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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트럼프가 100명 있어도 미국이 중국보다 낫다"
국제 정치·사회 2017.02.09 17:49: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0일 만에 ‘설마’ 했던 공약들을 일사천리로 실천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호주·베트남·싱가포르 등 11개국과 연합해 끝까지 지켜보려 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련없이 탈퇴를 선언하고 이행작업까지 마쳤다. 최대 우방이던 캐나다·멕시코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보하고 5월부터 협상을 하기로 했는데, -
[특파원 칼럼] 돈 풀며 금리올린 中 인민은행의 속뜻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1.26 14:00:45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 음력설)를 앞두고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아주 미묘한 결정을 내렸다. 22개 금융기관의 6~12개월짜리 중기유동성창구(MLF)에 2,455억위안(4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오히려 이 MLF 6개월물과 1년물의 대출금리는 각각 10bp(1bp=0.01%포인트)씩 인상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MLF 1년물 금리는 3%에서 3.1%로, 6개월물 금리는 2.85%에서 2.95%로 올랐다.한쪽에서는 춘제 자금시장의 숨통을 열어준다 -
[특파원칼럼]살얼음판 위 한국 경제
국제 정치·사회 2017.01.12 18:04:43해외 투자은행(IB)의 경제 분석이나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용의 깊이와 정확성 못지않게 ‘포장’에도 공을 들인다. 단적으로 촌철살인이거나 다양한 함축성을 띤 적절한 비유의 제목이 달린 보고서는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곤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올해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30여쪽의 분석 내용을 ‘체제 전환(regime shift)’ 두 단어로 요약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모은 보고서는 새해 한국 경제에 -
[특파원 칼럼] 새해 중국 금융시장 풍랑주의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29 18:11:30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관계자들은 요즘 위안화 환율 변화에 신경이 잔뜩 곤두서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언제까지 또 얼마만큼 곤두박질칠지 몰라서다. 최근 미국의 달러화 가치 상승 추세를 보면 위안화가 새해 들어 달러당 7위안선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인데 도대체 가치 하락이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 속도는 얼마나 가파를지 도무지 짐작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환율 변화에 민감한 현지 -
[특파원칼럼] '레짐 체인지' 폭풍속 선장 없는 한국호
국제 정치·사회 2016.12.15 18:44:08미국이 8년 만에 맞는 정권 교체가 심상치 않다. 공화당 대선 경선 시절부터 ‘아웃사이더’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렇다 치려고 했는데 그가 워싱턴 정치를 갈아엎을 작정으로 새 행정부를 아웃사이더 일색으로 꾸렸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안보 라인은 군 출신의 강성 매파가 장악하고 외교 수장은 미국이 사실상 ‘적성국’으로 간주해온 러시아를 친구로 두고 승승장구해온 미 석유 메 -
[특파원 칼럼] 기축통화의 꿈 멀어지는 위안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01 13:21:52지난 10월1일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포함될 때만 해도 기축통화를 향한 중국의 꿈은 그리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듯 보였다. 중국 금융 당국자뿐 아니라 중국 외교부까지 나서 “중국 위안화가 세계 2대 경제국가에 걸맞은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이정표적 사건”이라는 자찬을 늘어놓았다. 개발도상국 화폐 가운데 SDR 바스켓에 포함되는 것은 중국 위안화가 처음인 만 -
[특파원칼럼] 머나먼 중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11 17:45:1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톈안먼 망루에 오를 때만 해도 중국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인 줄 알았다. 이 같은 생각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채 몇 달이 걸리지 않았다. 올 1월6일 북한이 4차 핵 실험에 나선 뒤 우리는 국제 외교 무대의 냉정한 현실을 절실히 느꼈다. 박 대통령은 다급히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지만 중국에서는 차가운 냉기만 흘렀다. 톈안먼을 상기시키며 박 대통령은 중국의 적극적 -
[특파원칼럼] 이민, 혁신 그리고 노벨상
국제 정치·사회 2016.10.20 21:59:46지난 13일 미국의 ‘음유시인’ 밥 딜런이 논란 속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올해 노벨상 발표도 막을 내렸다. 혹시나 했던 ‘10월의 기적’은 역시나 또 우리를 외면했다. 올해 노벨상 6개 부문 11명의 수상자 중 7명을 사실상 배출한 미국은 곳곳에서 조용히 잔치를 벌였다. 미국 태생의 시민권자는 발표 후에도 이렇다 할 소감 한마디 없이 잠수를 타고 있는 딜런이 유일하지만 물리학상을 함께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와 -
[특파원 칼럼]칼날 위에 선 중국 부동산 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0.06 18:38:19중국 국경절(10월1일) 연휴를 전후해 중국 언론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룬 기사 중 하나는 부동산 시장 관련 당국의 대책이다.지난달 30일 이후 지금까지 선전시를 비롯해 난징·청두·우한·톈진·쑤저우 등 12개 도시가 앞다퉈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내놓았다.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집값과 맞물려 1~2선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동산 광풍 현상들이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결과다. 중국인 절반 -
[특파원 칼럼] 대통령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16.09.22 18:06:05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해 그가 공화당 경선 후보 17명 중 한 명일 때는 경선판의 불쏘시개 정도로 생각했는데 틀렸다. 올 초 공화당 경선이 4파전으로 압축됐을 때도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주 상원의원)나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상원의원) 같은 주류 후보들이 단일화해 말도 안 되는 ‘트럼프 카드’를 결국 솎아낼 줄 알았다. 보기 좋게 예측은 또 빗나갔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처럼 -
[특파원 칼럼] G20과 위안화 위기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9.01 19:35:14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다시 슬금슬금 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약세로 방향을 튼 위안화는 8월31일 기준환율이 1달러당 6.6908위안을 기록해 6년래 최고치(6.6971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3월 이후 3% 이상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환율이 꿈틀거리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다시 위안화 평가 절 -
[특파원 칼럼] 오바마 레거시와 한미 FTA
국제 정치·사회 2016.08.18 18:38:57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섰다. 타고난 무대 체질인 그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격찬한 후 아내인 미셸 여사를 가리키며 12년 전 첫 전당대회 때에 비해 “하루도 늙지 않았다”며 애정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여 대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흑인 최초로 백 -
[특파원 칼럼]미국 대통령들의 ‘인생 이모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21 15:00:35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구원투수로 공개 등판한 시기는 지난해 9월이었다.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 신뢰도 추락 등에 고전하던 힐러리 캠프는 임기 중 인기가 높던 전임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판세가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남편의 르윈스키 성 추문만 다시 부각됐고 부부가 도매금으로 묶여 ‘정치 경력을 이용해 막대한 부를 쌓은 구태 정치인’ 이미지만 더 굳어졌다. 클린턴 전 대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진주목걸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7 18:44:30오는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분쟁 판결이 내려진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싼 이번 판결에 대해 피고 격인 중국은 이미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세계 각국은 이 판결 결과를 허투루 보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미국과 일본은 이 판결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을 전면 압박할 태세다. 중국과 비슷한 이슈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베트남도 같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그런데 정작 -
[특파원칼럼] 경제난에 급증하는 '트럼프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6.23 14:45:20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워싱턴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다. 나쁘게 말하면 ‘왕따’ 신세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물론 공개 장소에서 천박한 성적 농담을 하는 트럼프를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주류조차 질색하고 있다. 다른 나라 극우 정치인들도 트럼프에 비교되는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과연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외롭다고 느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 그는 미국 저학력·저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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