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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트럼프보다 더 위험한 카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29 20:21:58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 지구촌은 어떤 모습일까. 트럼프의 대선 공약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다음과 같다. 취임하자마자 약속대로 촌스럽기로 악명 높은 머리 스타일부터 바꾼다. 머리 한 올 한 올 손질하느라 바쁜데 국정에 전념할 시간이 있겠느냐는 비아냥을 일축하기 위해서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는 일이다. '코미디언' 취급을 받다가 유 -
[특파원 칼럼] 유커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한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10.15 20:03:46"한국, 한 번 가볼 만한 나라지 두 번은 아닙니다."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인 왕즈웬씨. 그는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서울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업상 서울을 몇 번 다녀온 경험이 있는 왕씨는 남대문 시장에서 쇼핑을 한 후 남산타워를 가려고 택시를 잡았다. 더듬더듬 한국말로 목적지를 말하자 택시기사가 부른 요금은 20만원. 남산에서 기다렸다가 호텔로 돌아가는 요금까지 포함했다고 하 -
[특파원 칼럼] 글로벌 금융시장 '선빵 필승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9.24 20:44:47다들 유년 시절에 겪어서 익숙하겠지만 동네 아이들 싸움에서 '선빵 필승'이라는 속어가 있다. 비겁해도 먼저 때려서 상대 아이의 코피를 터뜨리면 이긴다는 뜻이다. 선제 폭행을 가했다고 법적으로 반드시 불리한 것도 아니다. 통상 상대방도 반격을 하게 되니 쌍방 과실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선빵 필승론'이 통용되는 모양새다. 초국가적인 규제 기구가 없다 보니 더 노골적이다. 일본이 불을 지른 환율 -
[특파원 칼럼] '다궈지펑'에 흔들릴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9.10 20:17:29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떠들썩하던 중국 잔치가 끝났다. 지난 3일 항일·반파시스트 전승 70주년(전승절) 열병식 당시 제갈공명의 호풍환우(呼風喚雨·바람과 비를 불러일으킨다) 처럼 먼지 하나 없던 베이징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스모그로 덮였다. 1만2,000명의 중국 인민군이 톈안먼 광장 앞에서 보여준 열병식을 중국신문망은 다궈지펑(大國之風·대국의 바람)으로 표현했다. 열병식이 끝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
[특파원 칼럼] '최후의 거품' 중앙은행 신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8.27 20:10:35"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융위기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한 위대한 위기 관리자다."지난 2013년 말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퇴임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소방수'라는 극찬이 쏟아진 가운데 일각에서 나온 비아냥이다. 버냉키 전 의장이 연준 이사 시절 월가 규제 완화나 주택 거품에 안이하게 대처해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데 한몫했다는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개인적으로도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던 -
[특파원 칼럼] 안미경중(安美經中) 외교전략의 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8.13 20:40:17중국이 정치·경제 양쪽에서 우리를 압박한다. 오는 9월3일 전승절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대놓고 요구하는가 하면 위안화 평가절하로 우리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무례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다. 물론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중국의 압박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중국을 대하던 우리의 뒤통수를 확실하게 쳤다. 지난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
[특파원 칼럼] 트럼프·샌더스 신드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30 20:16:52"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는 하느님이 유머 감각을 갖춘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캠프의 선거 전략가인 폴 베갈라가 비꼬듯 내놓은 촌평이다. 히스패닉 비하 등 각종 막말을 일삼고 있는 트럼프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치고 공화당 후보군 가운데 선두로 오르자 민주당은 신이 났다. 공화당 경선은 욕설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고 젊은 유권자 -
[특파원 칼럼] 그래도 중국 경제의 성장 믿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16 20:42:49지난 1989년 4월 1,015포인트를 찍은 코스피는 이듬해 10월까지 45%나 폭락했다. 반 토막이 난 셈이다. 당시 다급해진 노태우 정부는 그해 12월 '증시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의 직접 주식매입, 증시안정기금 동원, 신용거래 확대 등의 대책이 쏟아졌지만 주가는 폭락세를 이어갔다.이상하리만치 요즘 중국 증시의 상황과 비슷하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21조원의 증시안정기금 조성, 증 -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코미디 예찬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7.02 20:40:27"내 언론팀은 항상 말리지만 더 질문하세요. 나는 기자회견을 사랑하고 매일 당신 같은 친구들(you guys)과 얘기하기를 원합니다."6월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장. 그는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을 향해 "미안해, 조시"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는 미 연방대법원의 오바마케어 합헌 판결과 동성결혼 전면허용 조치, 의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핵심 관련법안 통과 등 -
[특파원 칼럼] 메르스, 삼성탓만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18 20:15:03"한국 경제의 면역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7일 중국 경제일보, 신경보, 중국신문망 등에 나란히 올라온 기사 제목이다. 언론들은 차분하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한국 경제와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18일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중국시보·장강상보 등의 매체에 오른 기사의 타깃은 다름 아닌 '삼성'이었다. 기회다 싶을 정도로 한국 매체를 인용해 삼성서울 -
[특파원 칼럼] 에볼라 사태서 본 오바마의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6.04 20:27:47우리나라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전염병 방역체계가 자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메르스 환자 발생 때 신속한 초기 대응의 성공사례이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미국 방역 시스템에 완전히 구멍이 뚫렸다.지난해 9월26일 병원에 입원한 에볼라 증상 환자는 일반환자 7명과 같은 병실에 방치됐고 항생제만 처방한 채 이틀 만에 퇴원 -
[특파원 칼럼] 그 많던 중국 노동자는 어디로 갔을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21 20:24:58최근 2단계 공장을 완공한 한국타이어 충칭공장. 기한 내 생산라인을 완공하는 것보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더 힘들었다. 반경 200㎞ 내 직업학교·기술학교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생산직 직원을 구하기 어려웠다. 400~500㎞ 거리까지 인사팀 인원을 보내 겨우 인력을 채웠지만 제시하는 조건이 만만치 않다. 기숙사에 갖가지 수당에다 매달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휴가까지 달라고 한다. 제조업체만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 -
[특파원 칼럼] G2 경제패권 전쟁, 소프트파워 대 하드파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07 20:32:56요즘 치메리카(Chimerica·미국과 중국의 합성어)가 상호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성공적인 출범에 힘입어 미국의 정치외교, 경제적 위상에 상처를 입혔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군사·무역,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하며 중국에 일격을 가했다.특히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
[특파원 칼럼] AIIB 협상의 방정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23 20:31:0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57개국의 창립회원국을 맞이하며 출발선에 섰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가입 회원국들로 중국은 한껏 고무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파키스탄 방문은 AIIB가 앞으로 어떻게, 어디에 투자할지를 미리 보여주는 예고편이다.AIIB가 중국의 바람대로 흥행몰이를 하며 출발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창립 회원국들의 속내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1차전을 -
[특파원 칼럼] 중국 '뉴노멀'에 요동치는 지구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9 20:40:47최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안으로 방미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얼어붙었던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에 대해 별다른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양국 간 해빙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다급한 처지라는 얘기다.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스캔들 등으로 궁지에 몰린 호세프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은 국면 전환의 호기이다.더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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