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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美 FOMC 금리 인상 메시지에 촉각…오미크론 추이도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1.12.13 07:00:00지난 주 코스피는 오미크론 변이, 미국 부채한도 리스크 등 불안 요인들이 완화되며 3,000선을 회복했다. 변이의 낮은 치명률과 백신 부스터 샷의 높은 효과율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웠고,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합의로 디폴트 우려가 해소되며 투자 맥박을 되돌려 놓았다. 투자자들의 눈은 이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고정돼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1.90포인트(1.41%) 상승한 3,010.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9일까지 7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 10월 27일(종가 3,025.49) 이후 처음으로 3,020선을 되찾았다. 다만 전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 전망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풀리며 전일 대비 20포인트가량 빠지며 결국 3,010선에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수급주체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은 1,868억 원, 기관은 1조 7,442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11월부터 글로벌 증시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1조 4,771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오랜만에 시원스런 상승세를 펼치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 향방을 좌우한 주요 변수로는 15~16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 FOMC가 발표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 및 금리인상이 꼽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종료 가능성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이슈인 만큼 증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11월 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가 높게 나올 경우, 금리인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와 연계해 14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를 주목해야 한다"며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조기 테이퍼링이 결합되면 스태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이도 아직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주 3일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 대비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영국도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는 시나리오가 전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1월 말 대비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 정도는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각국이 부스터샷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어, 부스터샷의 효력이 발휘된다면 증시 영향력을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정부는 영국에 이어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전 연령대에 거쳐 3개월로 단축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직격타를 받은 섹터들도 서서히 반등할 여지가 생겼다”고 했다.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을 지나치게 높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인덱스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FOMC 이후 투자 대응 전략의 초점은 증시 레벨에 대한 고민보다 가치주 중심으로의 색깔 변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복귀한 외국인 수급이 인터넷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IT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방향성에 대해 베팅하기보단 중장기 관점에서 2022년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업종을 선별해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
코로나 꺾이자 성병 퍼져…日 6,000명 매독 폭증,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1.12.13 06:36:3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지 매체 닛칸겐다이는 일본에서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매독 감염자는 6,398명으로 지난해 전체 감염자수인 5,784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수 4,728명과 비교하면 34%가량 늘었다. 특히 수도 도쿄도에서는 매독 감염자수가 2,085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312명)보다 1.6배 가량 늘었다. 그동안 감염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지방 도시에서도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매독 감염자수는 7,000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 매독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혼란기인 1948년 감염자가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정도였지만,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된 이후로는 감염자가 크게 줄어 1997년에는 연간 500여명 수준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증가세로 다시 돌아선 후 추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에 의한 전파, 각종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교제 방식 다양화 등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올해의 감염자 급증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제한됐던 유흥업소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매독은 스피로헤타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
원격진료 312만건 훌쩍…'K의료플랫폼'도 날갯짓
산업 중기·벤처 2021.12.12 18:16:31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원격의료를 비롯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국의 원격의료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의료정보·원격진료 플랫폼들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누적 원격진료 건수는 312만 6,630건이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진료는 2월 2만 4,727건을 기록한 후 3월부터 월평균 1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10월 처음으로 누적 100만 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원격의료 수요는 올 들어 꾸준히 늘어 4월에는 누적 건수가 200만 건을 웃돌았고 9월에는 300만 건을 돌파했다. 원격진료를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 역시 2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병원 접수·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닥의 월간활성 사용자수(MAU)는 최근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원격진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닥터나우도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에 이용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영상통화 방식으로 의사와 이용자의 진료를 연결하는 솔닥의 경우 원격진료 이용 건수가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누적 5,000건을 돌파했다. 7월에는 원격의료 서비스 기업 13개사가 뭉쳐 원격의료산업협의회를 세우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또한 의료 학술 플랫폼 키메디의 경우 2018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3년 만인 올 11월 누적 의사 회원 수가 3만 3,000명을 기록했다. 중소 제약 업계에서도 K의료정보 플랫폼에 대한 활발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성균 원광대산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원격의료 자체가 비대면이므로 대면진료에 비해 의료정보가 제한적인데 그에 대한 오진, 진단지연 등의 책임은 대면진료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격진료에 대한 투자는 큰 비용이 발생하고 환자의 상태를 대면진료처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격허용 여부는 많은 논의를 거친 뒤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속에 원격의료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 의료인과 당국, 업계가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조기 금리인상' 메시지 나오나…FOMC에 눈 쏠린 코스피
증권 국내증시 2021.12.12 18:10:12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번 주로 다가오며 증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 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가 시장 예상을 넘어설 경우 미국보다 한국 등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4포인트(0.64%) 하락한 3,01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12월 들어 7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처음으로 약세 전환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 넘게 빠지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는 14~15일(현지 시간) 실시될 미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자 연준은 매파적 기조(긴축 선호)를 강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몇 개월 앞당기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라던 기존의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11월 미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급등해 1982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긴축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됐다. 특히 시장은 조기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말까지 연준이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이미 반영 중이다. 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면 달러화 강세가 유발되며 한국 등 신흥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도표가 내년도 금리 인상이 세 차례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게 한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신흥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변심을 여러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만큼 증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긴축 신호에 일찍이 몸살을 앓아왔으며 증시 밸류에이션은 연초 대비 현저히 낮아진 상태”라며 “시장 기대에 준하는 긴축은 (증시에) 중립적인 신호로 보는 것이 옳다”고 했다. -
운송비 폭등 직격탄에 종이값 더 뛰나
산업 기업 2021.12.12 18:08:56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운송비 폭등으로 국내 대형 제지사들이 ‘비용 급증’의 직격탄을 맞았다. 펄프 가격 상승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물류비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종이 제품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 3분기 누적 운반비는 1,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운반비가 총 비용 중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총 비용은 1조2,613억원으로 운반비는 이중 10%를 차지하며 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에 그쳤다. 무림P&P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회사의 운반비와 수출경비 총액은 올 3분기 누적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9%에서 34%로 5%포인트(p) 가량 늘어났다. 제지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 운임이 1년 내내 급등하고 안전 운임제 등으로 인해 화물운송비 상승이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초 2,870포인트에서 이달 3일 4,727포인트까지 폭등했다.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항만 검역 강화, 선박-화물 통제 등으로 다시 물류비용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업계는 수출입을 동시에 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펄프 등 원료를 수입해서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물류비용 변동에 이익 구조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모바일 대중화로 이들 대형 제지기업의 대표 제품인 인쇄용지 수요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비 급등으로 이익 감소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실제 한솔제지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하락했다. 문제는 운송비뿐 아니라 백판지, 인쇄용지 등 최종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박스고지(OCC) 가격은 2019년 1kg당 195원이었던 것이 3분기 기준 218원까지 상승했다. 표백활엽수펄프도 같은 기간 톤당 551달러에서 659달러로 20% 가량 올랐다. 연초부터 시작된 원재료 가격 인상에 한솔제지는 올 3월과 인쇄용지 가격을 15% 올렸다. 백판지 역시 6월 톤당 7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류비 부담 전망이 심해지면서 가격을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올 초 가격 인상을 했기 때문에 당장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지만 제지 업계에 물류비 부담이 너무 갈수록 커지고 있어 타개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화이자 2차론 오미크론 못막아…3차땐 예방효과 100배"
국제 정치·사회 2021.12.12 18:01:03기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큰 효과가 없지만 추가 접종을 할 경우 예방 효과를 100배나 끌어올릴 수 있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왔다. 이 연구 결과가 광범위하게 재확인될 경우 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대응 수단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바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 이 같은 시사점을 얻었다. 길리 레게프 요카이 연구소 감염병 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며 “그러나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 능력은 10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 효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험은 5~6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이들과 3차(추가 접종)를 맞은 사람 20명씩의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각국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을 실험실에서 배양해 백신 접종자들의 혈액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초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지난 7일 발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 정도로 감소했다. AHRI는 이날 해당 연구에 대한 논문의 사전 인쇄본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가 22.5%에 그친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다만 백신으로 유도되는 면역력에는 중화항체 형성에 따른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차단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들도 있다. 기존 백신 접종이 감염을 막지 못하더라도 감염자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험실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오미크론의 기존 백신 회피 능력과 관련된 정황들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1~8일 미국 22개 주에서 나온 오미크론 확진자 43명을 분석한 결과 79%인 34명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1명만 이틀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을 뿐 대다수가 기침·피로·코막힘·콧물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회피한다는 주장이 속속 설득력을 더하는 가운데 제약업체들은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달 8일 백신 추가 접종으로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
근거없이 부스터샷 기간 단축…불신만 키우는 '오락가락 방역'
산업 바이오 2021.12.12 17:59:5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방역패스(접종 증명·음성 확인), 백신 추가 접종 간격 등 임시방편 정책으로 대응하면서 현장 수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시행해도 2주~3주 후에야 효과가 나타나 결국 올 연말까지 현재와 같은 악화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정부는 유리한 지표만을 내세우며 핵심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는 수도권에서 충청·전라까지 퍼지면서 확진자 1만 명이 눈앞까지 다가온 형국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로 사적 모임 인원은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했지만 대중가수 등의 콘서트에는 수천 명의 인원이 몰리는 상황을 용인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례로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나훈아 콘서트에는 관할 부처(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해운대구)에서 사전 승인을 받아 한 회에 4,000명씩, 총 2만 4,000명이 모여들었다. 정부가 시설 내 감염 관리 강화를 위해 도입한 방역패스에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패스 의무 적용 시설이 5종에서 16종으로 늘었는데 식당과 카페·학원·독서실·도서관 등 필수이용시설이 포함된 반면 오락실·백화점·마트·종교시설은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지난해부터 거리 두기 단계를 5단계로 했다가 4단계 하는 등 일관성 없는 정책을 내면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비율이 떨어진것도 결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접종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지 않다”면서 자율 접종을 강조하다가 ‘적극 권고’로 입장을 선회하고, 방역패스까지 적용하기로 하면서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3차 접종의 경우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 뒤에서 연령 등에 따라 5개월과 4개월로 줄이더니 이달 10일에는 연령 관계없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해 일괄 3개월로 단축했다. 접종 간격을 단축한 데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당겼을 때 부작용은 없는지,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다”면서 “이상 반응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무조건 정책을 따르라고 하면 따르겠나”고 반문했다. 병상 운영도 행정명령과 재택치료 강화만 강조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는 일상 회복 이후 네 차례 행정 명령을 내려 병상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중환자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34개, 경기 71개, 인천은 단 6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율은 20.2%(11월 기준)로 영국 4.59%, 싱가포르 6.59%보다 높다며 재택치료 비율을 높이는 것이 방안이라고 말했다. 여한솔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수도권에서 중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이미 한 자리도 남아 있지 않는 데도 당국은 아직도 병상에 여유가 있다고 호도한다”면서 “의료 현장은 가히 아수라장”이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만이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당장 거리 두기를 해도 국내에 오미크론이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을 넘어 충북·전북·전남까지 퍼진 데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진 상황이라 신속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단계적 일상 회복 경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상 회복 시행 한 달 후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커졌다고 느끼면서도, 10명 중 2명은 3차 접종을 맞는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형평성이 떨어지고 메시지에 일관성이 없으니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1만 명 도달은 물론이고 신규 확진자가 두 배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美연준 내년 6월 금리인상 확률’ 81%로 높아졌다
국제 정치·사회 2021.12.12 17:11:29치솟는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9월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한편 6월 인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연방기금(FF)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한 결과 “미 연준이 내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0.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 예측치인 64.2%에서 16.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준이 내년 9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93.3%에 달한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9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9월로 기존 전망보다 2개 분기 앞당겼다. 로이터통신이 이달 3∼8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미 연준이 내년 3분기(7~9월) 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3차례 연이어 올릴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14~15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완료 시점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이 아닌 비(非)전통적 통화정책인 양적완화를 3월에는 마무리 지어야 내년 2분기 이후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미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테이퍼링 등 출구전략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뿐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논의가 이달 이어질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부양책을 중단하면서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는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줄곧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문제라고 주장해왔다. 빠른 금리 인상을 시사해왔던 영국중앙은행(BOE)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해 16일 회의에서 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 17일 일본은행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英, 5개월간 최대 7만 5,000명 사망 가능성…방역 강화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1.12.12 15:08:08영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향후 5개월간 최대 7만 명 넘게 숨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팀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이달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최대 7만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루 평균 약 500명이 숨지는 것으로,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132명)의 3.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와 영국 정부의 추가 방역 조치에 따라 사망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한 영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지난 8일 재택근무 권고 및 백신 패스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플랜B’를 도입했다. 이 상황에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고, 오미크론의 면역 회피 정도가 크지 않으면 사망자 수는 내년 4월까지 2만 4,700명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식당 실내 운영을 막고 일부 다중 이용 시설을 폐쇄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면 사망자 수가 7,600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달 말까지 신규 확진의 절반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영국은 이미 추가 방역 조치인 ‘플랜C’를 고려하고 있다. ‘플랜C’로는 밀접접촉자 격리 강화, 펍 등에서 마스크 착용, 식당·호텔 등 완전 폐쇄, 요양원과 병원 방문자 제한 강화, 사회적 접촉 제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 비상시국에 호주 순방떠난 文... 외교 전문가 "연기했어야"
정치 대통령실 2021.12.12 14:32:32문재인 대통령의 3박 4일간 호주 국빈방문과 관련 코로나19 시국에 연기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국면에서 양자 간 핵심현안이 많지 않은 호주 출장을 강행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환송을 받으며 호주로 출국했다. 한국 정상이 호주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호주를 찾는 외국 정상이라는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 동안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호주 경제인과 간담회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 핵심 품목의 경우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빈방문은 원자재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 비상시국에 굳이 해외 출장을 강행할 필요가 있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한 외교전문가는 “요소수 사태를 이유로 호주 방문이 시급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국과 달리 호주는 정상규범과 규칙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한국에 할 일이 없고 여태 한 번도 양국 간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한국과 호주 간 공동협약이 시급한 게 아니라 코로나 비상시국을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라며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을 직접 보고받으며 안정화하는 게 다른 어떤 업무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외교 전문가 역시 “호주에서도 현재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수행원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하지만 국가 간 바이러스 이동 등에 예민한 시점에서 굳이 해외 순방을 강행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속보] 오미크론 의심 32명 늘어…이중 31명이 전북 유학생 관련
사회 사회일반 2021.12.12 14:21:11[속보] 오미크론 의심 32명 늘어…이중 31명이 전북 유학생 관련 -
1월에도 골프 쳐?…비수기 사라진 골프, 한겨울에도 부킹 전쟁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2.12 10:57:1227홀 규모인 세종시의 한 골프장은 12월은 물론 내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올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도 남는 티타임이 없고 열흘 간의 겨울 휴장 뒤인 1월 13일부터 역시 ‘풀 북’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12일 “12월부터 하루 최대 50팀씩으로 축소 운영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약률을 보면 놀랍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달아오른 골프 열기가 겨울에도 식지 않는 것 같다. 우리 골프장만 봐도 수도권에서 오는 내장객이 35%로 충청권 골퍼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겨울이 골프 비수기라는 말은 요즘 분위기만 보면 옛말이다.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극심해진 골프장 부킹난이 한겨울에도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땅이 얼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워지는데도 일단 티타임이 열리면 예약이 몰린다. 경기 용인과 여주·이천, 인천, 충청권 등의 골프장 중 상당수가 12월 예약은 일찌감치 다 찼고 1월 티타임 잡기도 쉽지 않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일찍 한산해지던 경기 북부나 강원권 골프장들까지도 올겨울은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여행 수요와 겹친 제주 부킹 대란은 겨울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주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거의 모든 골프장이 12월은 90~100%, 1월도 80~90%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와 핀크스 빼고는 휴장하는 골프장이 거의 없어 겨울 내내 붐빌 것 같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주도하는 골프 붐이 계속되는 데다 기지개를 켜나 싶던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다시 움츠러든 것도 국내 겨울 골프 열기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2030 골퍼들이 즐겨 이용하는 카카오골프예약 측은 12월 예약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약 업체 엑스골프에 따르면 올 한 해 전체 예약 건수 중 2030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예년 이맘때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호남권 1박 2일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였는데 올해는 상품을 구성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역 골프장에서 나오는 티타임이 드물다”며 “해당 지역 골퍼들이 당일 티타임을 다 소진한다는 뜻으로 전국적인 골프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월 그린피 파격 할인’ ‘4인 방문 때 1인 카트비 면제’ 등 익숙하던 동절기 프로모션은 종적을 감췄다. 그린피 10만 원 이하는 사라지다시피 했고 10만 원 대 초반 그린피만 발견해도 ‘심 봤다’를 외칠 정도다. 여주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수요(골퍼)가 공급(티타임)을 초과하는 상황이라 이렇다 할 할인 이벤트를 일단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추이를 봐가며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한 골프장도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 상황을 보고 그때그때 할인을 넣을 수도 있다”며 “워낙 치려는 사람들이 많은 분위기라 겨울 휴장 기간을 조금 줄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겨울 골프에 필수인 방한 아이템도 ‘역대급’으로 잘 팔린다. 타이틀리스트의 털 모자, 이어 워머(귀도리), 넥 워머(목도리) 등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PXG도 아우터(외투)를 포함한 겨울 의류·액세서리 판매율이 전년 대비 60% 뛰었고 아넬의 부츠형 골프화는 출고 1주 만에 완판돼 3차 재입고에 들어갔다. -
화이자 2차 오미크론에 '물백신'…부스터샷 감염예방효과는 100배
국제 국제일반 2021.12.12 10:22:52기존 백신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이스라엘 초기 연구에서도 재확인됐다. 다만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를 상당 수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터샷은 면역력을 보강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승인한 횟수를 넘어 시행하는 추가 접종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와 보건부 산하 중앙 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 이 같은 시사점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길리 레게프-요카이 연구소 감염병국장은 "5∼6개월 전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일부 유지됐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레게프-요카이 국장은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중화능력은 100배 증가했다"며 "델타 변이보다는 4배 낮지만 상당한 예방효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험은 5∼6개월 전에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이들과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을 20명 씩 모아 혈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국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백신 접종자들의 혈액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초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도 최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으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지난 7일 발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경우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탐지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 1 정도로 감소한다. AHRI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의 감염 예방효과가 22.5%에 그친다는 구체적 수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다만 백신으로 유도되는 면역력엔 중화항체 형성에 따른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차단 외에 다른 기능들도 있다. 기존 백신 접종이 감염을 막지 못하더라도 감염자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실제 세상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기존 백신 회피 능력과 관련된 정황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1∼8일 미국 22개 주에서 나온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3명을 분석한 결과 79%인 34명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틀간 입원한 1명을 제외하곤 대다수가 기침, 피로, 코막힘, 콧물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의 기존 백신 회피력이 속속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제약업체들은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8일 백신 부스터샷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화이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3차 접종 후에 한 달이 지나면 예방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차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의 최초 감염예방 효과는 95% 정도로 발표된 바 있다. -
[속보]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15명 늘어 누적 90명
사회 사회일반 2021.12.12 09:37:06[속보]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15명 늘어 누적 90명 -
신규확진 6,689명…위중증·병상 대기자 ‘최다치’ [종합]
산업 바이오 2021.12.12 09:36:1912일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에 근접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일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도 1,700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임에도 6,000명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확산세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894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856명보다 38명 늘어 역대 최다치를 새로 썼다. 기존 최다치인 지난 9일 857명보다 37명 많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으로 닷새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 900명에 육박한 수준이 됐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증 병상 부족 사태도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9%로 80%를 넘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6.5%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서울과 인천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각각 90.6%, 92.4%로 90%을 넘었다. 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739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6,68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51만 7,271명이다. 토요일 기준(발표일 기준 일요일) 역대 최다치다. 사망자는 43명 늘어 누적 4,253명이 됐다. 전날에는 역대 가장 많은 80명의 사망자가 발표됐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서울 2,520명, 경기 2,012명, 인천 457명 등 수도권에서 총 4,989명(74.9%)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327명, 충남 204명, 경남 198명, 경북 147명, 대구 137명, 강원 122명, 대전 115명, 충북 90명, 전북 88명, 전남 80명, 광주 68명, 울산 49명, 제주 32명, 세종 15명 등 1,672명(25.1%)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15명 늘어 누적 90명(국내감염 67명·해외유입 23명)이 됐다. 신규 변이 감염자 중 4명은 콩고민주공화국(2명), 영국(1명), 러시아(1명)에서 입국한 해외유입이다. 남아프리카 지역 외 다른 국가에서의 유입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국내 발생은 1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1.2%(누적 4,168만 5,736명)이며, 추가접종은 전체 인구의 12.4%(634만 7,222명)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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