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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미국서 잘 통제...주식시장도 좋아보여"
국제 정치·사회 2020.02.25 08:41: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잘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인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에서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이들, 모든 관련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은 매우 열심히 그리고 매우 똑똑하게 일해왔다”며 “주식 시장도 내가 보기에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도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돼 업데이트된 상황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우리는 매우 관여돼 있다”며 “우리는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이 나라에서 매우 통제가 잘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내 코로나 19 확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이는 전 세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사망자가 한명도 없다”며 미국에서는 잘 통제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폈다. 그는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시 주석이 매우 열심히 하고 있으며 매우 잘하고 있다”며 “이것은 큰 문제이지만 시 주석은 그의 나라를 사랑한다. 그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시 주석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CDC가 이날 발표한 미국 내 코로나 19 현황에 따르면 미국에서 19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사설]추경 하려면 제대로 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0.02.25 00:05:00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예비비를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면 추경 편성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과 맞물려 정부 여당에서는 10조원이 넘는 슈퍼추경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부처에서는 이미 추경에 담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눈덩이처럼 피해가 커지고 있는 자영업자와 산업현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추경은 이제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올해 512조원의 초대형 예산이 짜여 있고 60조원의 적자국채를 찍어야 할 정도로 나라 살림이 어렵지만 경제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을 외면하기는 힘든 탓이다.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과거처럼 엉성한 집행이 반복될 경우 추경은 썩은 도끼자루를 넘어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정부는 상황이 조금만 어려우면 추경을 전가의 보도처럼 꺼냈지만 집행 과정이나 효과는 부실 자체였다. 용처를 정하지 못해 불용예산으로 이월되는 일까지 생겼다. 지난해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급하다고 3조6,000억원에 이르는 적자국채까지 발행하면서 추경을 확정했지만 정작 부처들은 용처를 구하지 못해 법석을 떨었다. 결국 실업급여 확대 등 임시방편적 경기 대응을 전면에 내세우고 영화관이나 미술관 입장권 할인이나 제로페이 홍보 등 선심성 사업까지 포함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러니 야당이 반발하고 집행도 늦어져 나랏돈만 축낸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역대 추경 편성 때마다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나라의 명운이 걸릴 만큼 중차대한 시기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예비비와 추경을 가리지 않고 긴급재정 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도 절박한 현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추경을 진행하되 방역과 내수경기, 수출업체의 피해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나랏돈이 조금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文 코로나 추경 지시에…홍남기 "속도감 있게 검토"
경제 · 금융 정책 2020.02.24 19:58:0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지시한 것에 대해 “당정청간 협의를 거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착수, 속도감 있게 검토를 진행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코로나19 방역 및 피해극복 위한 전방위적 총력 대응’이라는 글을 통해 “금주 발표할 행정부 자체적 지원방안에 더해 이제는 추경을 편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의 조기종식, 감염병 대응역량 보강, 피해의 조기극복 및 경기 뒷받침을 위한 경기 추가보강 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노력만으로 부족하며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금융기관 등이 전 국가적 관점에서 함께 힘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최근 며칠간 지역사회로의 전파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위기경보단계도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추경예산을 포함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인 내수진작 패키지 대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주부터 긴급지원을 넘어 보다 강력하게 피해극복을 지원하고 금번 사태로 인한 우리 경제의 소비, 투자, 수출 둔화를 적극 보강하기 위해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취할 수 있는 ‘1차 종합패키지 지원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번 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방역지원 예산은 추경을 기다릴 것도 없이 2조원에 이르는 재해대책예비비를 하루라도 빨리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며, 현재 마무리 중인 1차 종합패키지 지원대책도 말 그대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당장 신속히 지원할 것을 중심으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코로나19 우려속 치러진 회계사 1차시험 응시율 83%…작년보다 하락
증권 정책 2020.02.24 17:50:5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치러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응시율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전국 7개 대학 시험장에서 시행한 제55회 공인회계사 제1차 시험에 지원자 1만874명 중 9,055명이 응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응시율은 83.3%로 작년(88.0%)보다 4.7%포인트 하락했다. 응시자 수 대비 예상 합격 인원으로 계산되는 경쟁률은 4.1대 1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 응시율은 응시 지역 중 가장 낮은 77.7%였다. 작년(89.6%)과 비교하면 11.9%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지역 응시율은 서울 83.7%, 부산 81.4%, 광주 84.6%, 대전 83.0% 등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응시 준비생들의 우려가 컸으나 금융당국은 일단 예정대로 23일에 시험을 시행하되 시험장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시험 장소는 서울은 한양대·홍익대·중앙대 등 3곳, 부산은 경성대, 대구는 계명대, 광주는 동강대, 대전은 우송정보대학 등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 제기 접수, 정답 확정, 채점 등의 절차를 걸쳐 오는 4월 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과락 없이 평균 6할(330점/550점)을 득점한 응시자 중 고득점자순으로 2차 시험 최소선발 예정 인원인 1,100명의 2배수까지 선발한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코로나19' 영향...KRX금시장 3거래일 연속 최고가 경신
증권 국내증시 2020.02.24 17:50:3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9% 올라 6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금 가격은 이날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역대 국제 금 가격 최고치인 1g당 6만5,069원에 근접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완화 정책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KRX금시장의 금 거래량은 174.8kg으로 올해 하루평균 거래량인 74.7kg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5거래일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금 현물을 182.1kg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도량은 645kg에 달한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각각 25.9kg과 2.7kg의 금을 순매수했고, 실물사업자도 같은 기간 153.5kg을 매수하고 나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최근 1년 새 35%나 급등했다. 지난해 2월 22일 기준 금 1g당 가격은 4만8,000원이었다. KRX금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2018년 19.6kg, 2019년 43.6kg, 올해 들어 74.7kg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경제 펀더멘털 훼손 우려에 대형주 직격탄..시총 톱100중 97개↓
증권 국내증시 2020.02.24 17:49:1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망이 뚫리면서 코스피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100선도 한순간에 무너졌다. 외국인들이 ‘패닉셀’에 가까운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커진 가운데 급속히 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주식 투매를 부추겼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당분간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속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19.44%(3.85포인트) 급등한 23.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10일(30.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기 급증한 것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타고 주식 매도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하루에만 무려 7,872억원어치 현물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EM) 지수 리밸런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지난해 11월26일(8,575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 들어 선물은 매도했지만, 현물은 사왔던 외국인들이 현물마저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외국인들이 주로 매수했던 대형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오뚜기(007310)(6.25%), 현대해상(001450)(1.82%), DB손해보험(005830)(1.29%) 등 단 3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4.05%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3.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24%), NAVER(035420)(-2.90%), LG화학(051910)(-2.95%) 등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진정될 것으로 생각했던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확산되자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대되면서 일부 패닉 양상을 띠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 경제에 대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등 심리적 측면에서 공포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서 일정 부분 패닉 양상도 보였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30원가량 초급등한 점도 외국인들의 매도 심리를 더욱 부추긴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오른 1,220원20전에 마감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던 지난해 8월13일(달러당 1,223원) 수준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심리를 더 자극할 수 있는데다 코로나19 사 태가 단기간 진정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달 말까지도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을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5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주까지 코로나 이슈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형성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강달러는 외국인 매도 심리를 더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주가는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짜리 현물의 1g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6만4,8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새로 썼다. 거래소 금 가격은 지난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채권 가격도 강세(금리는 하락)다. 이날 오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 급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강달러가 강화되면서 달러 자산 가격도 급격하게 올랐다. 달러 ETF 상품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79%, 1.75% 상승했고 ‘신한 레버리지 미국달러 선물 ETN’ 가격도 1.76% 올랐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포지수’에 투자하는 상품 가격은 더 크게 뛰었다.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은 12.20% 올랐고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은 11.0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심화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확진자 수의 의미 있는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예상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체로 코스피의 경우 2,000~2,100선에서 변동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이 아래로 내려간다면 절대적으로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5% 정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2,0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이완기·백주연기자 junpark@@sedaily.com -
'신천지' 위치부터 100m 접근경보까지...코로나 앱 진화
산업 IT 2020.02.24 17:47:1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대로 인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애플리케이션이 접속 폭주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확진자 동선을 정리해 보여주는 사이트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인근 신천지교회 위치 알림부터 위험지역 경고까지 앱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근 신천지교회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앱의 방문자가 대폭 늘어났다. 서울시는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서울 시내 170곳에 달하는 신천지교회 위치를 공개하고 있다. 지도에서 신천지교회 위치를 누르면 주소와 방역 여부가 나타난다. 이밖에 대형마트와 숙박업소,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방역소독이 된 곳을 ‘클린존’으로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출시된 ‘신천지위치알림앱’도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앱은 국내 600여개 신천지교회 위치를 표시하며 현 위치 주변에 신천지교회가 있을 경우 알림도 제공한다.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10만회 이상 다운로드가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지도에서 동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최근엔 적극적으로 위험 지역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00m알리미앱’은 지난 11일 출시된 뒤 10여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확진자 방문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는 것은 물론 확진자 방문 위치 100m 이내로 접근할 경우 알림이 온다. 앱을 개발한 티나쓰리디는 공지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자료를 반영해 조금 늦더라도 확진자 방문지역에 인접했을 때는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코로나100m알리미앱을 켜고 광화문까지 이동했을 때 망원역에선 ‘위험지역 아님’ 알림이 왔다. 하지만 공덕역으로 이동하자 23번 확진자가 인근을 방문했다는 정보가 새롭게 제공됐다. 이후 광화문역으로 이동하자 다시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알림이 정기적으로 제공됐다. ‘코로나있다’ 사이트 역시 이용자가 방문 지점을 검색하면 반경 3km 내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개수를 알려준다. 서울경제신문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를 검색해보니 반경 3km 내 확진자가 들른 장소가 6곳이라는 정보가 제공됐다. 또 4일전 정부서울청사와 탑골공원 등 언제 어떤 확진자가 인근 장소에 들렀는지도 함께 표시됐다. 이밖에 대구 수성구 고산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만든 ‘코로나나우’ 사이트도 코로나19 관련 실시간 뉴스와 국내 확진자 숫자 등을 알려준다. 사이트의 광고 수익 중 일부는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해당 사이트는 이날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며 접속 폭주가 이뤄지기도 했다. 자가진단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가진단앱은 열이 37.5도 이상 오르는지, 기침이 있는지, 오한이 있는지 등의 자가진단 리스트를 제공한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코로나發 '셧다운 공포'에 산업현장 방역 총력전
산업 기업 2020.02.24 17:46:5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주 말을 계기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 기업들은 본사 사무공간을 폐쇄하고 신입직원 면접을 연기하는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졌고 지방의 생산기지에서도 동선상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직원은 공장 접근을 통제하고 격리 조치를 내렸다.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면 사업장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4일 울산 현대차 공장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인한 부품업체의 가동중단으로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중국발 부품 공급에 이어 국내 협력업체의 변수까지 발생한 것이다. 사망자가 나타난 협력업체는 경주에 위치한 서진산업으로 자동차 프레임과 섀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재고로 가동 중이지만 협력업체의 가동중단이 이어질 경우 생산라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경주 1차 협력사 납품이 중단되면서 이번 주 울산공장 일부 라인은 생산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국내 공급망 모두 ‘부품 수급 중단→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자동차 산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리게 된다. 현대차 노조와 사측은 협의를 통해 21명으로 구성된 대책위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주 협력사 출장자 등 6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확진자가 사내에서 1명이라도 나오면 전 공장을 세워야 할 수도 있다”며 “부품 협력사까지 점검해 확산을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1차 28개를 비롯해 전국에 500여개가 산재해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은 업종·지역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인천캠퍼스 내 연구동 직원의 4세 자녀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인천사업장 연구동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인천 사업장 연구동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생산동과 복합동은 정상 근무 중이다. 인천캠퍼스는 LG전자가 3,1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준공한 최첨단 연구시설로 VS(전장부품솔루션) 연구인력과 협력사 직원들을 포함해 2,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신입사원 면접 일정을 미루는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신입사원을 수시 채용하고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가까운 시일에 면접이 예정된 지원자들에게 일정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간 채용 면접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도 상반기 공채일정을 늦추거나 다시 일정을 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학들이 개학을 연기하는 상황이어서 공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도 대응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 등 서울 서린빌딩에 위치한 계열사들과 SK텔레콤은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체온을 개별 측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열화상 카메라로만 점검했다. 또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외부 방문객과의 미팅을 가능한 자제하도록 했다. 수시로 건물 방역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도 다음달 1일까지 이천캠퍼스 임직원 550여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20일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상을 보인 직원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관계 당국의 권고에 따라 경계를 늦추지 않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외부 사업장으로의 출장을 자제하고 사옥 입구마다 열 화상기, 체온계, 마스크 등을 비치해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본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외부 감염 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경주의 1차 협력사와 울산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발 공급망뿐 아니라 국내 수급 라인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한신·변수연·박효정기자 울산=장지승기자 hspark@@sedaily.com -
['코로나19 직격탄' 지금 대구는]마스크 30장 사러 수백미터 장사진
사회 전국 2020.02.24 17:44:1524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칠성동 이마트 칠성점 앞. 이마트가 대량 확보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줄이 수백 m나 늘어서 있었다. 이마트측이 일괄적으로 1인당 30장씩만 판매한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전화로 가족을 모두 부르는 시민들까지 있었다. 대부분은 마스크만 산 뒤 다른 상품은 구입하지 않고 서둘러 계산대로 향했다. 이날 이마트가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 점에 공급한 81만장은 오후 들어 동이 난 상 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 지 역력하게 드러난 현장이었다. 이처럼 북적이는 이마트와 달리 대구 시내는 일상이 사실상 거의 멈춰 섰다. 정부는 전날 대구 지역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외출 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권고 이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목욕탕이나 상가 등은 선제적 폐쇄에 들어가는 곳이 많은 상황이다. 휴업 명령을 받은 유치원, 초중고교는 물론 학원마저 거의 문을 닫았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학원과 교습소 등 7,441곳 가운데 94%인 6,98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은 나머지 학원·교습소에서도 휴원을 권고 중이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공무원, 교사, 의료인, 금융기관 종사자 등 다중을 접촉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농협 경북본부에서는 한 직원(48)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농협은 건물 4층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을 자가격리하고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필수인원만 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폐쇄됐던 수성구 범어동의 21층 삼성화재 건물은 방역소독을 거쳐 이날 문을 열었으나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층 근무자를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한 증권사에 근무하는 김모(45)씨는 “출근해 부서별로 직원들의 열을 체크해 보고하는 것이 업무가 돼 버렸다”며 “점심도 외부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주문해 자기 자리에 앉아서 먹는 등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선 보건소에서 방역업무를 총괄하는 공무원이 신천지 신도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에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약팀장이 포함된 것을 알고 즉시 자가격리를 권고했으며 22일 검체조사를 받아 23일 확진자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시는 서구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명에 대해서도 즉시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가뜩이나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전통시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찾은 북구 칠성시장은 상인 외에 오가는 손님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시장은 대구역에서 가까운 데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대형마트 등을 끼고 있어 평소에는 손님이 북이던 곳이다. 돼지갈빗집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월세는 110만원씩 꼬박꼬박 내야 하는데 나흘째 10원 한 푼 못 벌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커피머신 등을 판매하는 한모(56)씨는 “지난주부터 찾아오는 고객이 거의 없다”며 “문의 전화도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매출 급감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용 축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운동용품 업주는 “정말 손님이 한 사람도 오지 않는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직원 몇 명을 그만두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카카오 "코로나 확산에 택시·내비 수요도 급감"
산업 IT 2020.02.24 17:42:42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까지 급속도로 전파되는 가운데 사람들이 택시를 덜 타고, 영화관이나 마트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도 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카카오(035720)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역삼에서 열린 ‘2020 모빌리티 인사이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1월 7~20일)과 이후(1월 28일~2월 10일)를 비교한 택시 수요 변화 추이를 공개했다. 이날 이 소장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택시 전체 호출 건수가 약 19% 급감했다. 또 평일 17%, 주말 25%로 특히 주말에 택시 이동 수요가 더 감소했다. 시간대별로는 출근 시간 15%, 퇴근 시간 21%, 심야 시간 24% 줄었다. 이 소장은 “심야 시간에 택시 수요가 더 많이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퇴근 후 일찍 집에 들어가고 밤에 조심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이동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수요가 크게 줄었다. 지역별 택시 호출 증감을 분석한 결과 출발지 기준 제주도 서귀포시(43%), 서울 종로구(40%), 서울 중구(37%) 등에서 호출 수가 급감했다. 이뿐만 아니라 카카오내비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밀집하는 영화관이나 마트 등의 방문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내비 요일별 전체 이용 건수는 약 8% 줄었고, 장소 유형별로 대형마트(22%), 백화점(27%), 영화관(17%) 등에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났다. 또 장소별로는 롯데백화점 본점 방문율이 68% 줄었고, 잠실 롯데월드몰(48%), 신세계백화점 본점(46%), 스타필드 고양점(45%) 순으로 집계됐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한 데이터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동 수요 분석이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공급자 중심의 이동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차량 위치나 개인 위치 등을 기반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높은 택시 배차 성공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연말 대리운전 요금 산정서비스’, 해돋이 여행을 위한 ‘카카오T셔틀’ 등의 서비스들이 이 같은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 소장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은 타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타다는 규제의 사각지대를 잘 이용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이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으니 앞으로 타다와 유사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경기 바로미터' 전력판매, 2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산업 기업 2020.02.24 17:42:31지난해 전력 판매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력판매량은 5억2,049만MWh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다. 한전의 전력판매량이 연간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20년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판매 규모는 -1.3%를 기록했다. 이외 주택용 -0.4%, 자영업자 등 일반용 -0.6%, 교육용 -1.4%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전력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전력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전략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전력 수요는 통상 국내총생산(GDP)과 정비례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 감소세는 경제성장률의 하락이나 경기침체의 본격화를 방증하는 지표의 하나로 여겨진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력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인 기온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을 보인 2018년 여름과 겨울보다 덜 덥고 덜 추운 영향도 있다는 것이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코로나에 3월 양회 연기…中 조업재개 기준은 완화
국제 경제·마켓 2020.02.24 17:41:55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결국 연기했다. 더욱이 새로운 개최날짜도 확정하지 못하는 난맥상을 노출했다. 24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당초 베이징에서 3월5일 개최 예정이던 제13기 3차 전인대 전체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3월3일 예정인 제13기 3차 정협 전체회의를 미루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3월 초 ‘입법기구인’ 전인대 전체회의와 ‘자문기구’ 정협 전체회의를 10여일 동안 진행하는데 이 둘을 합쳐서 양회라고 부른다. 중국에서 정치 일정 외의 다른 이유로 양회를 연기하는 것은 지난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이다. 양회는 1995년 이후로는 매월 3월 초에 개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런 두가지 관례가 모두 깨진 것이다. 특히 새로운 양회 개최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전인대는 발표문에서 “향후 정세를 보고 다른 (상무위)회의를 열어 새로운 날짜를 결정하겠다”고만 설명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창궐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특정 날짜를 선언했다가 다시 연기하는 사태가 생기면 안 된다는 이유인 듯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양회 연기가 현실화되면서 중국의 주요 대내외 일정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거나 연기되게 됐다. 우선 3월 말 예정인 보아오포럼이 연기되게 됐으며 4월 초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일본 방문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상반기 내 추진을 예고했던 시 주석도 방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회에서 확정할 사회·경제 정책 방안도 미뤄지면서 올해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09명과 150명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23일 자정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18일 1,749명을 기록한 뒤 나흘째 1,000명을 밑돌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코로나 피하자"...투자자 해외로 '엑소더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2.24 17:41:1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로의 엑소더스’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내 발병으로 1차 타격을 받은 후 최근 들어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한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 강세까지 나타나면서 환차익을 볼 수 있는 해외 주식 직구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총 31억800만달러(약 3조7,900억원)어치의 해외 주식을 사들였다. 2월이 채 가지도 않았는데 지난 1월 매수액(30억8,000만달러)을 넘겼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달 1~21일까지 미국 주식 매수 결제 금액은 총 23억4,700만달러(약 2조8,600억원)로 지난달(23억5,500만달러) 총액에 육박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꾸준히 미국 주식 위주로 해외 주식 매수량을 늘려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외화주식 매수 결제액은 2015년 72억6,000만달러(약 8조8,500억원)에서 지난해 217억4,800만달러(약 26조5,200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매수액은 38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166억3,500만달러(약 20조2,700억원)로 불어났다.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구글·아마존)’로 대변되는 정보기술(IT) 성장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던 영향이다. 이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 관련 IT 성장주의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부각되자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 쏠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생산 여건과 관련이 깊은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로 경영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온라인 콘텐츠·플랫폼은 이 같은 실물경제 흐름에 비교적 피해를 덜 받는다. 실제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애플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다. 모두 IT 관련 대형주다. 반면 국내 증시는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한 달간 급락하며 해외 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코스피 기준 지난달 22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8.2%나 하락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사람 간 접촉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온라인·클라우드·알고리즘 등의 산업이 주식시장에서 더 부각됐다. 이에 관련 주식의 주도력이 높은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비록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 온라인 관련 종목은 시장 영향력이 작다는 점이 한계”라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MAGA를 비롯한 미국 주도주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되는 기업만 산다’는 매매 패턴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환율이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경우 해외 주식을 직접 사들이려는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오른 1,220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
국내선마저 스톱…"비행기 세워둘 곳이 없다"
산업 기업 2020.02.24 17:33:15국내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동남아 노선에 이어 대구를 비롯한 국내선까지 운항을 중단하면서 멈춰선 비행기들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동남아 지역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여행수요가 급감해 비행기를 띄우면 띄울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 결국 항공사들은 비행을 멈추고 차라리 비행기를 세워두는 방법을 고육지책으로 택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비행기가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항공사별로 담당자 회의를 소집해 운휴 비행기 주기공간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객 감소로 운휴 비행기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 일본 노선 대신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늘렸지만 코로나19 사태 후에는 중국 노선마저 막혔다. 그나마 국내선은 어느 정도 운항이 됐으나 최근 대구·제주 지역 등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선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003490)은 이날 ‘대구-제주’와 ‘대구-인천’ 노선 운항을 다음달 2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아시아나 항공도 하루 3번 왕복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왕복 2번으로 줄이고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아예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항공(089590)도 ‘대구-제주’ 노선을 24~29일 한시적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으며 에어부산(298690)도 ‘대구-제주’ 노선을 24일부터 운항 중단한다. 문제는 항공사들의 하늘길이 국내까지 막히면서 비행기를 세워둘 곳조차 찾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제주공항·김해공항의 주기장을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일본·중국·동남아에 이어 국내선까지 노선 운항을 중단하며 운휴 비행기가 급증해 장소 확보가 시급하다. 대한항공은 운휴 비행기가 늘어남에 따라 인천공항의 주기장이 부족해 김포공항으로 운휴 비행기를 분산시키기도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를 3개월 유예해주기로 했지만 항공사들은 사실상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본을 못 가더라도 동남아나 중국 노선으로 커버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비행기를 대체노선으로 돌릴 곳이 없어 세워둘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비행기를 세워두는 비용이 고객이 없는 상태에서 운항하는 것보다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세워두는 것도 공짜는 아니다. 이른바 ‘비행기 주차비’인 주기료를 내야 한다. 유휴 비행기 대수에 따라 각 항공사들이 부담해야 할 주기료는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항공사는 비행기를 격납고로 이동해 정비 스케줄을 앞당겨 정비작업을 실시하는 등 주기장 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비행기 운항이 중단되면 정비 스케줄을 앞당겨 수리를 받게 하는 방식 등을 통해 주기장에 세워두지 않으려고 한다”며 “운휴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기장 확보가 필요하고 결국 비용도 계속 불어나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최악의 상황 속에서 잇달아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날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고 무급휴직 대상을 모든 직원으로 확대했다. 대표를 포함한 모든 임원이 일관 사직서를 낸 것은 아시아나항공(020560)에 이어 두번째다. 이스타항공의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경영위기를 분담하기 위해 25%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했고 제주항공도 모든 직원에 대해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경영진은 30% 이상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박시진·박한신기자 see1205@@sedaily.com -
코로나19 확산에 은행 초비상...메르스때도 없던 영업점 폐쇄 잇따라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2.24 17:33:1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하면서 시중은행마다 긴급하게 영업점을 폐쇄하는 등 대응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비상상황마다 매뉴얼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직후 실적 악화를 경험한 만큼 실적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폐쇄된 영업점은 14곳에 이른다. 폐쇄 이후 영업을 재개한 농협은행 지점 3곳을 포함하면 폐쇄된 영업점은 17곳에 달한다.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신한은행이 서울 소재 영업점 한 곳을 휴업한 적은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영업점 폐쇄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플루는 국내 전염병으로는 사망자가 2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은행 영업점이 폐쇄된 경우는 없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장 은행은 고객감소로 1차 충격을 받고 간접적으로 경기 하강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경우 2차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선 은행권은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성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위기대응단계를 경계(Orange)로 설정했다. 하나은행의 위기대응단계는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4단계로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심각 단계 이상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은행마다 고객 행사를 조정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포함한 방역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가장 큰 우려는 내수 악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실이 은행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이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이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계차주가 누적된 상황인데 이번 사태로 실제 연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은행 대손비용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은행권 사상 최대 순익 행진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인 역대 최저 수준의 연체율과 대손비용 관리가 어렵게 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은행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앞서 한은은 2015년 5월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뒤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2015년 상반기 순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한은행(-6.10%), 농협은행(-7.30%) 등이 모두 곤두박질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경우 올해 은행권 이익 감소폭이 9,450억원(세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송종호·빈난새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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