 내놓을 수 없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해왔다. 그의 말은 비단 인사권에 대한 집착뿐 아니라 인사의 원칙과 순수성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의 인사 행태를 보면 대통령과 청와대가 강조하는 원칙이 무엇인지를 선뜻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 경제부처의 차관 인사를 앞둔 지난달 하순.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 -
[기자의 눈] 'DTI 적용' 서민 피해 최소화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6 18:06:52은행들이 조만간 아파트 담보대출에 적용할 여신심사 세부시행 기준을 발표한다. 과거 아파트 담보대출에 적용했던 심사기준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개인의 소득과 신용등급이 중요해진다는 것. 과거에는 아파트(담보)의 가치가 높다면 개인의 신용상태나 소득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등급이 낮으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 담보에만 초점을 맞춘 대출이 ‘약탈자적’ 관행이 될 수 있다는 점에 -
[기자의 눈] 롯데-태광 '소모적 난타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6 16:54:19유통 업계에 사돈지간 ‘홈쇼핑 난타전’이 갈수록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주인공은 우리홈쇼핑 최대 주주인 롯데와 태광. 태광의 이호진 회장은 롯데 신격호 회장의 여섯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서스식품 회장의 사위로, 두 그룹은 사돈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홈쇼핑 경영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으로 사돈지간이 한순간에 견원지간으로 뒤바뀌며 양측 공방이 업계는 물론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 -
[기자의 눈] 열쇠 쥔 국회, 이번에도 재뿌릴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5 16:31:36“무능한 경제관료 뒤에는 무능한 정치인이 있다.” 이제는 야인이 됐지만 참여정부에서 최고위 관료였던 인사의 날선 발언이다. 그는 잘못된 경제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정치권의 무능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정치인들은 정책을 놓고 과거 자기들이 어떤 발언과 행동을 했는지 시간이 지나면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구나 면책특권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경제정책의 발목을 잡 -
[기자의 눈] 공무원 무능은 무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3 16:57:41김성호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뭘 수사했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들은 ‘바다이야기’ 수사가 23일 마무리됐다. 지난해 8월2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마약ㆍ조직범죄조사부를 중심으로 검사 18명 등 100여명의 수사인력이 투입돼 19개 상품권지정발행 업체와 게임 및 상품권 관련 협회나 단체, 유관기관, 문화관광부, 심지어 이들 업체에 기생하는 폭력조직까지 샅샅이 뒤진 지 6개월여 만이다. 이 기간 동안 45명이 구속 -
[기자의 눈] 포털의 불공정거래 의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2 17:10:48최근 포털업계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 등 대형 인터넷 포털의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포털업계의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진단! 대형 포털업체 불공정거래’라는 토론회에서 정해덕 변호사는 “포털에 특정 단어를 입력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면 화면에 나타나도록 등록해주는 ‘검색 광고’ 비용을 포털들이 등급별로 비슷하게 -
[기자의 눈] 한심한 유화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2 16:53:14“먼저 고자질하고 혼자만 쏙 빠져 나가는 게 말이 됩니까.” 짧은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업무가 시작된 지난 20일. 본지가 처음으로 ‘유화업계 자수경쟁’ 기사를 내보내자 관련기업들로부터 불만과 하소연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마침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총 10개사에 1,051억원이라는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한 터라 기업들의 반발도 클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호남석유화학이 지난 2005년 4월 공정위 조사 -
[기자의 눈] 업체들이 시청으로 가는 까닭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1 18:34:18“지금은 시장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관청의 분위기를 읽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시행사인 메타폴리스㈜는 지난 14일 화성시에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메타폴리스’의 분양승인을 신청한 뒤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당초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메타폴리스 분양은 화성시가 분양가자문위 구성에 나서면서 석달가량 늦춰진 것이다. 그 사이 메타폴리스㈜의 한 관계자는 시 실무자를 만나기 위해 시청에 “발이 닳도록 드나 -
[기자의 눈] 펀드, 깐깐하게 고르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1 14:27:24“적금은 이자가 고정돼 있고 신탁(펀드)은 수익률이 오르는데 하나 가입하시겠어요?” 최근 S은행을 방문해 장기주택마련 저축상품을 찾다가 펀드를 소개받았다. 창구 여직원의 설명은 위의 단 한마디. 한참을 기다려도 더 말이 없길래 어떤 펀드냐고 물으니 그제야 “M운용사 펀드인데 괜찮은 상품”이란 답이 돌아온다. 그리고는 가입할지 말지 선택하라고 한다. 수수료ㆍ세금은 커녕 흔해빠진 과거 수익률도 내놓지 않는다. -
[기자의 눈] 국민만 피곤하게 하는 정치 싸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20 16:30:45세상에서 제일가는 구경이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 내면에 파괴적 본능이 잠재돼 있어서인지 아니면 억눌린 욕구가 그것을 통해 카타르시스로 승화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범인(凡人)들에게 스릴과 흥미 만점의 재밋거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도 전제 조건은 있다. 자신에게는 피해가 돌아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볼 만한 싸움판이 벌어졌다. 언제는 안 그랬냐는 비아냥거림도 있겠 -
[기자의 눈] 소심한 국책연구기관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19 18:05:12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 연구기관들의 소심한 행보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부채 문제를 경고하는 보고서가 새해 잇달았지만 정작 보고서를 발표한 국책 연구기관들은 의미 축소에만 급급, 자진해서 정부의 ‘새장’ 속에 숨으려는 우를 범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국책연구기관으로 꼽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우 지난 1월, ‘위험요인을 고려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 -
[기자의 눈] 소액주주가 나서야 할 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02.19 18:00:20#장면1.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S기업의 회장은 상장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일본에 200평 규모의 전문 매장을 개설하고 도쿄 5곳을 포함한 200개 백화점 매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유수 과학잡지가 S기업 관련 소식을 12월호에 실을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1월이 지난 지금까지 S기업은 아무런 관련 소식도,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장면2. 지난 2004년 8월 코스닥 상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