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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잠복기 없다? "전파 하루도 안 걸려"
사회 사회일반 2021.12.14 05:23:5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잠복기가 거의 없는 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자신은 물론 자신의 접촉자까지 하루 만에 감염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남·전북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된 전남 함평 확진자 4명은 이달 지난 4~5일 서울 가족모임을 통한 아프가니스탄 유학생과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가니스탄 유학생은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함평 확진자들은 서울 가족모임 이튿날 출근과 어린이집 등원을 통해 다른 사람도 감염시켰다. 전북 확진자와 가족모임 후 함평으로 돌아와 다음날 직장과 어린이집 등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 하루가 채 되기도 전에 접촉-감염-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기존 감염사례와는 판이한 양상이다. 특히 함평 어린이집의 경우 서울 가족모임을 다녀온 아동 1명이 지난 6일 이 어린이집에 머문 시간은 6시간 가량밖에 안 됐는데도 아동 6명과 교사 2명이 감염됐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 관계자는 “델타변이까지는 접촉 이후 일정 기간 잠복기가 지난 뒤 증상이 발현하고 전파가 이뤄지는데, 오미크론은 접촉과 동시에 본인 감염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까지 하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미크론 의심자로 분류된 확진자 중에는 함평군 보건소 등 공공기관 근무자들도 6명이나 있어 지역 내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8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지난 10일 75명, 지난 11일 8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순천 14명, 장성 12명, 여수 11명, 무안·함평 각 8명, 고흥 7명, 목포·영광 각 6명, 나주·구례·진도 각 2명, 광양·보성·강진·해남·완도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함평 거주민 18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의 양상이 델타 변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며 "타지역 방문이나 외지인 접촉 후에는 증상과 백신접종에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영국서 오미크론 첫 사망자 나와
국제 경제·마켓 2021.12.13 21:54:32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이에 앞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약 10명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선 전날 신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1,239건 보고돼서 모두 3,137건으로 늘었다. 존슨 총리는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의 40%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이며 내일이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부스터샷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슨 총리가 전날 부스터샷을 연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뒤 이날 백신 신청 웹사이트는 접속이 잘 안되고 백신접종센터에는 아침 일찍부터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
영국에서 오미크론 첫 사망…"순한 변이 생각 바꿔야"
국제 정치·사회 2021.12.13 21:47:14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이에 앞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약 10명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의 순한 버전이라는 생각을 바꿔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전날 신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1,239건 보고돼서 모두 3,137건으로 늘었다. 영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부스터샷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슨 총리가 전날 부스터샷을 연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뒤 이날 백신 신청 웹사이트는 접속이 잘 안되고 백신접종센터에는 아침 일찍부터 줄이 늘어섰다. -
휴일에도 6,000명 육박…백신 QR코드까지 '먹통'
산업 바이오 2021.12.13 18:18:38일요일 신규 확진자가 6,000명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한 첫날부터 QR코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은 물론 소상공인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점심시간에 접속이 몰리면서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오류가 발생해 매장에 앉지도 못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17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발표일 기준 월요일) 역대 최다다. 위중증 환자는 876명으로 엿새째 800명대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40명 늘었다. 이날 영국에서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기존의 대응 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되지 않는 비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과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했다. 하지만 QR코드 사용이 한꺼번에 몰렸던 점심시간에 인증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해 큰 혼란을 빚었다. 과태료를 내지 않으려고 일일이 확인하려는 업주들과 추운 날씨에 빨리 실내로 들어가려는 손님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50)씨는 “하필 점심시간에 인증 시스템이 먹통이 돼 더 난처했다”며 “‘백신을 맞았는데 왜 그러냐’고 항의하는 손님들도 많아 당황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로 시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13일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방역패스 위반 시 부과될 예정이던 과태료 처분은 연기됐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준비 부족으로 큰 혼란과 불편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명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
백신 QR코드 먹통에 점심손님 놓친 상인들 "장사 하란거냐 말란거냐" 발동동
사회 사회일반 2021.12.13 18:09:34“장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방역패스 계도 기간이 종료된 후 과태료 부과가 시작된 13일, 자영업자들과 시민들은 접종 완료를 증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이 되지 않자 크게 혼란스러워 했다. 자영업자들은 안 그래도 직장인 재택근무 증가와 한파의 영향으로 손님이 줄었는데 눈앞에서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강력 반발하며 방역패스제도 재검토와 손실보상 현실화를 요구했다. 이날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점심시간 직전인 오전 11시 50분께부터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한 QR코드 모두가 먹통이 돼 발을 동동 굴렀다.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시민들이 몰리는 정오께에는 오류가 더욱 심해졌다. QR코드 창이 뜨지 않는 시민들은 가게 밖을 서성이며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가게 주인은 손님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입구 앞에서 막연히 기다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50) 씨는 “점심시간에 접종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가게 입구 앞에 손님들이 잔뜩 줄지어 있었다”며 “일부 손님들은 ‘구두로만 확인하고 들여보내면 안 되냐’는 식으로 직원들에게 쏘아붙였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열람실을 찾은 이 모(29) 씨는 “열람실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QR 체크인이 되지 않으며 10분 넘게 밖에서 벌벌 떨며 기다렸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직장인의 재택근무 증가와 한파로 안 그래도 오가는 손님이 적은 데다 QR 인증 먹통으로 가게를 찾은 손님마저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38) 씨는 “카페는 보통 점심시간 때 잠시 앉았다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날 QR 창이 빨리 뜨지 않는 일부 손님들이 그대로 발길을 돌려 인근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갔다”며 “지난주보다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는데 가게를 찾은 손님마저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하니 씁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직원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1인 가게 업주들의 혼선은 더욱 컸다. 조리·서빙·포장 업무에다가 접종 확인까지 혼자 다 해야 하는데 접종 증명 시스템이 먹통이 된 탓이다. 인천 연수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1인 매장은 조리하면서 접종 여부까지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데, 매장 규모를 생각하면 영업을 당분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접종 인증 시스템의 오류가 미리 예고됐다는 입장이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계도 기간이었던 지난주부터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오류가 잦다는 게시글이 계속 게시됐다. 접종 인증 시스템 사용량이 많아지는 점심시간 때면 접종 완료자가 미접종자로 표시되는 등 오류가 계속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시스템에 오류가 났을 때 매뉴얼이 없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방역패스를 강행하면 그날 장사 시스템은 다 꼬이고 피해는 오로지 우리들이 본다’며 ‘QR 인증 대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 혹은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게 하는 방역패스를 1주일간의 계도 기간을 마치고 13일부터 전면 시행했다.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PC방, 독서실 등 11종 시설에 적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이용자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업주는 1차 위반 시 150만 원, 2차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영업 중단 명령 및 폐쇄 명령까지 가능하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방역 수칙 준수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넘겼다고 비판했다. 업주들에게는 과태료에 대한 부담과 방역패스 검사의 책임을 모두 지워놓은 것에 비해 일반 시민들에게 주어진 방역 준수 책임감의 무게가 현저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방역 지침을 귀찮게만 생각하는 일부 시민들로 인해 업주들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갈등이 모두 시민들에게 방역에 대한 책임이 적게 부과된 탓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자영업자 단체들은 방역패스 재검토를 요구하며 방역패스로 인한 손실보상을 촉구했다. 전국자영업자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방역패스를 제대로 시행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과 이용자의 과태료 부분을 업주에 상응하는 정도로 상향시키기를 촉구한다”며 “방역패스 및 사적 인원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손실보상 범위 안에 포함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미크론에 항공여객 휘청…국제선 15% ↓
산업 기업 2021.12.13 18:05:04위드코로나에 힘입어 연말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던 항공업계가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인 확산 여파에 일부 국가들이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여행 수요가 쪼그라든 데다 해외입국자 격리 의무화로 출장 등 비즈니스 수요도 최소화되면서다. 여객 운송 부문에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4분기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5~11일)간 국내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국제선 여객 수는 4만3,4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방역정책 기조가 위드코로나로 전환된 지난 달 초를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하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달 말 주간 5만명대를 넘겼다. 하지만 정부가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열흘간의 격리조처를 단행하면서 2주 만에 15%나 급감했다. 항공사들은 각국의 확진자 발생 상황과 정부의 방역지침 조정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까지로 예정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조치가 연장될 경우 국제선 여객 수요는 더욱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국제선 특수를 타고 여행 수요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내년에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분위기”라며 “강화된 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가 이어질 경우 비즈니스 수요도 함께 줄어든다”고 우려했다. 이미 동남아시아, 괌 등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운항 재개나 증편을 계획하고 있던 항공사들도 잇따라 운항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12월 다시 운항을 시작하려던 국제선 노선 상당수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먼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오는 23일 재개하려던 인천~괌 노선 운항을 내년 1월 말로 미뤘다. 무려 18년 만에 괌 하늘길을 다시 열기로 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연기를 결정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이달 16일까지 예정된 괌 노선 8편 중 7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방콕 노선 역시 내년 1월 말로 재운항이 연기됐다. 에어서울은 이달 23일 예정된 인천~괌 노선의 운항을 내년으로 넘겼다. 국제선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던 국내선 상황도 비슷하다. 12월(1~12일) 국내선 항공 이용객은 118만2,241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감소했다. 위드코로나 기대감 속 노선확대 등에 힘입어 10월 이후 월 300만명을 넘겼지만 다시 200만명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운항 정상화가 또 다시 요원해지면서 이번 4분기를 실적 개선의 터닝포인트로 삼고자 했던 항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화물 운송으로 돌파구를 찾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LCC업계는 여객 운항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진에어(272450) ?414억 원, 제주항공 ?659억 원, 티웨이 ?361억 원으로 나타났다. -
백신의무화 제동·오미크론에…더 멀어진 美 '사무실 복귀'
국제 경제·마켓 2021.12.13 18:03:12미국 기업들의 내년 초 사무실 복귀 계획이 완전히 꼬여버린 모양새다.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복귀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 백신 의무화 정책에 대해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고 여기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출현하면서 과연 언제 직원들을 출근시켜야 하는지 계획조차 잡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의무화 조치가 미궁에 빠지면서 상당수 회사들은 이를 재고하거나 사무실 복귀 계획을 미루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장 기업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불완전하고 몇 달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재택근무 중인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패스틀리의 조슈아 빅스비 최고경영자(CEO)는 “불완전한 정보와 미지의 변수들이 늘어나면서 모든 기업이 같은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다. (의사 결정이)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구글·메타·포드 등은 내년 1월 초로 예정했던 복귀 시점을 몇 달간 미룬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내년 말까지 사무실로 돌아올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선제적으로 사무실 복귀를 연기하는 기업들이 나오면서 직원의 반발을 우려해 눈치를 보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빅스비 CEO는 “가장 곤란한 경우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의 사무실 복귀를 계획한 기업들"이라며 “상당수 직원들은 원격근무 기간에 회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거처를 새로 얻었고 복귀 조치를 시행하는 순간 원격근무가 가능한 회사로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파이버의 미카 카우프먼 CEO는 “직원들이 화를 낼까 두려워 사무실 복귀 결정을 미루는 기업도 꽤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건물 출입증을 관리하는 캐슬시스템스에 따르면 최근 수 주간 빈 사무실 비중이 줄기는 했지만 이달 초 기준으로 미국 10대 도시의 사무실 복귀 비율은 40.6%에 그친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9월만 해도 내년에 직원들을 출근시킬 것을 계획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이 같은 계획이 사실상 뒤집혔다. 당시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와 계약한 업체들이나 100명 이상 고용 기업의 경우 내년 1월 4일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조치를 내려 상황이 비교적 명확해 보였다. 하지만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주 정부의 소송이 잇따랐고 7일 조지아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은 “고용주와 노동자에게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며 백신 의무화 행정명령을 전국적으로 일시 중단하는 판결을 내렸다. 여기에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다 보니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것이 기업들에는 큰 부담이다. 만일 내년까지 주요 기업의 사무실 복귀가 미뤄지면 상당수 기업들은 근무 형태 자체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앞으로 몇 년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코로나19와 공존하게 될 것”이라며 “사무실 복귀나 해외 출장 계획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규제에 발목잡힌 기업들 "국내 투자환경 65점, 내년도 지갑 못 열어"
산업 기업 2021.12.13 18:02:28국내 주요 기업 절반이 여전히 새해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고용·노동 분야 규제와 인허가 등이 투자를 위축시킨다고 토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투자 계획’ 설문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가 수행했으며 101개 기업이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내년 투자 계획을 세운 곳은 50.5%에 그쳤다.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40.6%였고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다는 곳도 8.9%였다. 새해를 불과 2주 앞뒀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계획 수립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계획을 세운 5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62.7%는 내년 투자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31.4%, 줄이겠다는 기업은 5.9%였다.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지 않겠다고 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제 전망 불투명’과 ‘주요 투자 프로젝트 종료(각각 31.8%·중복 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교역 환경 악화(19.7%)’와 ‘경영 악화에 따른 투자 여력 부족(12.1%)’ ‘과도한 규제(7.6%)’ ‘투자 인센티브 부족(1.5%)’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들은 ‘산업 내 경쟁력 확보(50.0%)’ ‘신성장 사업 진출(25.0%)’ ‘노후설비 개선(12.4%)’ ‘경기 개선 전망(6.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0대 기업의 63.8%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에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국내 투자 환경은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고용 및 노동 규제(3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지자체의 인허가 심의 규제(29.4%)’ ‘환경 규제(17.6%)’ ‘신사업에 대한 진입 규제(11.8%)’ ‘공장 신·증축 관련 토지 규제(5.9%)’ 등의 순이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40.6%가 ‘자금 조달 등 금융 지원 확대’를 선택했고 ‘세제 지원 확대(33.7%)’ ‘투자 관련 규제 완화(28.7%)’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17.8%)’ ‘반기업 정서 완화(9.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8.4%)은 내년 경제 환경이 올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8%,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6.8%였다. 내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로는 52.9%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부담 증가’를 우선 거론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생산 차질(17.6%)’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17.6%)’ ‘가계 부채 등 국내 금융 불안 요인(17.6%)’ 등의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화, 글로벌공급망(GVC) 차질 등 경영 불안 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어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를 확대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펀드에 돈 쌓이자…자산운용사 '사자' 4년만에 최대
증권 국내증시 2021.12.13 18:00:56국내 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투신)가 국내 증시에서 46개월 만에 최대 수준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방향을 바꾼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펀드에 돈을 넣으면 운용사는 이를 다시 국내외 주식을 사는 데 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공모펀드 운용사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이달 1~13일 코스피시장에서 3,777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지난 2018년 2월(8,634억 원)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올해 중순까지 자산운용사들이 매도 행진을 이어갔던 점을 고려하면 수급 패턴상 변화가 생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6조 8,333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던 올 1월에도 2조 7,24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같은 달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직접 사들인 주식이 22조 3,384억 원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추세가 변한 것은 8월부터다. 8~10월 자산운용사는 코스피시장에서 6,222억 원을 순매수하며 3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비록 11월에는 코스피지수가 4.43% 하락하면서 6,368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이달 들어 오미크론 공포 우려가 다소 진정되자 펀드매니저들도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자산운용사 단위에서 매수세를 가동한 배경에는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방향타를 돌린 것도 한몫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코스피시장이 횡보세를 보이면서 직접투자에 나서기 어려워지자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나 ETF에 자금을 넣음으로써 펀드매니저에게 종목 선별을 위임하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펀드 투자가 늘어나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주식에 투자할 ‘실탄’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46조 원대였던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이달 51조~52조 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연초와 비교하면 현재(12월 9일)까지 4조 1,447억 원 증가했다.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50조 원대에서 올해 70조 원대까지 성장했다. 시장에서 다양한 테마형·액티브 ETF가 인기를 끈 영향이 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ETF나 공모펀드 등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고 이것이 자산 운용 부문 전체 수급 환경에 영향을 일정 부분 끼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3,000선 밑단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있다가 시장 저점 인식이 생기면서 자산 운용 쪽 대응이 커졌을 개연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종목 단위로 자산운용사의 수급 추이를 보려면 지수 리밸런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가령 이달 1~13일 자산운용사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이달 코스피200지수에 특례 편입한 카카오페이였다. 순매수액이 1,730억 2,800만 원에 달해 2위인 SK이노베이션(866억 8,500만 원)의 약 2배 수준이었다. ETF의 경우 코스피200지수 같은 ‘벤치마크지수’ 구성 종목이 바뀌게 되면 이를 반영해 새 주식을 담게 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회사 단위에서 설정하는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재검토할 때 지수 변경 추이를 반영한다. -
조양제 아이진 대표 "모더나·화이자보다 부작용 적은 첫 국산 mRNA 코로나 백신 상용화 확신"
산업 기업 2021.12.13 17:35:28“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을 끝냈고 대응할 백신 디자인을 마쳤습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원료만 공급받으면 2주 내에 오미크론 백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양제(사진) 아이진(185490) 기술총괄대표(CTO)는 13일 경기 고양시 아이진 부설연구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mRNA 백신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을 신속하게 마쳤다"며 “해외 업체를 비롯해 진원생명과학(011000)에 생산을 의뢰한 mRNA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만 공급된다면 준비된 백신 설계를 적용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자 다시 한번 메신저 mRNA 방식의 백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신 설계와 대규모 양산이 다른 방식보다 월등히 빠르기 때문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mRNA 백신의 글로벌 개발사는 수개월 내 상용화를 공언할 정도다. 국내에서는 아이진이 가장 발빠르게 오미크론에 대응한 mRNA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아이진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 팜캐드에 의뢰해 즉각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조 대표는 오미크론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개발사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1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2상부터는 호주, 남아공 등에서 부스터샷을 포함해 임상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라며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명될 경우 3상부터 신규 오미크론 백신을 포함하거나 대체해 상용화 단계에서 모더나, 화이자 등과의 격차를 수개월 내로 좁혀보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이진이 개발 중인 백신은 부작용이 적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확신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활용하는 지질나노입자(LNP)가 아닌 양이온성 리포좀으로 약물을 전달하기 때문이라는 것. 조 대표는 “mRNA 백신은 전달체에 담긴 약물이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주요 단백질로 생성되면서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하는데,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정도나 부위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리포좀 방식은 온몸에 퍼져 부작용이 생기는 LNP와 달리 반감기가 짧아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관 온도(4도)도 적합해 영하를 유지해야 하는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유통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정부의 지원에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글로벌 mRNA 개발 경쟁으로 원료 비용이 20배 이상 폭등했지만, 여전히 임상 비용 지원이나 인프라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백신의 경우 아무리 빨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디자인을 끝내도 국내에는 비임상 시험 기관 규모가 한정적이고, 전폭적으로 임상을 지원하는 미국 보건 당국과도 차이가 느껴진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mRNA 기술과 관련해 선점하고 나서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
"학원 안가는 학생 없는데…청소년 방역패스 반감 크다" 전문가 충고
사회 사회일반 2021.12.13 16:20:06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 적용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방역 전문가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3일 교육부가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청소년으로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반감이 크다면서 “방역패스를 학원 등에 적용할지는 정말 고민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학교와 학원이 거의 동일한 개념인데 학원 안 가는 학생이 거의 없다. 거기(학원·스터디카페 등)까지 방역패스 확대하는건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펜데믹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강하게 갔던게 있었던 것 같다. 학생, 학부모 설득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성인 접종률이 이미 90% 이상인 상태에서 백신패스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안전망 개념이었다”며 “반면 청소년 방역패스 같은 경우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인데, 다른 정책적 대안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설명드리고 안심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방역패스 목적과 원칙은 살려야겠지만 현장 적용에 대한 반발이 심하다면 연기, 조정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백신 미접종자가 선별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는 방안에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선별진료소에 갔더니 줄이 너무 길고 검사가 많이 밀려 있었다. 선별 검사 역량, 진단검사 확충이 매우 시급한 문제"라며 “방역 패스 목적으로 선별 검사를 늘리게 될 경우 비용 문제, 정말 필요한 검사를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학원 등 청소년 이용시설이 방역에 취약한 점, 자가검사 키트 효능이 불분명한 점 등을 들어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음성 확인 검사가 가능하므로 본인의 선택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방역패스가 학원에 적용됐다고 (백신 접종을) 강제한다고는 생각 안 한다”며 “학부모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기간 조정 등을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예방 접종 이익이 큰 상황에서 정부, 전문가 차원에서 (방역패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와 달리 학원이나 스터디카페는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구조가 많고 학생 체류시간이 길다”면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 필요성을 밝혔다. -
파우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최선…부스터샷 맞아달라"
국제 국제일반 2021.12.13 16:12:56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이 최선의 보호 방법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적용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3회 접종.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플랫폼 기반의 얀센 백신 2회 접종을 당부했다. 그는 "mRNA 백신 3회 접종은 (코로나 감염을 막는) 보호 수준을 극적으로 높였을 뿐만 아니라 면역학적 관점에서도 보호의 지속성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이 최적의 보호를 받고 싶다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며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도구를 갖고 있으며 백신 접종만으로도 이번 겨울을 무사히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매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면역학적 관점에서 부스터샷이 초기 백신이 제공하는 6개월보다 더 긴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 기준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2회, 얀센 백신 1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강력히 권고했고,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9일 부스터 샷 허용 연령대를 16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
韓, 호주에 1조대 'K-9 자주포' 수출…反中연대엔 양국 인식차
정치 대통령실 2021.12.13 15:39:28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를 국빈 방문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산 자주포인 K-9을 호주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연대’ 참여에는 문 대통령과 호주 총리가 상당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호주 총리를 만난 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종전 선언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는 13일 캔버라에서 문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탄소 중립 기술 이행 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방위산업 및 방산 협력 △우주 협력 등 총 4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체결식 종료 후에는 호주 획득관리단(CASG)과 방위사업청·한화디펜스가 K-9 자주포 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5대 등을 호주에 수출하는 계약이다. 총계약 규모는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여덟 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며 “특히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리슨 총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 국민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주셨다”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과 백신 공급 확대를 통한 역내 보건 안보 증진에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다만 반중 전선 참여 문제에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모리슨 총리는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AUKUS),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안보협의체, Qua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참여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한국은 유사 입장국”이라며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호주의 핵 잠수함 보유 문제도 거론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용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주도하는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행렬 동참에도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며 “호주 국빈 방문은 중국에 대한 입장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과 중국·북한이 모두 원론적으로 찬성 입장”이라며 종전 선언 추진 의지를 재차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남북·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재개되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타협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며 “바로 자유와 안정을 한반도에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답변했다. 타협을 하지 말아야 할 주체를 중국·북한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
英 "오미크론 해일"…軍 동원해 부스터샷 박차[오미크론 첫 사망자 발생]
국제 정치·사회 2021.12.13 15:38:46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고 최초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존슨 총리는 연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백신 3차 접종을 맞히기 위해 군부대까지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13일(현지 시간) 런던의 한 백신 접종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간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를 우회할 정도로 전염력은 높지만 위중증을 유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영국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약 1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전날 존슨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의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부스터샷을 맞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오미크론 비상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3차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를 한 달 앞당긴 조치다. 이날 성명은 영국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의료 체계 붕괴를 우려해 코로나 경보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올린 직후 나왔다. 영국의 경보 단계는 5단계로 이뤄지며 마지막 5단계는 ‘의료 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 영국에선 전날 신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1,239건 보고돼서 모두 3,137건으로 늘어나는 등 급격한 확산세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3일마다 배로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의 해일이 밀려들고 있는 격”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두 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보호 수준을 얻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이제 명확하다”며 3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임시 백신 접종 센터를 설치하고 군대를 동원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에서도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3회, 얀센은 2회 접종하는 것이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
[종합] 韓, 오미크론 변이 분리 성공…백신·치료제 실마리 찾나
사회 사회일반 2021.12.13 14:33:30국내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개발 중인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 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 분리에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총 123명(확정 90명, 역학적 연관 33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변이 바이러스 분리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시발점이기에 의미가 크다. 방역 당국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변이에 맞서 과학적 분석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국내 감염자 역학분석 결과, 11월 말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었고, 2건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00명으로 확인됐다. 추정 감염장소로는 국외감염이 18.7%, 국내에서는 가정 36.6%, 교회 21.1%, 보육시설 13%를 차지했다. 한편 오미크론이 잠복기 없이 접촉 하루 만에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연쇄(n차) 감염까지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8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순천 14명, 장성 12명, 여수 11명, 무안·함평 각 8명, 고흥 7명, 목포·영광 각 6명, 나주·구례·진도 각 2명, 광양·보성·강진·해남·완도 각 1명이다. 전남에서는 지난 10일 75명, 지난 11일 8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에서 해외 입국 후 가족과 격리 중이던 외국인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 가족을 통해 어린이집·서울 가족 모임 등으로 연쇄 감염(n차 감염)이 일어나 전남 함평에까지 번졌다. 함평 확진자 4명의 경우 이달 4~5일 서울 가족모임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음 날 출근과 어린이집 등원을 통해 다른 사람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기존 감염과는 판이한 양상을 드러냈다. 전북 확진자와 접촉한 주말 서울 가족모임 후 함평으로 돌아와 다음날 어린이집과 직장 등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 하루가 채 되기도 전에 접촉-감염-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델타변이까지는 접촉 이후 일정 기간 잠복기가 지난 뒤 증상이 발현하고 전파가 이뤄지는데 오미크론은 접촉과 동시에 본인 감염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까지 하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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