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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주 승리 바이든 '대세론' 되찾나
국제 정치·사회 2020.03.04 16:30:26미국 민주당 중도 진영의 반(反)샌더스 세 결집에 힘입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14개 주 중 10개 주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8시20분 기준 중간개표 결과 대의원 수가 228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를 비롯해 앨라배마·오클라호마·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테네시·아칸소 등 남부 7개 주와 매사추세츠·미네소타 등 9개 주에서 승리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홈그라운드’인 버몬트·콜로라도·유타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메인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샌더스 의원을 앞서며 접전을 벌였다. 샌더스 의원이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수가 그다음으로 많은 텍사스 등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곳에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유세에서 “우리의 선거운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와 ‘버락 오바마 향수’를 발판으로 남부 석권에 성공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이 남부를 지배했다”며 그가 남부에서 부활해 수직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출구조사 결과 라티노와 백인,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에 대약진을 보인 것은 중도 진영에서 반(反)샌더스 연대를 구축하며 표가 결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 후보들이 앞서 네 차례의 경선에서 서로 중도 표를 갉아먹는 동안 샌더스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자 중도 진영 내부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확고한 보수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본선에서 싸워 이기려면 ‘경합주(스윙스테이트)’ 등에서 중도층 표를 가져와야 승산이 있는데 강한 진보 색을 띠는 샌더스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부티지지와 클로버샤 후보가 잇따라 중도 하차하며 바이든을 공개 지지해 힘을 보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선거구도가 ‘샌더스 대 반샌더스’로 재편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절대강자 부재 속에 승부를 확정 짓는 분기점인 ‘매직넘버’ 1,991명의 대의원 확보까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美민주 '중도 勢' 바이든으로 몰린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03 17:28:14‘슈퍼화요일(3월3일)’을 코앞에 두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피트 부티지지와 에이미 클로버샤 등 중도 성향의 후보들이 잇따라 하차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밤 텍사스주 댈러스의 바이든 전 부통령 유세장을 찾아 경선 레이스를 중단한다면서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로버샤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우리에게 남은 4개월을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서로를 공격하면서 보낸다면 향후 4년 동안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를 해체하는 걸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한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역시 이날 바이든 후보의 댈러스 유세장에 합류해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옆에 선 부티지지는 “나는 우리 안에 있는 최고의 것을 끌어낼 지도자를, 대통령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부통령이 그 지도자이며 그가 곧 대통령이 될 것임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조 바이든”이라고 말했다. 며칠 새 민주당 중도파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뭉친 것은 슈퍼화요일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독주가 지속될 경우 향후 경선은 물론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 중도파 내부에서는 바이든·부티지지·클로버샤 등이 중도파 표를 서로 갉아먹으며 샌더스 견제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장 이튿날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14개 주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3분의1가량을 선출하는 슈퍼화요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간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1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2, 3차 경선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또 슈퍼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에 뛰어드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중도표 싸움의 전개 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는 일부 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사람 간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우편이나 드라이브스루 투표를 준비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일 보도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부티지지, 바이든 지지 선언
국제 정치·사회 2020.03.03 11:19:38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직후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날 밤 텍사스주 댈러스의 바이든 전 부통령 유세장에서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민주당이 대선뿐 아니라 상·하원 선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은 품위와 위엄의 정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이든이 평생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티지지 전 시장을 거론하며 “그는 육체적인 용기를 가진 만큼 많은 도덕적 용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이날 댈러스 유세에 합류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부티지지 이어 클로버샤 경선 중도하차…‘바이든 지지’ 예정
국제 정치·사회 2020.03.03 05:56:32전날 민주당 경선 중도 포기를 선언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 이어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경선 레이스를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클로버샤 의원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클로버샤 의원이 사퇴하기로 하면 현재 민주당 대선 주가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털시 개바드 하원의원 등으로 압축됐다. 클로버샤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3.1%의 득표율로 6위를 기록한 후 경선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1%의 득표에 그쳤다. 클로버샤 의원은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3위로 급부상하며 한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6위로 밀려났다. AP통신은 클로버샤 의원이 현재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중이며, 이날 밤 바이든 전 부통령의 현지 유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도 진영 후보 두 명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좌파인 샌더스 의원과 중도인 바이든 전 부통령, 블룸버그 전 시장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 와중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힘을 받게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중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부티지지 전격 하차, 미소 짓는 바이든
국제 정치·사회 2020.03.02 17:21:43‘백인 오바마’로 불리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30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이 결국 중도 하차했다. 중도 후보였던 부티지지 시장이 물러나면서 민주당 경선은 본격적으로 좌파 대 중도 대결로 바뀌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이날 사우스벤드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향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나의 목표는 언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위해 미국인들을 단결시키는 것이었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 같은 신념을 지킬 최선의 방안은 민주당과 미국의 단결을 돕기 위해 (내가) 비켜서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앙무대 정치경력은 적지만 하버드대와 옥스퍼드에서 공부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복무를 했다.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하는데다 피아노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백인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백인이 90%를 넘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위를 한 데도 백인들의 힘이 컸다. 하지만 흑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8.2%의 득표율로 4위에 그치면서 유색인종의 벽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부티지지는 시장 재직시절 흑인 경찰서장 차별 논란과 동성애자라는 점 때문에 흑인들의 지지도가 낮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빠지면서 민주당 경선은 선두인 좌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과 중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또 다른 중도세력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티지지의 사퇴는 같은 중도진영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등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후보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흑인 경찰서장 차별 논란과 동성애자라는 점 때문에 흑인들의 지지도가 낮아 표 확장성이 부족하고 선거운동자금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바이든의 강세를 의식한 현실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해외칼럼] 샌더스의 스칸디나비아 환상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3.02 17:18:35버몬트 출신의 무소속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는 자신의 공약이 “절대 급진적이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로 샌더스는 덴마크·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을 자주 입에 올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에 필요한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샌더스가 불러일으키는 사회민주주의의 이미지는 따듯하고 포근하다. 그 안에서 시장경제는 강력한 규제를 통해 제어되고, 부유층에는 무거운 세금이 부과되며, 사회안전망은 넉넉하게 확대된다. 하지만 이는 오늘날의 북유럽 국가들의 실제 상황과 거리가 멀다. 억만장자들을 예로 들어보자. 부유층에 대한 샌더스의 견해는 명료하다. ‘억만장자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기본입장이다. 그러나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민 1인당 억만장자 수는 미국보다 훨씬 많다. 특히 스웨덴은 미국의 2배에 가깝다. 이뿐 아니라 북유럽 거부들은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고 그들이 축적한 부를 자녀들에게 대물림한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상속세가 전혀 없고, 북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덴마크의 상속세율은 15%다. 반면 미국의 상속세율은 40%로 세계 선진국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 대한 샌더스의 시각은 이들이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만드는 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고정돼 있다. 1960년부터 1980년에 이르는 20년 동안 스웨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지출은 30%에서 60%로 두 배 늘었다. 그러나 샌더스 스타일의 민주사회주의 실험은 스웨덴 경제를 무너뜨렸다. 1970년부터 1995년 사이 스웨덴은 민간 분야에서 순일자리를 단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1991년 자유시장 추종자인 칼 빌트 스웨덴 총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련의 개혁을 추진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 스웨덴은 정부 지출 규모를 3분의1로 축소해 오랜 경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이런 유형의 문제와 시장개혁은 북유럽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연한 노동시장을 강력하고 넉넉한 사회안전망과 결합한 이른바 ‘플렉시큐리티(flexicurity)’ 모델을 만들었다. 필자는 1990년대 숱한 개혁을 단행한 포울 뉘루프 라스무센 덴마크 대통령과의 만남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는 플렉시큐리티 개혁 모델의 관건이 과도한 정부 규제나 법적 다툼 없이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수월하게 고용하고 해고할 수 있게 유연성을 보장해주는 첫번째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덴마크 같은 국가는 극도의 개방성을 유지하고, 자유무역 장벽을 세우지 말아야 하며, 해외시장 접근권을 확립해야 하고,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유럽 국가들이 넉넉한 사회안전망을 갖추고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조달하기 위해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충분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빈민층과 중산층·중상층의 세금을 많이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종종 외면된다. 덴마크의 소득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55.9%로 가장 높지만 이는 국가 평균소득의 1.3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 이는 미국에 적용하면 연 소득 6만5,000달러 이상인 납세자들의 비율이 55.9%에 달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최고 소득세율 43%는 전국 평균보다 1.9배 높은 수입을 얻는 사람들, 즉 연 소득이 약 50만 달러에 달하는 고소득자에게만 적용된다. 북유럽의 빈곤층과 중산층의 최대 부담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 국민이 모두 지불하는 부가가치세다. 북유럽 국가들의 부가가치세율은 25%다. 이들은 전체 세수의 20% 이상을 부가세를 통해 거둬들인다. 전국 평균 판매세율이 6.6%인 미국의 경우 전체 세수에서 부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8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최상위 10%가 전체 소득세의 45%를 부담하는 반면 같은 소득계층의 덴마크 납세자들은 26%, 스웨덴 상위 10% 소득자들은 27%를 담당한다. 경제부국들의 평균은 32%다. 미국 좌파는 대체로 이 같은 기본적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덴마크·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경제 시스템을 미국에 가져오는 것은 보다 유연한 노동시장을 포용하고 규정을 완화하며, 자유무역에 대한 결의를 굳건히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산층과 빈민층을 위한 사회복지를 확대하고 관련 소요경비를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만일 샌더스가 이들을 모두 수용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급진적이라 할 것이다. -
반격 시동 건 바이든...美 민주 4차 경선 압승
국제 정치·사회 2020.03.01 17:21:05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4차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층의 집중적인 지지를 받아 48.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9.9%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사업가 톰 스타이어(11.3%),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8.2%),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1%) 순이었다. 앞선 세 차례 경선에서 졸전을 벌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4차 경선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든은 경선 돌입 전만 해도 ‘대세론’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유력한 주자였지만, 1차 아이오와 경선에서 4위에 그친 데 이어 2차 뉴햄프셔 경선에서는 5위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3차 네바다 경선에서는 2위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1위 샌더스 의원과의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됐다. 바이든이 고전하는 사이 진보의 대표주자 샌더스는 1차 경선에서 2위에 오른 데 이어 2, 3차 경선에서 2연승을 달리며 독주했다. 따라서 이날 경선은 바이든이 샌더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면서 ‘샌더스 대 바이든’ 양강구도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의 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이 나를 되살렸다”며 “우리는 쌩쌩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며칠 전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출마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바로 당신 때문에 우리가 이겼고 당신 때문에 크게 승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난관이 남아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바이든은 4차 경선의 여세를 몰아 3일 14개 주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승리를 목표로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선이 실시되는 주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415명)와 텍사스(228명) 등에서 샌더스에게 뒤지는 결과가 대부분이다. 또 슈퍼 화요일 경선부터는 바이든과 중도 대표주자를 다투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참여해 중도표를 갉아먹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깜짝 3위에 오른 억만장자 사업가 스타이어는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선거운동의 전환점이 될 지역으로 보고 많은 선거자금을 쏟아 부었던 그는 지지자들에게 “솔직히 내가 대통령직을 차지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기사회생한 바이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국제 정치·사회 2020.03.01 10:00:51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의 연승을 끝내고 이겼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에 응한 흑인 가운데 60%가량이 바이든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2%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14.6%로 2위, 거부 스테이어가 12.3%로 3위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7.7%에 그쳐 낮은 흑인 지지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샌더스, 트럼프 이길것" 달라진 여론
국제 정치·사회 2020.02.27 17:28:19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7~25일 입소스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샌더스 의원이 꼽혔다.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가운데 26%가 샌더스 의원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0%,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를 득표했다. 한달 전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고 샌더스 의원은 17%에 그쳤다. 그동안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자칭 사회민주주의자인 샌더스 의원이 대선후보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선의 길을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해왔다.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제10차 TV토론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은 샌더스 의원의 ‘메디케어포올(Medicare for All)’ 정책을 집중 공격하며 이 같은 리버럴 정책이 대선에 참사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25일 민주당 대선후보의 TV토론 관전평을 내놓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을 조롱했지만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의 강성진보 성향과 과격한 스타일이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쉬운 상대로 여겨 공개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26일 트럼프 대통령 재선본부는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3월 ‘트럼프와 러시아의 진짜 보상거래’라는 제목의 맥스 프랭클 전 편집장의 칼럼을 게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NYT를 고소했다. 이 칼럼은 트럼프 선거본부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기기 위해 나중에 친러시아 외교정책을 수행해주는 조건으로 러시아 고위관리와 뒷거래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美 또 '러 스캔들'…페북, 샌더스 지지 글 조사
국제 정치·사회 2020.02.25 17:13:21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또다시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샌더스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지하는 의심스러운 콘텐츠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러시아 측 인사가 이런 허위활동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더스 의원을 놓고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하기 더 쉬운 것으로 평가되는 샌더스 의원을 돕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관리들도 샌더스 의원에게 러시아가 미 대선 개입을 위해 샌더스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 또한 나온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새 최소 2명의 독자적인 온라인 허위정보 연구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진짜가 아닌 샌더스 지지 활동을 찾아내고 이를 페이스북에 통지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따라 이 의혹을 조사한 뒤 일부 경영진에게 보고했다고 WSJ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페이스북도 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외부 연구자가 제기한 의심스러운 친(親) 샌더스 콘텐츠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재까지 우리는 이 연구자의 주장을 입증할 수 없었고 정보기관으로부터 어떤 통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샌더스 "김정은 만날 용의…美, 동맹 위험땐 군사개입"
국제 정치·사회 2020.02.24 17:41:47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트럼프는 준비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 같다”며 “나는 그것이 사진 찍기용이었다고 생각한다.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군사 독트린’도 내놓았다. 그는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군을 철군하고 싶다”면서도 “미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믿는다”며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동맹이 공격을 당했을 때도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하면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샌더스 의원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미 CBS방송이 민주당 지지자 및 무당파 6,500명을 대상으로 경선후보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 샌더스 의원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3%였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은 10%에 그쳤다.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000명을 따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28%로 여전히 1위였지만 샌더스 의원이 23%의 지지율로 격차를 크게 좁혔다. 한편 본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록 유권자 1만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이라는 응답이 65%로 실패한다(35%)는 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샌더스 “김정은 만날 생각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20.02.24 07:40:08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23일(현지시간)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는 이 세상에서 하늘 아래 모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며 “그러나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샌더스 의원은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그 회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회였지만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종류의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함께 앉는 데 대해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후 군사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가능한 한 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 국가와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믿는다며 미국인이나 동맹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 군사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취할 때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즉답 대신 “우리는 전 세계에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고 침범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2연승 샌더스, 대세론 힘받는다
국제 정치·사회 2020.02.23 17:31:04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은 2연승으로, 경선 초반 샌더스 의원의 원톱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코커스 결과 50% 개표 기준으로 샌더스 의원이 46.6%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세대와 인종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며 “네바다뿐 아니라 미 전역을 휩쓸 것”이라고 자신했다. 2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19.2%)이었고 3위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15.4%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10.3%로 뒤를 이었다. 뉴햄프셔에서 3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주)은 4.5%의 지지를 받았다. 추가 개표가 남아 있지만 득표 차이가 커 샌더스 의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날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에서 히스패닉의 몰표를 받았다. CNN에 따르면 그가 1·2위를 했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백인 비율이 90%를 넘지만 네바다는 백인이 58.1% 수준으로 유색인종 비율이 높다. 지금까지 샌더스 의원과 2강을 형성해왔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3위에 머무르면서 확장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가 되면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든은 이 기세를 몰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슈퍼 화요일’에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김없이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버니, 축하한다. 다른 후보들이 승리를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하라”며 “전하는 바에 따르면 크렘린이 버니 샌더스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이기기 쉬운 샌더스의 경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지원설이 확산하면 후보 지명의 정당성을 놓고 당내 분열이 불가피하다. 대선과정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내부단속에도 나섰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 매켄티 백악관 인사국장에게 전 부처에 걸쳐 충분한 충성심이 없는 정무직 인사를 쫓아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샌더스, 미국 민주 네바다 경선 승리
국제 정치·사회 2020.02.23 10:11:0422일(현지시간) 치러진 민주당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승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는 구체적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의 승리가 확정되면 뉴햄프셔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초반 승기를 확실히 잡게 된다. 대세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美 민주 네바다 경선 중간개표…샌더스 1위, 바이든 2위
국제 정치·사회 2020.02.23 09:00:14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실시된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개표 초반부 기준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30분(네바다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개표가 10% 진행된 가운데 샌더스 상원의원이 큰 차이로 1위에 올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각각 3,4위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 방송은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입구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에서 이기면 지난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2연승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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